안녕, 평양
성석제 외 지음 / 엉터리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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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우리는 평화가 곧 올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두 정상의 악수를 보는 순간 드디어!!! 라는 생각을 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끝을 모르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가끔은 이 모든 것이 꿈이었기를 생각해 본다. 


꿈이라면 쉽게 쉽게 상황도 바뀌고 정황도 바뀌고 하는데 우리 현신을 그렇지 않은것 같다. 


6명의 작가가 써 놓은 다양한 내용의 글을 보면서 잠시 그때 그 평화의 순간을 생각해 본다. 

탈북자의 삶을 격정적으로 써내린 <세상의 그런 곳은>, 남북평화의 모드 속에 북한에 있는 최고의 과학자를 만나는 어느 기자의 이야기 <옥미의 여름>, 납북되었다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간첩으로 몰린 어느 어부의 이야기 <매달리다>, 남한의 세포들의 모임을 다룬 <나이트 버스>, 어느 여인의 사랑이야기 <연분희 애정사>, 독일 국적을 가진 한국인 2세의 평양 사랑이야기 <샌프란시스코 사우나>로 이어지는 짧은 단막극 같은 책을 손에 잡고 아주 잛은 순간이지만 남북의 거리를 활보하는 상상을 했다. 


언제 우리는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는 섬나라를 끝낼 수 있을까? 외국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배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대륙과 연결된 묘한 모순이 끝나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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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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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소설이며 지난 철학 부전공 연수에서 책읽기 과제로 받았던 소설이다. 

소설의 제목은 너무 많이 듣고 유명해서 그런지 마치 소설 내용을 아는 것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심지어 영화도 있기에 무언가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첫페이지를 넘기면서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를 실감했다.


이 소설에는 소설적 서술에 못지않은, 에세이적인 작가의 지성적 관찰이 많이 담겨 있다. :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시간의 직선적 진행과 윤회적 반복의 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부정과 긍정의 개념, 우연과 운명, 기독교적 인류학과 생명체의 질서 등, 이것들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숙고하게 한다.    p.385


소설에서 대립되는 대표적인 사람은 테레사와 토마시이다. 테레서는 무거움의 대명사 토마시는 가벼움의 대명사이다. 이외에도 더 많은 인물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거움은 필연성, 연속성, 통일성, 정신성을 대표한다면 가벼움은 우연성, 불연속성, 차이성, 신체성 등을 나타낸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사비나와 프란츠도 이와 비슷한 구도 이다. 사비나는 가벼움, 프란츠는 무거움으로 대비된다. 


그리고 하나더 주목하는 것은 체코의 사회주의이다. 소련을 점령군으로 이야기 하며 사회주의가 된 체코 사회를 묘사한다. 

자율이 없어지고 사생활이 사라진 그곳 어디서 누군가의 감시를 계속 받고 있는 그곳에서 사람은 숨을 쉬며 살 수 있을까?


소설을 전반적으로 읽으면서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분산되는 글은 읽기 어렵다는 느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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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 형이상학은 꼭 필요한가? 민음 지식의 정원 철학편 5
김화성 지음 / 민음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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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뭐 이런 질문들 그리고 과학이 아닌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형이상학이라고 말을 한다. 


책은 형이상학에 대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말해 주고 있다.


형이상학 : 즉, 지혜라고 명명할 수 있는 인식은 제1의 원인이나 원리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들의 통념이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경험자도 단순한 감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 한층 지혜 있는 사람이지만 다만 이 경험자보다도 기술자 쪽이, 또 일꾼보다도 설계자 쪽이, 그리고 제작적(생산적)인 지식보다도 관조적인 지식 쪽이 한층 지혜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상으로 보면 지혜란 그 어떤 원인이나 원리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임이 분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 김천운 옮김, 형이상학, 동서문화사, 1 1장에서 발췌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배웠던 다양한 내용이 반갑게 나오는 것으로 만족했다. 

형이상학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품고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대략 2000년의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지워지지 않고 얹어져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틀린 생각도 있고 옳은 생각도 있고 뭐 그렇다. 그런데 인문학은 자연과학과는 조금 다른듯 하다. 생각에 생각이 더해지는데 이전 생각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더해 무언가 하나가 더해진다. 물론 지금 내가 보기에 그런 것이다. 


