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연 > [퍼온글] 책벌레 멘델 - 슈테판 츠바이크 (꼭 읽어보시길!)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 단편소설은 1979년 고려원에서 출판된 <유태인 대표작가 단편선> - 소올 벨로우, 이윤기 옮김, 에서 옮긴 것입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이라는 희소성도 그러하지만 책 내용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진한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옮깁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단편을 읽으셨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철자법이나 띄어쓰기 등은 현재의 문법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립니다.

 

                                     책벌레 멘델

                           Buchmendel


                                                                             -  슈테판 츠바이크


  궁벽한 시골을 여행하다가 비엔나로 돌아온 나는 정거장에서 집 쪽으로 걷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워낙 억수같이 퍼부었기 때문에 행인들은 서둘러 처마 밑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나대로 억수도 피할 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비엔나 같은 대도시 거리라 구석마다 카페가 있었고, 나는 모자에서 빗물이 떨어지고 어깨가 흠씬 젖었지만 가까운 카페를 골라잡을 수 있었다. 재미없는 음악(독일식의 판박이)에다 도시 중심에서나 볼 수 있는 댄싱 플로어는 구식이었고, 그 안에 가득한 노점 상인들과 노동자들은 커피나 빵 대신 오히려 신문을 더 찾았다. 이미 밤도 늦은 시간이었다. 카페 안의 공기도 날씨 탓이긴 했지만 그래도 담배연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새틴을 씌운 의자라든지 번쩍이는 금전등록기 하며, 그런대로 깨끗하여 애써서 치장한 흔적이 보였고 전체적으로도 그럴 듯했다. 비를 피하려고 허둥대다 보니 나는 그 카페 이름도 읽지 못했다.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따뜻하고 안락한 그곳에서 쉬었다. 그러나 나는 조바심이 나서 파랗게 색칠한 유리창을 통해 소나기가 멎었는가 하고 밖을 내다보았다. 나대로 갈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거기 앉아 다분히 전형적인 비엔나 카페의 최면적 분위기를 따른 실내장식에 압도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둠침침한 실내에 있는 사람들을 주시해보았다. 인공 조명 아래서 보이는 그들의 눈은 어딘가 음산한 빛을 띄고 있었다.

카운터에 있는 젊은 여자를 관찰했다. 자동인형처럼 그녀는 웨이터가 가져온 커피에다 설탕을 퍼넣고 있었다. 별 관심도 없이 벽에 걸린 광고 문안을 읽기도 했다. - 이런 멍청한 직업이 유쾌할 수도 있음직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막연한 졸음에서 깨어났다. 내부에 이상한 동요가 일어났다. 이따금씩 고개를 들지만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아래턱인지 위턱인지 모를 치통과 같은 동요였다. 이 무감각한 긴장의 정체는 곧 드러났다. 정신적 피곤으로 인한 막연한 감상 같은 것이었다. 그 이유를 모르면서도 나는 의식할 수 있었다. 나는 몇 년 전에 틀림없이 이 카페에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의식에 떠오르는 연상이 벽, 테이블, 의자, 생소하게 보이는 자욱한 실내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것은 집요하게 내 손안에서 빠져나갔다. 의식이 심연에서 번쩍거리지만 미끄러워 붙잡을 수 없는 해파리 같은 것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을 검토해보았지만 헛수고였다. 확실한 것은 내가 이전에 왔을 때는 카운터가 대리석판이 아니었고 또 금전등록기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벽도 모조 장미의 숲으로 치장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것들은 최근에 만든 것인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는 틀림없이 20년도 더 지난 옛날에 여기 와본 적이 있었다. 이 네 귀퉁이의 벽 안에 못으로 단단히 박아놓은 것처럼 먼 옛날에 내 자아의 일부분이 거기 걸려 있었다. 잃어버린 인연을 찾고자 실내뿐만 아니라, 내 내부의 의식까지 반추해보았다. 그러나 헛일이었다. 빌어먹을, 나는 그 깊이를 잴 수 없었다.

  나는 당황하고 있었으리라. 이해가 손끝을 빠져나가 정신력의 불안이 드러날 때 사람들이 유머를 잃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실마리를 잡아보려고 애썼다. 좋고 나쁜 양면성을 지닌 내 기억력은 기묘한 형태여서 가느다란 실이면 충분하리라. 한쪽 끝은 집요하게 믿을 수 없고 또 한쪽은 믿을 수 없이 신뢰할 만하다. 내 기억은 중요한 세부사항, 즉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람들의 얼굴을 삼켜버린다. 그리고 임의적인 노력은 의식의 심연에서 그것을 토해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퍼덕거리며 대항하는 물고기에게 낚시를 먹인 낚시꾼처럼 나도 이 잃어버린 기억을 낚아올리는 데는 몇 가지 하찮은 미끼 - 그림엽서, 봉투에 씌어진 주소, 신문의 스크랩 - 면 충분하리라. 나는 한 번 본 사람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 그의 입모양이며 툭 튀어나온 송곳니 왼쪽으로 난 틈새며 억지로 만들어낸 너털웃음소리, 기분좋을 때 턱수염을 잡아당기는 버릇, 그리고 즐거울 때의 표정의 변화까지도. 내 기억에 떠오른 것은 이런 신체적 특징뿐만 아니다. 나는 몇 년이 지났는데도 내게 한 그의 대답이라든지 내 말의 어조까지 기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과거를 이처럼 소상하게 기억해낼 수 있는 것은 연상의 흐름을 유발시킬 수 있는 어떤 물질적인 접점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내 기억이 추상적인 평면 위에서는 그리 만족스럽게 작용해주지 않는다.

  나는 눈을 감고 열심히 생각해보았다. 내 물고기를 잡을 낚시를 제대로 걸기 위해서였다. 쓸데없는 일이었다. 헛일이었다. 낚시가 없거나 물고기가 물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성미 급한 사람이 삼키기만 하고 내뱉지는 않는다고 해서 슬러트 머신을 흔들거나 발길로 냅다 차버리는 것처럼, 내 양쪽 관자놀이 속의 사고 기관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화가 난다고 해서 한 대 쥐어박아줄 수도 있었다.

나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데 실패한 나머지 화가 나서 더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안을 서성거렸다. 내가 움직이는 바로 그 순간 내 기억이 반짝거렸다. 나는 금전등록기 오른쪽에 창문도 없는 방으로 연결되는 복도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내었다. 거기에 켜진 것도 보조등이었다. 그렇다, 틀림없이 그런 곳이 실재했다. 장식은 달랐지만 구조는 그대로였다. 바아 뒤의 4각형 간막이는 카드 룸이었다. 그 방의 가구를 기억해내자 내 가슴이 뛰었다. 나는 드디어 연상의 궤도에 들어선 것이었다. 기억의 실마리를 잡은 것이었다. 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엔 조그만 당구대가 놓여 있어쓴데 마치 이끼가 덮인 조용한 연못 같았다. 구석에는 카드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 중 한 테이블에는 수염이 터부룩하고 직업 도박사인 듯한 사내 둘이서 체스를 하고 있었다. 난로 옆으로 <전화>란 딱지가 붙어 있는 문이 있고 그 옆에 또 하나의 작은 테이블이 있었다.

