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마지막 강의
더이상 강의를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
그렇지만 그 강의를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안도감.
선생님의 강의에는 사람이 흐른다.
사람에 대한 사랑이 흐른다.
선생님의 가장 아름다운 것은 결코 거만해 보이지 않는 유연한 모습이다.
강의와 담론의 내용은 중복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새롭게 다시 다가온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몸이 덜덜 떨린다.
어떤 공포가 내 맘을 휘감는다.
사람이 사람을 조정하는 그 무서움.
그리고 사람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체 떠나 보내는 연인의 마지막
소설은 그렇게 아프게 끝났다.
공포는 눈으로 보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글을 읽고 상상하는 동안 내 눈앞에 펼쳐지면서 온몸에 공포가 밀려온다.
삶의 공포, 죽음의 공포...
그리고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공포
악의 3부작
거미를 사랑한 인간!
거미 처럼 사람을 죽이는 인간!
그러나 콜라쥬 처럼 거미를 흉내내는 "미라"
인간의 내장을 비우고 뇌를 비우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극한의 공포 그리고 복수심...
악의 3부작을 읽으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삼풍!!!
내 기억속에 삼품은 친구들의 슬픔과 죽음이다.
그런데 이 책속의 삶은 다르다.
아직 어렵고 힘든 그 기억을 되 살릴 때 이책의 내용은 그렇게 낯썰게 다가왔다.
나에게 되살리기 어려운 기억이 다른 이에게는 그냥 또 다른 기억의 한 조각이다.
무언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