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세계사 - 산업혁명부터 지구화까지 25개 테마로 세계를 읽는다, 개정판
김윤태 지음 / 책과함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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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해서 노동을 팔아야 하고 아무런 여가도 문화생활도 누릴 수 없는 야만적 상태에 놓인다고 비판했다. 고도의문명과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기는 상류층은 노동자들의 폭동을 두려워할 뿐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잘것없는 노동자들에 대한 밑바닥을 관통하는 본능은 단지 폭도에 대한 공포이다.
(생각하는) 폭도는 저급한 동물이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생긴다면 위험해질 것이다. 너무 바빠 생각할 시간도 없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 조지 오웰은 1933 년 출간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에 이렇게 썼다. 오웰에게 자본가란 노동자가 생각 없는 기계가 되어야 사회가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공장에는 더 이상 기계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왜냐하면 노동자 대신 기계가 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이후서구의 선진산업사회에는 산업용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로봇‘ 과 자동화‘ 는 인간의 노동이 필요없는 공장을 만들었다. 자동화‘ 란 1980년대 중반 미국의 크리스토퍼 스펜서가 프로그램으로 만든 자동기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육체노동자가 점차 감소하고 서비스 분야의 노동자가 증가하는 추세 와 연결되어, 산업사회가 탈산업사회로 바뀌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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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콜로지카 Ecologica - 정치적 생태주의, 붕괴 직전에 이른 자본주의의 출구를 찾아서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정혜용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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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빈곤을 낳고 있다! 자본주의를 지나 생태주의로!
유럽의 지성 앙드레 고르가 모색한 30년 정치적 생태학의 정수지구를 함부로 파헤치는 행위, 생명의 자연적 기반을 파괴하는 행위가 하나의 생산양식의 결과 로 이해되었을 때에만 생태주의는 비판적, 윤리적 책임을 제대로 갖추게 된다. …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한다‘는 추세와 확실히 결별하려면, 그리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더 잘 하 기‘ 를 지향하는 삶의 모델을 재설정하려면, 소비하는 것은 전혀 생산하지 않고 생산하는 것은 전혀 소비하지 않는 문명과의 결별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전의 경제와는 완전히 상이한 경제를 규정하지 않는 한, ‘성장‘ 을 통해 신자유주의 근대화라는 덫으로부터 탈출할 수는 없다.
불황의 위협, 나아가 세계경제에 무겁게 드리운 붕괴의 위협은 규제가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이는 자본주의가 재생불능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영속화하고 기능하는 것은 오로지 점점 더 임시적인 허구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
「1. 자본주의의 퇴조는 이미 시작되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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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예찬 - 넘쳐야 흐른다
최재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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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다.
자연은 왜 스스로 이런 낭비의 방식을 택했을까? 는넘쳐야 흐른다. 애써 틀어막지 않으면 거품은 언제나 일기 마련이고 그런 거 -품 사이로 삶은 반드시 흘러넘치게 되어 있다. 그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많은은 것이 시들고 사라지지만 넘쳐야 고여 썩지 않고 흐르는 법이다.
그러나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인간 사회에서도 언제나 자연스러울 수는는 없다.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자연선택의 시슬 앞에 가차 없이 낭비되는홀씨와 유충에게는 마땅한 권리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일일이 ‘인권‘ 이라는 걸 보장하기로 했다.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난그 어느 누구도 자연선택 따위에 낭비될 수는 없다.
내가 몸담은 학문 ‘생태학‘에 길이 있어 보인다. 생태, 즉 사는 모습을 연구하는 생태학자로서 평생 내가 관찰한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의 모습은 다.
른 듯 비슷한가 하면 또 같은 듯 늘 새롭다. 사소한 노력들이 모여 사회를 바꾼다는 신념으로 나는 오늘도 자연과 인간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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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별적인 인지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어"
고에 실험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브가 만들고자 한 것은 투대한 구 안의 큐빅 시스템이었다. 구 안에 인지 공간을 흉내낸 작은거지 구조물이 고정되어 있고, 외부에서 연결된 손잡이를 돌려 격자점의 기록을 바꿀 수 있게 만든 조악한 물건이었다. 이브는 그것에 스피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피어는 고작해야 아주 적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을 뿐이었다. 이브는 그 스피어를 자신의 신경계에연결한 다음 탐사대에 합류하려고 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인지 공 간이 제공하는 지식에 비하면 스피어는 초라하고 볼품없었다. 탐사 대는 결국 이브의 합류를 거부했다. 그래서 이브는 혼자 밖으로 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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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계절 범우문고 10
전혜린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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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인식에 바쳐진 순간이었다. 이런 완전한 순간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그것을 다시 소유하고 싶다. 완전한 환희나 절망, 무엇이든지 잡물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것에 의해서 뒤흔들려 보고 싶다. 뼛속까지. 그런 순간에대해서 갈증을 느끼고 있다.
내가 지닌 여러 가지 제안이나 껍질에 응결당함이 없이내 몸과 내 정신을 예전과 마찬가지로 무한 속에 내던지고싶다.
그리고 나에게 여태까지 그냥 주어지기만 했었던 생을앞으로는 내가 의식적으로 형성하고 싶다. 내 운명에 능동적으로 작용을 가하고 보다 체계화에 힘쓰고 싶다.
서론이라는 어떤 한계선을 경계로 해서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피동에서 능동의 세계로 들어가서 보다 열렬하게일과 사람과 세계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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