  섬광처럼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 그것은 멘델, 야콥 멘델이 쓰던 테이블이었다! 그곳은 바로 저 책벌레 멘델, 바로 그 멘델이 쓰던 곳이었다. 나는 카페 글루크에 온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야콥 멘델을 잊을 수 있었던가? 내가 몇 년간이나 그를 잊고 있었다니! 마치 우화의 나라에서 온 듯한 특이한 사람, 이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 대학과 몇 안되는 추종자들 사이의 명물, 책장수의 마술사, 숙명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기 앉아 있던 사람, 서지학(書誌學)의 상징, 카페 글루크의 영광을? 그 물고기를 낚아올리는 게 왜 그렇게도 어려웠던가? 내가 어떻게 저 멘델을 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내 상상력의 고삐를 풀어버렸다. 그의 얼굴과 모습이 생생하게 내 앞에 보였다. 나는 마치 책과 원고뭉치가 쌓인 대리석 테이블 위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정물처럼 앉아 그는 책장에다 눈을 박고 있었다. 그러나 꼭 정물처럼 앉아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에겐 나지막한 소리로 책을 읽으며 깨끗하게 벗겨진 대머리를 앞뒤로 흔드는 버릇이 있었다. (이것은 그의 고향인 갈라시아의 유태인 학교에서 얻은 습관이었다.) 유태인 소년들이 탈무드를 읽을 때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는 거기에서 흥얼거리며,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카탈로그와 책을 읽었다. 랍비는, 아기가 요람에서 흔들릴 때 더 깊이 잠드는 것처럼, 이 성스러운 책의 경건한 내용도 그같이 리드미컬하고 최면적인 동작에 의해 더 깊이 스며든다고 믿고 있었다. 마치 황홀경에 빠진 것처럼 이렇게 하고 있는 동안 멘델은 아무것도 듣고 보지 못했다. 그는 틱택거리며 부딪치는 당구공도, 오고가는 웨이터들도, 울리는 전화벨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는 바닥을 닦을 때도, 난로에 석탄을 다시 채울 때도 몰랐다. 한번은 빨갛게 단 석탄 덩어리 하나가 난로에서 떨어져 멘델의 바짓가랑이를 몇 인치나 태운 적이 있었다.

  실내는 연기로 자욱했고 손님 하나는 불을 끄려고 물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기까지 했다. 그러나 연기도 냄새도 손님의 그런 소동도 그의 주의를 책으로부터 돌려놓지 못했다.

  그는 기도하듯이, 노름꾼들이 돌아가는 루울렛을 들여다보듯이, 술꾼들이 빈병을 기웃거리듯이 책을 읽었다. 그가 그런 집중력으로 책을 읽는 것을 본 이후로 다른 사람들의 독서는 그저 소일거리쯤으로 보였다.

  갈라시아인인 중고품 책장수 멘델은 예술가, 학자, 철인과 바보를 특정지우는 절대적 집중력의 신비를 나에게 최초로 보여준 사람이었다. 그는 나로 하여금 완전한 집중의 비극적인 행복과 불행에 익숙해지게 해준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를 그에게 소개해준 것은 상급학년의 친구였다. 그 당시 나는 오늘날까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최면술사 메스머의 인생과 행적을 연구하고 있었다. 내 연구는 신통치 않았다. 내가 손에 쥘 수 있었던 책은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대학 도서관에 도움을 청했지만 그곳 직원은 풋내기 대학생에게 자료를 찾아주는 게 자기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때 내 대학친구가 멘델을 만나보라고 제안한 것이었다.

  “책에 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게 없어. 그러니까 자네가 보고 싶어 하는 책을 구하게 해줄 수도 있을 걸세. 이 비엔나에선 가장 유능한 사람이고, 게다가 독창적이지. 이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서적계의 도마뱀이야. 즉 멸종된 동물의 태고적 생존자란 말일세.”

  그래서 우리는 카페 글루크로 갔고, 거기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조금 전에 쓴 것처럼 안경을 쓰고, 수염을 기르고, 검은 옷을 입고 앉아 앞뒤로 머리를 흔들고 있는 멘델을 발견했다. 그는 우리의 침입을 무시하고 머리를 끄덕거리는 중국 인형처럼 하고 앉아 책만 읽고 있었다. 그의 뒤에 있는 고리엔 검은 오버코트가 걸려 있었는데 그 주머니에도 원고와 책과 카탈로그 뭉치가 불룩하게 들어 있었다.

  내 친구가 그의 주의를 끌기 위해 기침을 해댔다. 그러나 멘델은 이것을 무시해버렸다. 할 수 없이 슈미트는 마치 문을 노크하는 것처럼 책상을 두들겼다. 그제서야 멘델이 안경을 이마 위로 밀어올리고 기계적으로 우리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진한 잿빛 눈썹 어래서 검고 커다란 두 눈이 빛났다.

  내 친구는 나를 소개했고, 나는 대학 도서관 직원에게서 퇴짜맞은 궁상을 조심스럽게(슈미트가 지시한 대로) 설명했다. 멘델은 경멸하는 듯이 웃으면서 의자 뒤로 몸을 젖히고 투박한 갈라시아 억양으로 말했다.

  “퇴짜라, 그렇게 생각하나? 그 친구는 도서관의 부적격자였어. 그게 문제야. 바보 같은 녀석이지. 나는 그 녀석을 20년 동안이나 알고 지냈지만(그것도 죄야) 그동안 공부한 건 하나도 없어요. 월급이나 닦아먹는 것, 그런 녀석을 다 그 모양이야. 책 앞에 앉아 있지 말고 도로공사나 하라지.”

  이 호통은 마치 얼음장이나 두드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그 책벌레의 손이 자리에 앉으라고 나에게 손짓했다. 나는 그와 의논할 문제를 다시 반복해서 설명했다. 동물의 최면 현상에 대한 연구자료와 메스머의 이론에 대한 찬반 양론의 서적이나 소논문을 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내가 말을 마치자 멘델은 왼쪽 눈을 깜박거렸다. 마치 눈에 들어간 먼지를 닦아내려는 것 같았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나서는 눈에 보이지도 앉는 카탈로그를 읽는 것처럼 2, 30개의 논문 제목과 출판 날짜, 출판사 이름과 가격까지 줄줄 이야기해주었다.

