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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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로 준비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여의치 않아 그냥 내가 갖게 되었고 그래서 읽게 된 사연이 많은 책이다. 이 책에는 삶의 간단하고 단순한 진리가 있으며 여유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는 'No problem'과 '오늘은 뭘 배웠소?'였다. 하루하루를 아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 아둥바둥 그렇게 인생을 흘러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어떠한 어려움, 고난이 닥쳐와도 어려울 것이 없이 'No Problem'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또한 하루하루 매시간 매분 무엇인가를 배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하지 않을까? 물론 아주 작은 것부터 알아가는 욕심없는 자세로 임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이 나날이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 책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바이러스가 들어있음에 틀림없다. 얼굴에 미소 가득함을 갖길 원한다면 선뜻 이 책을 권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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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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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학 동창인 혜진이가 나에게 권해 준 책이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을때 나에게 권해준 책이였기에 더욱더 소중하고 가치있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은빛연어의 성장과정 속에서 인간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었다. 누나의 보호와 사랑 속에서 성장하는 연어을 보고 어른이 되기 전까지 부모의 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맑은 눈의 연어와의 사랑 속에선 남녀 간의 사랑을 볼 수 있었으며, 그들에겐 인생의 종착점이겠지만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서 인생의 목표을 향해 가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을 가기 위해서는 폭포를 뛰어 넘어야 하는데 이 폭포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장벽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장벽을 넘으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고 또는 난관에 다시 부딪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목표 달성은 했지만 만족하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연어를 통해서 아주 잘 보여주었고 또한 희망이란 멀리 있는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닌 가까이에 있을 수도 그리고 항상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나 또한 무엇인가 희망(?)을 향해 끊임없이 거슬러 올라가리라 마음을 다잡아 본다.


*추신:이 책을 통해 난 안도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으며 선물할 기회가 있으면 서슴치 않고 이 책을 골라 많은 이들에게 선물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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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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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쉽게 그냥 넘어가지 못 했으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리고 처음엔 소설이 아니라 책에 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의 책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밑줄을 그어 놓거나 혹은 그 옆에 자신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기억이 있으리라. 하지만 감히 자신의 책도 아닌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 책은 주인공인 콩스탕스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이러한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 흔적이 마치 자신을 겨냥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흔적을 따라 이것을 남긴 사람을 추적하면서 전개되어진다.

주인공인 콩스탕스는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내 자신을 생각하게 했다. 아니 나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든지 그녀를 통해 자기자신을 생각할 수 있으리라. '불확실한 것에 대한 정당화'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분명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고 있지만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가보고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제서야 겨우 포기하고... 하지만 콩스탕스는 그 과정에서 또다른 확신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인다.

이 책은 분명 독특하고 아주아주 특별하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작가들과 그들의 많은 작품들만으로도 충분히 아주 많이... 작가 봉그랑은 프랑스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답게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그래서 그녀의 또다른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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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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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작년에 읽은 [뇌 상.하]가 고작이다. 그때 [뇌]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유식함(?)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으면서도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그가 열네살때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라니 정말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호기심, 관찰력, 상상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을까?

다만, 아쉬웠던 것은 ㄱ,ㄴ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분야별로 나눠 놓았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다양한 지식을 좀더 연속성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쉽지 않았을까하는... 이 책을 읽고 난 왜 사람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나 또한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솟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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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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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은 마라이의 또 다른 작품인 <열정>과 비슷한 면이 많은 작품이었다. 사랑과 증오, 배신과 신뢰, 그리고 긴 기다림...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었다.

이 작품에는 에스터라는 여자의 일생에 걸친 한 남자(라요스)에 대한 사랑이 그려져 있다. 어쩌면 증오과 배신, 그리고 긴 기다림으로 과장된 사랑일지도 모르겠지만... 20년 전, 에스터의 온 가족을 매료시켰던 라요스, 그는 사기꾼, 거짓말쟁이 그리고 위험한 존재였지만 에스터는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언니인 빌마와 결혼을 한다.

그랬던 그가 20년이 지난 지금, 빌마와 결혼을 앞두고 에스터에게 보냈던 세 통의 편지를 보이며 그녀에게 나타난다. 물론 이번에도 많은 빚을 갚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그는 20년 전, 그녀의 용감하지 못했던 사랑을 탓하며 책임아닌 책임을 그녀에게 전가하고 그녀의 마지막 남은 집과 정원을 요구한다. 그녀는 사기라는 것을 알지만 자신의 용감하지 못했던 행동을 인정하며 그의 요구에 순응한다.

사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한 소재이지만 작가의 주옥같은 짧지만 인간 내면을 꿰뚫는 듯한 언어는 '열정'에 이어 다시 한번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랑을 할 때에는 남녀 모두 용감해야하고 또한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그 사람이 아무리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일지라도...물론 그의 진실을 볼 수 있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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