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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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류를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적어도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특히 물리학은 그 중에도 가장 중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인류를 편안게 하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으며,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아주 작은 미시의 세계를 우리 앞에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과학의 성공에 심취해서 자아 도취에 빠졌다. 

마치 우리가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처럼 말이다. 


이때 우리에게 잠시 멈춰서 자신을 돌아보라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레이첼 카슨이다. 

이책 "침묵의 봄"은 살충제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나서 우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 잘 알려주고 있다. 어려운 공식이 아닌 사람의 언어로!!!


그는 책에서 말을 하고 있다. 

누군가를 죽여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공존을 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해보자.


"살충제"는 "살생제"이다.



1950~1951년 겨울, 한국에서 실시된 방제는 놀랄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국 군인들에게 DDT가루를 뿌렸는데 오히려 이가 더 많이 퍼진 것이다. 이를 잡아 분석한 결과 5퍼센트 농도의 DDT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97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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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가설
앙리 푸앵카레 지음, 이정우 외 옮김 / 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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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것이라 배웠다. 

그런데 그 자연 현상이라는 것을 우리의 말로 해설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 더 말하면 우리가 자연의 규칙을 생각으로 정리해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실제로 우리가 행하는 것은 관찰한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관찰하는 사람의 의지 즉 가설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과학은 가설을 기반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는 가설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을 한다.(뉴턴도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다. 과학이 자연현상을 해석하는 모든 곳에는 가설이 들어 있다. 

만약 가설이 없다면 현상을 해석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집이 돌로 지어지듯이 과학은 사실로 체워지지만. 돌무더기가 집이 아니듯 사실의 축적이 과학은 아니다." p166


이 문장 처럼 과학은 실험을 통해 다양한 사실을 모은다. 그리고 그 사실들의 연관 관계를 해석해 일반화를 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자는 사실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가설을 세워 이를 분석한다.


앙리푸앙카레는 수학자이며 물리학자 그리고 과학철학자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했던 사람이다. 이런 그가 수학을 기반으로 서술을 하더니 어느 순간 다양한 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책의 내용을 읽는 순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내용을 큰 그림에서 따라 어렴풋이 다라가봤다. 

어떤 예견이 아무리 견고하게 확립된 것처럼 보여도 그것을 검증하려 할 때, 실험을 통해 반박되지 않으리라고는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 - P169

수리물리학은 앞에서 언급한 과학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도록 일반화를 이끌어야 한다. - P170

캐플러의 법칙이 단순한 것은 겉보기에 불과하지만, 이 법칙은 태양계와 유사한 거의 모든 계에 적용된다. 그러나 엄밀하게 정확하지는 않다. - P175

수리물리학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물리학자가 연구하는 물질이 근사하게 동질적이기 때문인 것이다. - P183

과학이론이 얼마나 일시적인 것인지 알게 되면 세상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이들은 몇 년 동안 번영하다가도 차례로 버려져 잔해 위에 잔해가 쌓이는 것을 본다. 오늘날 유행하는 이론도 머지 않아 거꾸러질 것이라 결론짓는다. 이것이 이른바 과학의 파산이라는 것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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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과학자 - 과학사를 뒤바꾼 28가지 죽음의 비밀
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도복선 옮김 / 서해문집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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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를 공부 하다 보면 화려한 영광을 누리는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그가 발견한 이론이 동시대에 인정을 받아 큰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우리는 저마다 가슴 속에 큰 꿈을 꾸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과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다 보면 영광을 누린 과학자들 만큼 살아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이론은 세상을 뒤바꾸는 커다란 혁명과도 같은 발견을 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말하지는 않겠지만 과학사의 뒤안길에 놓여 있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 과학의 발전은 화려한 몇명만이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많은 과학자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과학자의 희생]

(1) 불태울수 없는 진리(조르다노 브루노) : 브루노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이 되어 버린 종교기관(종교재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경우다. 그는 베니스에서 종교재판의 손아귀에 걸려들어 7년간 고문을 당하다 알몸으로 화형당하고 말았다. 그는 신을 부정한것도 아니고, 전혀 새로운 사실을 주장한것도 아니건만, 그저 그 시대에 권력을 잡고 있던 이들의 어리석고 이기적인 독선에 희생당하고 만 것이다. 

(2) 이데올로기의 희생양(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 : 바빌로프는 소련 공산당(스탈린, 리센코)의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에 죽음을 당한 경우다. 그는 유전학에서 리센코와 대척점에 서있었는데 당시 소련은 ‘미국식’ 유전학이 소련 안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가로막고 걸러 내려고 했는데 리센코는 이런 소련의 구미에 딱 맞는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런 결과로 바빌로프는 소련 정부에 체포되어 장장 3년 동안 지옥 같은 스탈린식 지하 감방에서 온갖 고통들을 겪어야 했고 결국 총살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형이 집행되지 전인 1943년 1월 26일 굶주림으로 인한 끔찍한 죽음을 맞았고, 상하고 부패한 그의 시신은 죄수들을 위한 집단 무덤속에 던져졌고, 그 뒤로로 15년 동안이나 그의 이름은 입 밖에 내는 것조차 터부시 되었다.  

과학이란 무척 위험한 것일 수 있다. 호기심에 지나치다 싶게 나아가다 보면 자기 목숨을 거는 일이 될 수 있고 또 실제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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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하다 - 물리학자 이승헌의 사건 리포트
이승헌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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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조금 더 지난 사건이다. 

천안함이 침몰했을때 우리는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이 뒤섞여 혼란하던 시기이다.

물론 그 당시 정권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를 했고 그 증거로 어뢰의 1번 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는 것이다.


그때 갸우뚱하는 생각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 1번은 왜 연소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들이 북한어뢰라고 주장하는 것은 물 속에 오랫동안 있던 것 같아 보이는 등 많은 것이 상식과는 다른 모습의 것이다. 특히 그 어뢰에 붙어 있는 물질은 무엇일까이다. 


그 물질은 알루미늄이 물속에 오래 있으며 서서히 반응하느냐 아니면 짧은 순간에 반응한 것이냐를 판단하는 중요한 물질의 정보를 담고 있던 것이다. 


천안함에 대한 그 결과는 지금 나로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기에 뭐라 말을 하기는 힘들다. 

다만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던지 실험 결과와 그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 숨김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정부는 정치 영역에 과학을 이용했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결과를 활용했다. 


그리고


다른 말을 하는 국내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비 등을 주지 않는 것으로 관리를 했다.


과학은 다름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실험 결과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논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논의 결과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에 손을 들어 준다. 


왜냐면 과학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받아 들이는 가장 합리적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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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물리학자 2 - 카르노에서 네른스트까지 열역학의 세계 위대한 물리학자 2
윌리엄 크로퍼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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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의 삶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삶의 모든 열정을 수식 하나에 매달리거나 지필들 모르는 열정으로 실험을 한다. 


그들의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 않는가 라고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고 알아 왔던 그들은 권력 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이 너무 신기해서 이것을 이해하는 것에 삶의 목적과 열정을 다 받친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과 함께 그 열정을 다할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면 그냥 의미 없는 웃음만 나온다. 

나에게는 그들처럼 무언가에 열정을 받치는 용기가 없었나 보다. 그 열정이 있다면 무언가를 더 잘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면서 지나온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위대한 물리학자 2권은 열역학에 대한 책이다.

열 현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묻어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기브스는 과학사에서 유래가 드물 정도로 타고난 이론가였다. - P203

이론 물리학만큼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난 과학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 발터 네른스트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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