  슈미트의 말을 잘 들어 알고 있긴 했지만 나는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내가 깜짝 놀란 것이 그의 자부심을 간질여놓은 모양이었다. 그는 또 한번 그 놀라운 기억력의 단추를 눌러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서지학적 난외(欄外) 문제를 풀어놓았다. 몽유병자, 퍼킨스의 금속견인장치, 최면술에 대한 선배들의 실험, 브레이드, 가스너, 마법으로 악마 부르기, 기독교적인 과학, 접신학(接神學), 마담 블라바트스키 같은 것은 내가 바라지도 않던 것이었다. 각 아이템 별로 또 한번 우박 같은 책 이름과 출판 날짜가 쏟아져 나왔다. 나는 야콥 멘델이라는 사람이 대영 박물관의 도서관에 있는 일반 목록처럼 살아 있는 사전이지만 두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는 게 다를 뿐이란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서지학적인 귀재(鬼才)를 아연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누추한 갈라시아 중고품 책장수로 변장했을 뿐인 것이다. 자그만치 80권이나 되는 책 이름을 따르르 쏟아내놓고 (그것도 별로 어렵잖게, 의외로 끗발이 좋았던 노름꾼처럼 느긋한 표정으로), 한때는 흰색이었을 법한 손수건으로 안경을 닦았다.

  나는 되도록 놀라움을 감추려고 애쓰면서 물었다.

  “이 많은 책 중에서 어느 책이면 어렵잖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아, 어디 보자. 내일 다시 오면 몇 권 구해주겠네. 그 나머지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는 시간 문제야.” 하고 그가 대답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고 내가 말했다. 그리고는 공손하게 내가 바라는 책의 리스트를 적어줄 수 없겠느냐고 덧붙이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슈미트가 주의를 주느라고 내 옆구리를 찔렀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멘델은 나를 힐끗 바라보고난 다음이었다. 그것은 의기양양하게 떠들어대다가 모욕을 당한 표정으로 경멸과 우월감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멕베드가 싸울 것도 없이 항복하라고 소리치던 멕더프에게 한 대답과 같은 것이었다. 그는 거칠게 웃었다. 후골(喉骨)이 아래위로 움직였다. 그는 모멸감을 삼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확실히 그로서는 화낼 이유가 충분했다. 처음 보는 무식꾼이 감히 야콥 멘델에게 마치 그가 서점의 점원이나 공공 도서관의 하급 직원인 것처럼 리스트를 적어 달라고 한 것이다.

  나는 그 순간 나의 이 자칭 공손이 얼마나 이 천재의 비위를 거슬려버렸는가를 깨달았다. 지저분하고 평번하게 보이는 이마 뒤에다 이 세상에 인쇄되어 나온 책 이름은 모조리 기록해놓은 강력 무쌍한 기억력의 소유자에게 말이다. 하루 전의 신문에 나온 것이든, 몇 백 년 전에 나온 것이든 그는 출판사, 저자의 이름, 그리고 가격까지 모조리 꿰뚫고 있었다. 마치 인쇄된 페이지에서 읽어내는 것처럼, 그는 자기 기억 속에서 그 내용이며 그 삽화까지 고스란히 읽어내었다. 자기 수중에 있는 책뿐만 아니라 서점의 진열대에서 잠깐 본 것까지 그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었다. 마치 아직 캔버스에 그리지 않은 사물에 대한 화가의 기억처럼 그는 그 모든 것을 생생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로젠스부르그 서적상에 의해 책이 6마르크에 들어오자 그는 2년 전의 일인데도 그는 그 책이름을 고스란히 외웠다. 그와 같은 책이 비엔나 경매에서 4크라운에 주인을 바꾸자 그는 그 구입자 이름까지도 기억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멘델은 책제목이나 모양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그는 모르는 식물이 없었다. 모르는 적충류(滴虫類)가 없었다. 그는 모르는 별이 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돌고 쉴새없이 변화하는 책이라는 우주의 질서에 정통했다.

  각개의 학문적인 전문분야에서, 그는 전문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도서관의 실태를 도서관 직원보다 더 잘 알았다. 그는 출판업계의 당사자들보다 각 출판사의 책이름을 더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 그에겐 불가사의하지만 확고부동하고 정확한 기억의 마력밖에는 그 자신을 인도해줄 힘이 없었다.

  이 한계를 모르는 능력은 그의 특수한 집중력 때문인 것도 사실이었다. 책에서 떨어지면 그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유형별로 분류, 정돈, 수집되고 말하자면 소독되어 책으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모든 실재하는 현상이 그에게 아무 현실적인 의미를 갖지 못했다. 그가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이 주는 의미와, 그 내용을 적출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의 흥미와 주의를 끄는 것은 제목과 가격과 형식과 표지였다.

  이 천재의 고물 취향의 기억력을 가진 야콥 멘델에 대한 이 마지막 평가는 비생산적이고 비창조적인 그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만일 그의 뇌리에 가득한 것이 도서목록이 아니라 포유동물의 두뇌에 축적된 지력(智力)이었다면 야콥 멘델이라는 인간의 독특한 가치는, 골상학(骨賞學)에 대한 나폴레옹의 선물, 언어학에 대한 메쪼판티의 재능, 장기대회에서의 라스커의 재주, 부조리의 음악적 재능에 필적하는 것이었다. 만일 그의 이 재능이 교사로서 쓰여졌더라면, 그 놀라운 두뇌는 수백만 학생들을 가르쳐내었을 것이고, 일반인을 가르쳤더라면 우리가 도서관이라고 부르는 보물창고를 위해 그야말로 학식있고 가치있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받은 교육이라고는 탈무드 학교뿐인 이 보잘 것 없는 갈라시아 유태인 책장수에게 있어서 이러한 상류 문화세계가 자기로서는 넘어갈 수 없는 울타리였다. 그래서 그의 놀라운 기능은 겨우 카페 글루크의 골방 대리석 덮개를 낀 테이블 위에서만 쓰여졌다.

  미래에 한 위대한 심리학자가 나와 뷔퐁이 동물의 종(種)과 속(屬)을 효과적으로 분류한 것처럼,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마력의 유형을 분류하다가 한 사람이 수많은 세부 사항을 기억하는 것을 보고 야콥 멘델을 위해 특별한 분류방법을 찾아야 하리라. 15세기의 요랍기의 목록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책값과 서명을 꿰뚫고 있는 잊혀진 서지학의 대가라고.

