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울보' 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울음이 많은 아이였다.

조금만 아파도 울고.
조금만 싫어도 울고.

 

나이를 먹으면서..

슬픈 영화를 볼 때말고는,

남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아프지 않게 된 것이 아니다.

아픔을 참게 된 것이지...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슬픔을 참고 있는 것 뿐이지...

 

가끔은.

아이처럼..
펑펑 울고 싶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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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2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랜만에 헌혈을 하러 갔다.

몰랐는데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헌혈의 집이 생겼더라.

암튼 안 그래도 헌혈하려던 터라 헌혈을 했다.

간호사눈화가 혈관이 좋다고 했다.

몇 년 전에 군대에서 링겔 맞을 때...

간호장교눈화가 혈관 못 찾아서 대여섯방 찔렀던 거 생각하면...
(게다가 군대 주사 바늘은 민간 주사 바늘보다 더 크고 굵었다 -_-)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암튼 헌혈이 끝나고 반찬고를 붙였다.

두 개를 붙여놨다.

과제가 쌓여 있어서..

집에 와서 과제를 하다가..

반찬고가 보였다.

이제 떼도 되겠지...생각했다.

몇 시간이 지났으니까.

이제 아물었겠지...생각했다.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반찬고를 뗐다.

 

피가 점점 새어나온다.

반찬고가 피에 젖어들었다.

 

 

오랜만에 이야기를 했다.

괜찮을 줄 알았다.

예상치 못했던 아픔이었다.

 

피가 흐르지 않은 채 상처가 티 안 나는 사람도 있다.

피를 흘리고 나서야 딱지가 굳어 아픔이 옅어지는 사람도 있다.

 

난.

그렇게.

딱지가 굳기도 전에

또 다시 피를 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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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학했다.

아는 얼굴이 없었다.

술자리에 많이 참석했다.

그동안 아는 얼굴은 많이 익혀뒀다.

근데 여전히 어색하다.

2. 일을 관뒀다.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다.

복학하면서 그동안 하던 알바를 관뒀다.

일 할 때는 오히려 바빠서 술 마실 기회가 적었는데..

복학했더니 학교 애들이랑 수업 끝나고 술 마시는 일이 종종 있다.

일 관둬서 돈이 빠듯하다.

친구한테 부탁해서 다담주부터 일 좀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쩝.

3. 삼성특검.

삼성특검이 끝나지를 않는다.

난 삼성특검을 찬성했었는데, 요즘 들어 걱정된다.

아버지가 일하는 곳이 삼성의 하청업체 같은 곳인데..

처음엔 별 타격이 없었는데..

특검이 길어지니까 요즘은 타격이 꽤 심한 것 같다.

그러고보면 2번을 결심하게 된 것도 3번의 영향이다.

복학하면 공부만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장학금 탈 정도의 수준은 안 될 듯하니 그냥 알바해서 용돈벌이는 해야겠다는 생각.

삼성 망한다고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삼성특검을 찬성했는데,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겠지만 내집안경제는 휘청거릴 테니까..

이제는 반대하고 싶어진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기회주의자.

4.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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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4-1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소식~
여전히 바쁘신 희님. 저는 가끔 그런 평범한 일상이 부러울 때가 있답니다.
 

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안 힘들다..



세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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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신기루 2008-03-1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 아픔.
힘들다고 인정하는 게 덜 힘들 때도 있던데.

다락방 2008-03-1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힘들었다가 이거 치느라고 힘들어졌겠어요.
Hee님,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기운내요.
이럴때일수록 밥도 잔뜩 먹고 말이죠.
저는 사랑을 잃고 제일 처음 한 일이 집에서 혼자 삼겹살 구워먹은 거였어요. 그담날은 친구한테 찾아가서 족발사줘, 라고 했구요.
잘 먹어야 해요. 잘 먹고 잘 자요. 힘든거 금세 잊히도록.
 

복학 4일째...

 

출석을 학번순으로 부른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중요한 건.

 

 

 

 

 



 

 

그동안 언제나 제일 먼저 내 이름이 불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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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03-06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전공명 순서라서 -_-
1학년 때부터 맨날 앞에 불렸어요 -_-;;
(국문이다보니 뭐 앞에서 1~2위를 다투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