자연과학이 생각을 더하는 것과 인문학이 생각을 더하는 것이 결국은 같은 것일것 같은데 아직 그 연관관계를 잘 모르겠다. 


아직 배움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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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주의 선언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12
코린 펠뤼숑 지음, 배지선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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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주의 선언!!

중학교에서 과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배운것이 있다면 생명과학에 대한 생각의 변화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태계에 대한 생각의 변화이다. 


자연은 우리가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자연의 일부이다. 

이 한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생각과 배움이 있었다. 특히 지난 철학 부전공 연수에서 "생태철학" 과목이 있었는데 생태 철학을 배우면서 짧은 생각이 더 길게 늘어 졌다고 볼 수 있다. 


동물과 식물 그리고 모든 생명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분자적으로 보면 DNA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우리가 분자 생물학을 하면서 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 그 잘못을 알게 해준 것은 레이찰 칼슨이 쓴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다. 우리는 유해 곤충 등을 제거 하기 위해 살충제를 만들었지만 결국 그것은 인간을 죽게 만드는 살상제 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곤충이나 우리나 같은 뿌리를 두고 발생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동물주의 선언을 보니 많은 생각이든다. 물론 피터싱어가 쓴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먼저 읽어야 하지만 시간관계상 이책을 먼저 읽었다.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태어나서 동물다운 삶을 살아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소, 돼지 등, 알을 낳지 못하는 닭이기에 부화 되자 마자 분쇄기에 분해되어 버리는 숫병아리,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생활을 위해 실험 동물로 희생당하는 토끼 그리고 거위와 오리들 이들 모두는 그저 살아 있는 생명체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산업재료의 한 부분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 


이렇게 축산업 등이 공장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살아 있고 우리와 교감을 나눌 수 있으며 감정이 있는 생명체로 존중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상품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렇게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과정이 있는데 우리는 맘편히 식자재를 구매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일반 대중들은 이들의 삶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들의 고기를 소비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는 이렇게 축산업에서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들 다시 말해 인간의 이기심과 종차별 주의를 넘어 설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적 투쟁을 선언한다. 그는 이러한 정치적 투쟁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가 과거 우리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종차별 주의보다도 더 과격했던 인간과 인간사이의 차별이 있었던 시절에서 그 차별을 금지 시키고 평등한 세상으로 한 걸음 나간 사건을 주목하게 한다. 다름 아닌 "노예해방"이다.


그래서 "동물주의 선언"은 다시 말하면 "동물해방"이라 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이것은 혁명이다. 한 계급이 다른 계급에 예속되지 않도록 명령하는 혁명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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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 -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지음, 김민예숙.유숙열 옮김 / 꾸리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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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이어스톤은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 운동가이다. 
그가 살아온 1970~80년대 세상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으며 이와 관련된 여성의 운동도 달랐다. 
흔히들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을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으로 말을 한다.(이쪽 분야를 깊게 파고 들며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것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보다 한발 더 앞서 가족의 제도에 대해 거주 공동체를 주장하며 새로운 형태의 함께 거주하는 사람의 모임을 주장한다. 마치  일본 영화 "어느 가족"의 개념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파이어스톤은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라고 주장을 한다.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단절이라고 주장을 하며 또한 고통의 시작이며 육아에 대한 모든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고 주장을 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 아니 그 이전의 시대 그리고 동서양 모두 이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일이 자녀 양육처럼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는 남여 공동 육아를 주장하였으며 인공수정을 주장한다. 그시대의 시점으로 미래 시대에는 아이는 인공 수정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책이 출판된지 50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비슷한 의료 환경이 되어 있다. 

책의 제목은 "성의 변증법"이라고 하였지만 실상 내용을 읽다보면 공산주의의 공동육아 형태의 모습이 보인다. 

특히 거주공동체와 공동체 육아에 대한 개념을 설명할 때는 예전에 읽었던 소설 "붉은 별"의 공동육아 내용이 떠올랐다. 여튼 파이어스톤은 시대를 가로지르고 미래를 예측 하며 그가 살고 있던 현시대를 냉철하고 날까롭게 분석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모두를 이해한것도 아니고 그 내용 모두가 동의 되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그의 생각의 방향이 잘못된 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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