  책의 매매나 일상 생활에서, 야콥 멘델은 소규모의 중고책장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요일마다 <노이에 프라이에 프레쎄>, <노이에스 비엔너 타블라드>에는 판에 박힌 그의 광고가 게재되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고서 고가 매입. 오베레 알세르스트라쎄. 멘델>

  그 아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지만 바로 카페 글루크의 전화번호였다. 그는 털보 짐꾼을 대동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게를 열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이곳을 거점으로 귀중한 자료만 옮겨오고 나머지는 버린 것이다. 그로서는 서점을 낼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봇짐 장수로 물러앉게 되었고 장사는 신통치 않았다. 학생들이 그에게 교과서를 팔았다. 그 책이 몇 년 뒤에 다음 세대로 옮겨지면 거기서 얼마의 이익을 붙이는 것이었다.

  그는 남의 충고는 거의, 혹은 전혀 무시했다. 그의 세계에 있어서 돈이란 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다 닳아빠진 검은 코트 이외의 더 나은 옷을 입은 걸 본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아침과 저녁으로 그는 우유 한 잔과 빵 두 조각을 먹었다. 점심 때 먹는 음식은 근처 식당에서 배달되었는데 그게 그래도 가장 음식다웠다.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카드 노름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의 눈이 안경 뒤에서 끊임없이 구르고 있고 그의 수수께끼 같은 머릿속에는 책 제목이 쉴새없이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를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으리라. 마치 기름진 목장처럼 그의 두뇌는 이 풍부한 수도에서 쉴새없이 물을 빨았다. 인간은 그에게 있어서 흥미없는 것이었다. 그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의 열정은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가장 보편적인 허영이었다.

  가는 곳마다 허탕친 나머지 지쳐버린 누군가가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언제나 그렇지만 그의 자화자찬은 굉장한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비엔나나 그밖의 지방에서 그의 지식을 존경하고, 그가 줄 수 있는 도움을 값비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그를 기쁘게 하는 일이었다.

  우리가 지방이라고 부르는 이 단위에는, 그 단위를 반영하는 세분화된 작은 면이 있기 마련이다. 거기에다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찬가지 재주와 마찬가지 정열을 가진 감식가가 있는 것이다. 서적 시장의 애호가들은 야콥 멘델을 알고 있었다. 악보를 해독하기 어려울 때 음악계의 오이제비우스 만디체프스키를 찾아간다. 그는 회색 두건을 쓰고 여러 가지 악보가 펼쳐진 곳에 버티고 앉아 이 난해한 악보를 풀어주려고 미소로 내방객을 맞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옛날의 비엔나 극장과 문화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하려면 서슴치 않고 박학자(博學者) 글로시 신부를 찾아간다. 이와 같은 신뢰는 비엔나의 서지학계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특별히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카페 글루크에 가서 야콥 멘델 앞에다 보퉁이를 풀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젊고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있는 나에게 그런 자문은 매력적인 것이었다. 자칭 책장사라는 사람이 보통 책을 가져오면 겉장을 깔보는 듯이 툭툭 두드리며 “오 크라운.”하고 말한다. 만일 희귀본이거나 정본이라면 그는 자리에 앉아 이 보물을 원종이 위에 올려놓고 자세히 살핀다. 이럴 때 그는 더럽고 잉크얼룩이 진 손가락과 때낀 손톱을 부끄러워한다. 부드럽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경건하게 그는 이 보물을 한 장씩 넘겨본다. 사람들은 기도하고 있는 사람을 방해하기나 하는 듯이 그 순간에 그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가 차례에 따라 책을 살펴보고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무게를 가늠해보는 것은 엄숙한 종교적 의식을 방불케 한다. 이런 일에 열중하는 그의 구부러진 등은 쉴새없이 들썩거리고 이따금씩 혼자서 찬탄하느라고 “아!”하고 외치거나 어쩌다 책벌레가 갉아먹어버린 페이지나 찢어져나간 페이기가 있을 때마다 “이런!”하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손이 책을 다루는 모습은 마치 그 책이 순금처럼 극히 작은 무게 단위로 거래되기나 하는 것처럼 조심성스러웠고, 그가 책을 냄새 맡는 모습은 마치 소녀가 장미꽃 냄새를 맡는 것만큼이나 감상적이었다. 물론 이 의식과 같은 책의 검토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책주인에게는 더없는 불행한 일이었다.

  책의 평가가 끝나면, 그는 기꺼이, 아니 열심히 이 물건에 대한 정보를 들려주었다. 거기 관련된 일화나 경매, 혹은 개인 거래에 오른 그와 같은 책값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럴 때면 그의 얼굴은 밝아지고 더 싱싱해지고 젊어보였다. 그런데 그를 굳어지게 하는 일이 한 가지 있었다. 이 풋내기 고객이 전문가인 그의 의견을 돈으로 사례하려고 할 때였다. 그는 불쾌한 얼굴로 물러섰다. 마치 미국인 여행자가 팁을 내밀 때의 유능한 박물관 관리인 같았다. 야콥 멘델에게 있어서 책을 대한다는 것은 신성한 것으로, 마치 여자가 아직 순진한 젊은 남자를 대하는 것과 같았다. 그런 순간은 플라토닉한 사랑의 밤이었다.

  책이 그에게 베풀어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신비였다. 그러므로 유명한 수집가들이 (그 가운데는 프린스턴 대학의 저명한 교수도 있다) 이 멘델을 그 도서관의 사서(司書)로 채용하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는 이런 제의를 감사의 말을 덧붙여 거절했다. 그는 카페 글루크에 있는 정든 사령탑을 떠날 수 없었다.

  33년 전 턱 끝에 수염이 가무스름하고 관자놀이 아래로도 제법 구레나룻이 날 즈음 그는 겁 없는 젊은이로 갈리샤에서 비엔나로 왔다. 랍비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는 가혹하고 질투심이 많은 여호와 섬기기에 진력이 났다. 그는 보다 생기발랄한 책이라는 다신교적(多神敎的) 의식을 택했다. 그러다 카페 글루크를 발견하고 자기 가게로, 사령탑, 자기 우체국 그리고 자기 세계로 차례차례 만들어갔다.

  천문대에 홀로 앉아 매일 밤 망원경을 통해 수많은 별들의 신비한 운행이며, 변화무쌍한 난전(亂戰)이며 그리고 사라지는 광경을 관찰하는 천문학자처럼, 야콥 멘델도 자신의 안경을 통해 책의 우주, 우리들 일상생활을 넘어서 존재하는 그 우주, 별들의 우주처럼 변화무쌍한 주기를 지닌 책의 우주를 관망했다.

