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잘못 맞춰놓은 시계를 놔두면..
계속해서 어긋난 상태로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멈춰버린 고장난 시계는 12시간마다 한 순간은 정확한 시간을 가리킨다...
당연한 사실은 거꾸로 시계를 돌려도 시간마저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면..
계속해서 엇갈린 채로 각자의 시간을 흘러갔을 텐데..
하지만 멈춰버린 시계는...
그냥 그렇게 엇갈린 채로 흘러가게 놔두지 않는구나.
그렇게 불현듯 생생하게 그 시간을 가리키네.
거꾸로 돌려도 되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