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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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속에 인물들은 자기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기이한 능력을 가진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특징이기도 하다. 


일본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중 하나가 무언가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상이 있다. 

물론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의 모습은 주어진 삶에 자신의 생각은 뒤로 한테 이끌려가는 사람들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번 소설에서 주인공도 그렇다. 자신에게 발견된 특이한 능력을 숨기지 않고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고 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그런 삶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소설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타의 추리소설과 같다. 다만 과거여서 자동차가 없고 전화기가 없을 뿐이다. 

"우쿄노스케가 이런 말도 하더구나. 오하쓰 씨는 타고난 힘을 살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인지 네게 배웠다고 말이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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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과학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8 Vol.10 스켑틱 SKEPTIC 10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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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은 읽을 때마다 새롭다. 

매번 한권한권 뒤늦게 읽고 있는데 그 재미가 솔솔 하다. 


이번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면서 수업 시간에 사용할만한 주제도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수업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스켑틱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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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을 발로 찬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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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라르손 소설은 책한권이 끝날때 까지 사건이 여기저시거 계속 터져 나온다. 


리스베트를 중심으로 하는 소설 내용과 함께 그 주변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소소하게 발생한다. 

그리고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추격, 잠행 등 정말 손에서 높지 못하게 하는 소설이다. 


밀레니엄 3권을 끝으로 저자의 책은 세상에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점이 이 소설을 끝까지 부여 잡게 한다. 


이후 책은 다른 작가가 이어서 쓰는 소설이기에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 끝까지 읽을 때가 올것이라 믿으며 소설을 마지막 장을 넘겼다.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스웨덴 곳곳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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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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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베르트를 중심으로 소설이 전개 도고 있다. 

밀레니엄 1권에서는 미칼엘이 주인공인것 같았는데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리스베르트가 주인공이 된다. 

그것도 엄청난 비밀을 가진 사람으로 그려진다, 


스티그라르손 자체가 엄청난 경험을 했던 기자였고, 그의 삶이 처철한 투쟁의 삶이었듯이 그가 그려낸 그녀도 그렇다. 마치 그가 평행 함께 그의 연인 에바 가브리엘손을 소설속에 그려 놓은 것 같다.

물론 그녀가 리스베르트와 같은 삶을 산것은 아니다. 그저 그의 오마주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본다. 


스티그라르손의 삶에 관심이 가며 자연스럽게 집어든 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소설은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읽어야지! 너무 빨리 읽어 버리면 그 감흥이 오래 가지 않을것 같다. 


지금 막 소설책 2권을 내려 놓았는데, 이순간에도 난 스웨덴 어느 한곳을 헤메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빌어먹을 칼레 블롬크비스트..... - P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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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문학동네 시인선 84
김민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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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민정은 독특한 언어를 사용해 시를 쓴다. 

특히 의식의 흐름대로 시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언어의 유희를 가지고 놀기도 한다. 

시란 적당히 어려운 말을 적당히 아름다운 언어로 쓰는 것이라는 공식이 아닌

알아듣기 쉽고, 자주쓰기 쉬운 말들로 쉽게 유추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그 유추한 다음 내용의 전개가 허리를 찌르며 재미 있다. 

그리고 그 많은 말들을 가지고 논다. 언어의 유희라 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 순간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그녀의 시집을 한권 한권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말


시는 내가 못 쓸 때 시 같았다. 

시는 내가 안 쓸 때 비로소 시 같았다.


그랬다.

그랬는데,


시도 없이

시집 탐이 너무 났다. 


담은 벽인데

그 벽이 이 벽이 아니더라도

문은 문 이라서

한 번은 더 열어보고 싶었다.


세번째이고

서른세 편의 시.


삼은 삼삼하니까.


2016년 6월.     김민정

엊그제 곡우
............(생략).............

4월 16일
네 생일인데 네가 없구나
그림움을 드리움이라 썼다가
유치해서 빡빡 지운다지만
네가 없구나 얘야.
네 생일인데 나만 있는 건 성가심이니 대략
아주 착한 나쁜 사람들이라 해두자
늙은 곡예사가 기괴하게 휘두르던 채찍에
매일같이 맞던 아기 코끼리가 너라고 해두자
어미 코끼리가 되어서도 잊지는 말자
지폐를 줍느라 등 구부린 곡예사의 척추를
보란듯이 밟고 지나간대로 그런 너만의 재주니까
보무도 당당하게 당연한 일이라고 해두자
뼈가 내는 아작 소리를 아삭하게 묘사해야 고통에서 고통으로 고통이 전해질 수 있는 거니까
.....................(생략)......................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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