  카페 글루크에서의 그의 가치는 높이 평가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의 명성은 비공식적인 직업의식에서라기보다는 <<알체스티스>>와 <<이피게니아>>의 작곡자인 유명한 음악가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의 대부의식(代父意識)에 의해 유지되는 것 같았다. 그의 모습은 낡은 벚나무 카운터나, 여러 군데 꿰맨 자국이 드러난 당구대, 놋쇠 커피 항아리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의 테이블은 성역으로 통했다. 그의 수많은 고객과 단골손님들은 <그 카페를 위해> 한 잔쯤은 마시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의 방대한 지식에 대한 과외 이익금은 웨이터인 도블러의 허리에 달린 커다란 가죽 주머니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런 인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멘델도 여러 가지 특권을 누렸다. 전화는 언제나 무료로 써도 좋았다. 그는 편지도 카페에서 받았고 소포도 그쪽으로 배달되었다. 화장실 담당인 늙은 여자는 그의 코트를 손질해주고 단추를 꿰매주며 매주일마다 속옷을 빨아주기도 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배달되는 음식을 먹는 유일한 손님이었다. 게다가 매일 아침 그 카페 주인인 스탄트하르트너씨가 그의 테이블로 찾아와 “안녕하세요.”하고 아는 체 했다. 그러나 멘델은 책에 몰두해 있다보니 대답하는 일이 드물었다. 정확하게 7시 30분에 그는 카페에 도착했고 어두워지기까지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고 신문도 읽지 않았으며 주위의 변화를 주시하는 일도 없었다. 한번은 스탄트하르트너씨가 정중하게 냄새나고 희미한 등유램프보다 자기가 갈아단 전등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제서야 멘델은 이 백열등을 보고 놀라는 것이었다. 이 시설 때문에 며칠간이나 망치소리가 났지만 백열등의 출현조차도 그의 주의를 끌지 못한 것이었다. 안경의 동그란 두 구멍, 오직 이 반짝거리며 빨아들이는 두 렌즈만이 그의 두뇌로 들어오는 수억 마리 적충류와 같은 글씨의 여과장치였다. 그 밖의 일들은 그 의미없는 소음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30년간이나 이 테이블에서 잠잘 때만 제외하고, 끊임없이 읽고 비교하고 산정해온 것이다.

  카페 글루크의 바아 뒤에 있는 방을 본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야콥 멘델이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던 그 대리석 덮개의 테이블이 마치 묘석처럼 싸늘하게 비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시절 이후로 나이를 먹으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수없이 이 세상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며, 그런 지루한 단조로움 속에서 독특한 인간의 고귀한 가치가 생겨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뿐이 아니라, 철없는 나의 청년시절의 직관이 책벌레 멘델을 좋아하게 했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위대한 업적과 뛰어난 능력은 정신이상에 가까운 극도의 외골수의 정신적인 집중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저 수수께끼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것도 그를 관찰하고 난 다음부터였다.

  위대한 시인이나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의 내부적 영감뿐만 아니라, 이 천재적인 중고품 책장사의 살아 있는 본보기가 나로 하여금 순수한 정신의 생활, 이데아에의 완전한 몰두, 인도의 요가 수행자나 중세기의 수도승들에게나 볼 수 있는 절대적인 몰아의 경지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닫게 했다. 나는 이 가능성을 전화박스 옆의 조그만 백열등의 카페에서 그 가능성을 배웠다. 그러나 나는 전쟁과 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고 그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어 있는 테이블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동시에 거기 앉아 있던 사나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나는 웨이터를 불러 물어보았다.

  “모르겠습니다. 유감입니다만 멘델씨라고는 잘 모르겠는데요. 카페 글루크의 단골 손님 가운데엔 그런 분이 없습니다. 수석 웨이터라면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멘델씨라구요?”

  얼마간 생각해보던 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름은 들은 적이 없는데요. 혹시 만들씨 아닙니까? 플로리아니가쎄에서 철물상 하시는?”

  나는 입맛이 썼다. 되찾을 수 없는 과거로 인해서였다. 우리가 지나가자마자 바람이 그 모래 위의 발자국을 지워버린다면 인생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30년간 아니 40년인지도 모른다. 한 사나이가 이 작은 방에서 숨쉬고 읽고 생각하고 말했다. 3, 4년이 지나가고, 이집트에는 새로운 왕이 일어서서 요셉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 카페 글루크에 있는 사람은 이제 저 책장수 야콥 멘델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안타까워 스탄트하르트너씨나 옛날에 여기 있던 직원에게 물어보면 어떻겠느냐고 수석 웨이터에게 제의했다.

  “전 주인이던 스탄트하르트너씨 말씀입니까? 몇 년 전에 팔았어요. 그 뒤 돌아가셨지요. …… 전 수석 웨이터요? 이제 쉴 만큼 벌어가지고 크렘스에서 행세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전에 있던 사람들은 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한 사람, 그렇죠. 스포르쉴 부인만은 아직도 화장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압니다. 그 부인은 전 주인에서부터 수십 년을 여기서 일했죠. 아마 그 부인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멘델씨를 기억하고 있지 못할 거예요. 손님이라면 별로 기억하지 못하는 할마시거든요.”

  내 생각은 달랐다.

  “야콥 멘델이라면 그리 쉽사리 잊혀질 사람이 아니야!”

  내가 말했다.

  “어쨌든 스포르쉴 부인과 이야기해줄 수 없을까? 조금만 짬을 내면 되니까.”

  <화장실 담당>이 지하실에서 올라왔다. 백발인데다 나이가 들어 발걸음이 무거운 이 부인은 수건에다 젖은 손을 닦고 있었다. 청소하다 불려 올라온 부인은 카페 객석의 휘황찬란한 불빛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혁명 후 관헌들에게 시달리던 습관 때문에 비엔나의 시민들은 <높은 사람>이 물어볼 게 있다고 말하면 경찰관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 부인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겸손했다. 그러나 내가 야콥 멘델에 대해 묻자 그녀는 긴장했지만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거렸다.

  “불쌍한 멘델씨…… 그런데 아직도 그 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니……”

  늙은 사람들이란 흘러간 시절이나 그 시절 사람들을 기억해내는 일만으로도 감정이 쉽사리 격앙되는 법이다. 나는 그녀에게 멘델이 아직 살아 있느냐고 물었다.

  “하나님 맙소사. 아닙니다. 불쌍한 멘델씨는 5, 6년 전에 죽었습니다. 아니 7년쯤 됐던가? 참 좋은 분이었지요. 내가 그분을 아는 게 몇 년이나 되더라? 25년이 넘었습니다. 내가 여기서 일을 시작할 시각이면 그는 언제나 자기 테이블에 이미 와 앉아 있었지요. 그 사람을 죽게 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어요. 암, 부끄러운 일이고말고요.”

  흥분한 이 부인은 내가 그의 친척이냐고 물었다. 전에는 그 사람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 일을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모릅니다. 그래서 부인께서 좀 말씀해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하고 내가 대답했다.

