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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평점 :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속에 인물들은 자기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기이한 능력을 가진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특징이기도 하다.
일본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 중 하나가 무언가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성상이 있다.
물론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의 모습은 주어진 삶에 자신의 생각은 뒤로 한테 이끌려가는 사람들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번 소설에서 주인공도 그렇다. 자신에게 발견된 특이한 능력을 숨기지 않고 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고 또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그런 삶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소설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타의 추리소설과 같다. 다만 과거여서 자동차가 없고 전화기가 없을 뿐이다.
"우쿄노스케가 이런 말도 하더구나. 오하쓰 씨는 타고난 힘을 살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일인지 네게 배웠다고 말이다."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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