  그녀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젖은 손을 닦았다. 그녀는 카페의 밝은 불빛 아래서 자기의 더러운 앞치마와 흐트러진 백발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혹시 웨이터가 자기 이야기를 엿듣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카드 룸으로 가실까요? 멘델이 있던 방입니다. 거기서 이야길 좀 들려주십시오.” 하고 내가 말했다.

  그는 내가 이해해주어서 고맙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뒤뚱거리며 안쪽에 있는 간막이로 나를 인도했다. 그녀를 따라가면서 나는 손님들과 웨이터들이 기묘하게 어울리는 우리 두 사람을 보고 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그 대리석판의 테이블 양쪽에 앉았고 거기에서 그녀는 야콥 멘델의 몰락과 죽음을 이야기해주었다. 여기에 그녀 자신의 말과 그 뒤 여기저기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되도록이면 그대로 옮겨보려고 한다.

  “전쟁이 터지고, 전쟁이 계속되는 중에도 그는 아침 7시 30분에 여기 와서 이 테이블에 앉아 전처럼 책을 읽었지요. 우리가 보기에는 그가 전쟁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답니다. 사실 그는 신문도 읽지 않았고 책 이야기가 아니면 남들과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신문팔이들이 (전쟁초기니까요. 당국이 그걸 금지시키기 전입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동부전선에 결전이 벌어졌습니다.” 라든지 “끔찍한 살육전이 계속된다.” 라고 소리쳐봤자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모여앉아 수군거려도 그는 자기 일만 했답니다. 그는 저기 저 당구대에서 점수 놓아주던 프리츠가 첫 번째 전투에서 쓰러져 거기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조차 몰랐어요. 스탄트하르트너씨의 아들이 프르제미슬에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혀갔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빵맛이 점점 없어지고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우유 대신에 대용커피를 마셔야 했지만 그 양반은 쓰다 달다 소리 한번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카페로 찾아오는 학 생들이 줄어들었다고 그게 왜 그러냐고 놀라더군요. 책 빼놓으면 세상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그 양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오. 어느 날 아침 열한 시쯤엔가  경찰관 두 사람이 찾아왔어요. 한사람은 정복을 하고 또 하나는 평복 차림으로. 그 사람들은 똑바로 멘델의 테이블로 갔어요. 이 순진한 양반은 그 사람들이 책 사러온 사람이나 책 이야기 들으러 온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 양반을 체포한다고 말하고는 데려가버렸다오. 그게 카페의 이야깃거리였습니다.

  모두가 경찰관 사이에 서서 안경을 이마 위로 걷어올리고는 영문을 모르고 그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던 멘델 이야기를 한 거라오. 이건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멘델씨는 파리 한 마리도 해칠 양반이 아니다, 하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랬더니 경찰관이 화를 벌컥 내면서 제 할일들이나 하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들은 멘델을 데려가버렸고 우리는 그 뒤 2년간 그를 카페에서 볼 수 없었다오. 그 사람 죄목이 뭔지 몰라도 나는 그 사람들이 무엇인가 오해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죽기를 한하고 맹세할 수도 있어요. 멘델씨가 나쁜 일을 할 수는 없었어요. 죄라면 그처럼 순진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다루는 거야말로 죄죠.“

  이 스포르쉴 부인의 말이 옳았다. 우리의 친구 야콥 멘델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는 단지 (내가 뒤에 안 바에 의하면) 똑똑하지 못한 짓을 했을 뿐이었다. 이것은 그의 사람됨을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중립국으로 내왕하는 우편물을 검열하던 군 검열기관이 하루는 해외 발송의 우표가 붙은 엽서 한 장을 입수했다. 야콥 멘델이란 서명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 엽서에는 적국인 파리의 그레나르 가에 있는 도서관의 쟝 라보아데씨의 주소가 적혀 있었다. 발신인은 일년의 정기 구독료를 미리 불입했는데도 여덟 달치의 월간 <프랑스 서지학보>가 배달되지 않았다고 항의하고 있었다. 이 엽서에 하급 직원 (로만스어를 공부한 전직 고교 교사였는데 참호에서 재능을 썩힐 게 아니라 검열기관을 위해 특별히 차출된 사람이었다.) 은 놀라고 말았다. 농담이겠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이 사람은 혹시 첩자들이 이용하고 있지 않나 하고 주의깊게 매주 약 2천 통의 편지를 검열해야 했다. 그러나 1914년 10월 이래의 규정을 무시하고 적국의 주소를 쓴 엽서를 수도나 지방의 우체통에 넣는 멍청한 오스트리아인은 없었다. 서로가 철책을 두르고 총과 총검, 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참호에서 상대를 쥐처럼 죽이는 데 최선을 다하던 참이다. 독일을 위시한 중구제국(中歐諸國)은 러시아와 프랑스 전 지역과의 교신을 금지시켰었다. 국민병으로 동원된 이 전직교사는 이 엽서를 대단찮게 생각하고 상관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그저 호기심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 주일 뒤엔 야콥 멘델 발신인 또 하나의 엽서가 나왔다. 이번엔 런던의 골든스퀘어에 있는 서적상 존 알드릿지에게 보내는 것으로 <고물 연구>의 과월호(過月號) 몇 권을 엽서에 선명하게 씌어진 비엔나 주소로 발송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푸른 군복의 검열관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 친구가 누굴 놀리나? 엽서가 암호로 쓰여진 거나 아닐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상관의 자리로 가 뒷꿈치를 소리나게 붙이며 경례하고 나서 이 의심스러운 엽서를 적당하게 거만을 부리는 소령에게 내밀었다. 어쨌든 이상한 일이었다.

  상관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주소와 같은 장소에 실제로 야콥 멘델이란 사람이 있는가 알아보고, 있으면 연행해오라고 지시했다. 한 시간 후 멘델은 체포되어 소령 앞으로 끌려왔다. 아직도 충격 때문에 멍한 상태였다. 소령은 그에게 엽서를 보여주며 직업군인다운 덜 된 태도로 그 엽서를 알아보겠느냐고 다그쳤다. 그 같은 말대접과 또 그처럼 중요한 책의 주문서가 거기 있는 데서 화가 난 멘델은 시덥잖게 대답했다.

  “물론 엽서는 내가 썼소. 내 글씨고 서명도 내 겁니다. 정기구독한 정기간행물은 발송을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닙니까?”

  소령은 회전의자를 반바퀴 돌려 그 옆에 있는 중위와 의미있는 시선을 교환했다.

  “이 친구는 돌아도 제대로 돈 모양이야.”

  이것이 그들 사이로 오고간 말이었다.

  소령은 이 친구를 주의깊게 다루어야 할 것이지 아니면 보다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 생각했다.

  사무실이면 어디나 그런 양자택일의 문제가 생기면 동전을 던져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보고서를 내어버리는 게 상례다. 그래서 빌라도는 자기 책임에서 손을 씻어버리는 것이다. (풀이 : 총독 빌라도가 예수를 심판하다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자기 책임을 회피했다. 마태복음 27장 25절) 보고서야 어쨌든 자기에게만은 별 해가 될 일이 없고, 수백만 장에다 헛일삼아 그저 한 장을 덧붙이는 일일 뿐이다.

  그러나 이 순간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이들의 결정은 무방비 상태인 이 천재에게는 중대한 일이었다. 이 보고서가 수많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제 삼자는 구체적인 혐의를 굳힐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름은?”

  “야콥 멘델.”

  “직업은?”

  “서적 중개인입니다.”

  이미 설명했듯이 멘델에게는 가게가 없다. 중개인 면허를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출생지는?”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멘델의 출생지는 페트리카우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소령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페트리카우, 혹은 피오르코프는 러시아령 폴란드의 전선을 가로지르고 있는 곳이었다.

  “당신은 러시아 태생이군. 오스트리아 국적은 언제 취득했소? 서류를 보여주시오.”

  “서류라니? 증명서 말입니까? 내가 가진건 서적상 면허증밖에 없는데요?”

  “그럼 당신의 국적은 어디요? 당신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인이오, 러시아인이오?”

  멘델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대답했다.

  “물론 러시아지.”

  “그럼 당신은?”

  “러시아 병역을 기피하려고 33년 전에 국경을 넘었소. 그때부터는 쭉 비엔나에 살고 있소.”

  소령에게 있어서 사태는 점점 어렵게 풀려나가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절차를 밟지 않았던가?”

  “왜 해야 하나요? 그런 걸로 걱정해본 일이 없는데.”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러시아 국적인가?”

  멘델은 이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 귀찮았다. 그래서 간단하게 대답해버렸다.

  “그런 것 같소.”

  놀라고 화난 소령은 삐걱거릴 만큼 난폭하게 의자 뒤로 몸을 젖혔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적의 대공세 이후로 전쟁은 치열한, 1915년 말의 이 마당에 오스트리아의 소도인 비엔나를 러시아인이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활보하면서 프랑스와 영국에다 편지를 쓴다! 경찰도 이 음모를 모르고 있다니! 그런데도 바보들은 신문에다 콘라드 폰 훗첸도르프와 7개국 연합군을 거느리고 바르샤바로 진격하지 않느냐고 쓰고 있다. 군 고위층들은 군대의 동향이 하나하나 러시아에 염탐된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중위가 발소리를 내며 방을 가로질러 소령의 자리에 왔다. 지금까지의 친밀하던 대화가 일변하여 심문으로 변했다.

  “전쟁이 터졌을 때 왜 적국 사람이라고 신고하지 않았나?”

  그때까지도 사태의 심각함을 모르고 있던 멘델은 유태인 사투리로 대답했다.

  “신고하다니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소령은 이 대답을 도전으로 간주하고 위협하듯이 물었다.

  “아무데나 붙어 있는 경고문을 읽지 못했단 말인가?”

  “못 봤소.”

  “그럼 신문도 읽지 않는가?”

  “안 읽소.”

  두 장교는 마치 하늘에서 자기네 사무실로 달덩이나 떨어진 것처럼, 거북살스럽게 땀을 흘리고 있는 야콥 멘델을 보았다.

  그리고 나선 전화기가 울렸고 타이프라이터가 틱택거렸으며 전령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멘델은 보초의 감시 아래 가까운 막사로 옮겨졌다. 거기에서 집단 수용소로 보내어지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두 병사가 따라오라고 명하자 그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불안하지는 않았다. 금빛 레이스의 칼라에 목소리가 거친 그들이 그를 어쩔 셈이었던가?

  멘델이 살고 숨쉬고 존재하던 책의 세계에는 전쟁이 없었다. 오해도 없었다. 오직 있는 것은 이름과 저자 이름의 나날이 더해져가는 지식뿐이었다. 그는 군인들을 따라 기꺼이 층계를 내려갔다. 그들의 임무는 우선 경찰서로 데려가는 일이었다.

  거기에서 경찰관이 그의 주머니에 든 책을 빼앗고 수백 가지의 중요한 메모와 고객의 주소가 적힌 서류를 조사하자 그는 이성을 잃고 주먹을 휘두르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의 두 손을 묶어야 했다. 이 싸움으로 그의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다. 없으면 하루도 저 책의 놀라운 세계를 볼 수 없는 이 마법의 망원경은 바닥에서 박살이 났다. 이틀 뒤 변변치도 못한 차림 그대로(입은 거라고는 가벼운 여름 외투뿐이었다), 그는 코모른에 있는 러시아 민간인 유치장으로 구치되었다.

  야콥 멘델이 책과의 인연을 끊긴 채, 돈 한 푼도 없이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인간 쓰레기들과 지낸 2년간의 유치장 생활에 대해서는 나도 들은 바가 하나도 없다. 새장에 든 독수리의 고통으로 이 기간의 멘델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 주정뱅이 같은 발작 이래로 세계는 전쟁 중에 휘두르는 권력의 횡포와 잔인성과 더불어 군대에 복무한 시기를 놓친 자들, 남의 나라를 고향으로 알고 살아가는 이방인들, 그리고 퉁그스족이나 아로카니아 (풀이 : 칠레 중부의 중남미 토인들) 사람들에게도 주어졌던 저 권리 - 시간이 허락하면 도망칠 수도 있는 권리 -를 박탈당하고 신성한 보호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는 철조망 뒤의 이 수백만의 무리가 사실은 가장 쓸모없고 구제할 여지없는 무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런 반문화적 죄악은 프랑스나 독일, 영국, 그리고 광란에 빠진 모든 유럽의 교전 국가에서 뻔뻔스럽게 자행되었다.

  최학의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에 그를 다시 이 정신세계로 돌아오게 하는 기회가 없었더라면, 야콥 멘델도 다른 무고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외양간 같은 유치장에서 사라지고 말았거나, 미쳐버리고 말았거나, 이질이나 체력고갈, 아니면 뇌연화증으로 죽고 말았으리라. 그가 사라지고 난 뒤 굉장한 고객들의 편지가 카페 글루크로 배달되었다. 그 중에는 쇤베르 백작도 있었고 스티리아의 주지사(州知事)에게서 온 것도 있었다. 그는 문장학(紋章學) 계통의 수집광이었다. 신학대학의 전임 학장인 지이겐펠트도 있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틴의 주해서를 쓰고 있었다. 에들러 폰 피세크는 80 고령의 퇴역 제독으로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었다. 이들과 그밖의 유명인사들은 멘델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의 전 거주지로 편지를 보냈다. 그 가운데 몇 장은 코모른에 있는 유치장으로 온 것도 있었다.

  그들은 유치장의 소장에게도 손을 썼다. 이 인정 많은 소장은, 안경이 깨어졌지만 돈이 없어 새 안경을 사 쓰지 못해 거의 장님에 가까워 마치 두더지처럼 가엽고 멍청하게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이 더러운 러시아계 유태인에게 그런 저명인사의 편지가 날아오는 걸 보고 크게 놀랐다. 꼴이야 어떻든 그런 저명한 고객이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중요한 사람임에 틀림없는 일이다. 소장은 앞을 제대로 못 보는 멘델에게 편지를 읽어주고 해답을 써주었다. - 해답은 멘델에게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효과를 거두었다. 이 저명인사들은 수집가의 단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군 당국에 줄을 대어 (이 적국인의 행동을 보증한다는 것이었다.) 1917년 멘델을 다시 비엔나로 풀려나게 할 수 있었다. - 코모른에서 2년 이상을 보낸 다음이었다. 그 대신 조건이 있었다. 매일 경찰에 자신의 행동거지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건은 문제될 게 없었다. 그는 다시 한번 자유의 몸이 되었다. 다시 한번 그의정든 다락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다시 책을 만질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카페 글루크의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유치장에서 돌아온 그의 모습은 스포르쉴 부인의 말을 직접 인용하기로 한다.

  “어느 날 - 아이고, 예수님, 마리아님, 요셉님. 제 눈이 어떻게 됐습니까? - 문이 조금 열리고 (그 양반의 문 여는 버릇은 선생님도 아실 겁니다.) 그 사이로 불쌍한 멘델씨가 들어왔어요. 그는 형편없이 낡은 군복을 입고 누가 버린 것인 듯한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칼라도 없었어요. 얼굴은 꼭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고 머리카락도 얼마 남지 않은 채였습니다.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똑바로 자기 테이블로 걸어가 군복 저고리를 벗었습니다. 그러나 전처럼 민첩하지는 않았다오. 힘이 없어서 헐떡거렸으니까요. 책도 하나도 없었어요. 아무 말없이 자리에 앉아 움푹하고 표정이 없는 눈으로 앞을 바라보았지요. 우리가 독일에서 그 양반 앞으로 온 인쇄물을 한 꾸러미 갔다줬더니 그걸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옛날 같지 않았다오.”

  그렇다. 그는 옛날의 마술적인 도서목록의 천재는 아니었다. 그 시절에 멘델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눈물겨운 이야기만 내게 들려주었다. 무엇인가 회복불능이었고 그도 파면이었다. 전쟁이라는 핏빛의 혜성이 그의 조용한 책의 세계로 날아온 것이었다. 수십 년 동안 인쇄물만 보아온 그의 시력은 철조망이 쳐진 인간의 마구간에서 형편없이 감퇴되어 있었다. 책 속에다 그처럼 열렬하고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던 그의 눈엔 이미 한꺼풀의 베일이 씌어져, 조심스럽게 새로 맞춘 안경 속의 눈은 핏발이 서고 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머릿속을 그처럼 정교하게 돌던 기억의 톱니바퀴는 부서져버린 것 같았다. 그의 기능은 전과 같지 않았다.두뇌의 구조란 정교한 것이다. (극히 부서지기 쉬운 물질로 만들어진 배전판이나 쉬 망가뜨려지는 정밀기계와 같은 것이다.) 소동맥 하나의 폐색, 신경총 한 가닥의 혼란, 세포 하나의 노쇠, 심지어는 미분자 하나의 전위조차도 두뇌의 톱니바퀴를 정지시켜 제대로 조화된 동작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멘델의 기억 속에서, 지식의 배전판 위에서 실마리는 풀려나가지 않았다. 혹은 심리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연상이 제대로 풀려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따금씩 고객이 멘델을 찾아왔지만 야콥 멘델은 멍하니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답하기도 전에 질문을 잊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마치 세계가 전과 같은 세계가 아니었듯이 멘델은 옛날의 책장수 멘델이 아니었다. 그는 읽는 일에다 정신을 완전히 집중시킬 수 없었고 전처럼 고개를 앞뒤로 흔들지도 않았다. 그저 꼿꼿하게 앉아 인쇄물에다 눈을 주고 있었다. 읽는 게 아니었다. 그저 명상에 잠기는 것이었다. 스포르쉴 부인은, 멘델이 이따금씩 책 위에다 머리를 떨어뜨리고 대낮에도 잠이 들거나 몇 시간이고 멍하니 백열들에서 대체된 아세틸렌 등불만 바라보았다고 했다. (석탄 기근으로 전기는 쓸 수 없었다.)

  멘델은 옛날의 책장수 멘델이 아니었다. 여덟 번째의 불가사의도 아니었다. 이제는 늙고 지치고, 그러나 아직은 숨쉬고 있는 수염과 낡은 누더기의 늙은이로 거기 옛날의 델피 탁선(託宣)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이제는 카페 글루크의 영광이 아니라 부끄러운 허수아비, 재수없는 기생충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상은 카페의 새주인 플로리안 구르트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쟁 중에 밀가루와 버터로 돈을 번 사람이었는데 스탄트하르트너에게서 그 당시 급속하게 평가절하하던 그라운화(貨) 8만에 카페 글루크를 사들인 것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자기 식으로 고쳤다. 낡은 부분을 새로 장식하고 새틴 천을 씌운 의자를 들여왔으며 대리석 포치를 만들고, 카페를 확장하고 댄스홀을 만들 수 있는 땅을 사려고 이웃과 교섭을 벌이고 있었다. 이같이 카페의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그가 기생충같은 장애물인 데다가 전쟁 중에는 당국에 고발되고, 아직도 적국인으로 간주되고 있는 갈라시아의 더럽고 늙은 유태인 야콥 멘델을 좋아할 턱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커피 두 잔과 빵 너댓 개 밖에 먹지 않았다. 스탄트하르트너는 이 장기 고객에 대해, 멘델이야말로 중요한 인물이고 이 카페에서 영원히 보호해야 하며, 부담이기는커녕 재산 목록으로 생각해야 할 인물이라고 말하며 새주인에게 인계했다. 그러나 플로리안 구르트너는 새가구와 최신형 금전등록기를 들여왔을 뿐만 아니라, 이윤 추구와 전후(戰後)의 까다로운 분위기를 노려 전 주인의 완고한 경영 방침에서 멋진 커피하우스로 탈바꿈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거했다. 그는 이런 요소를 자기 업소에서 몰아내는 데 핑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좋은 핑계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야콥 멘델은 이미 철저하게 몰락해 있었다. 남아 있던 예금 잔고는 전후의 인플레이션으로 곧 바닥이 났다. 그의 단골손님들은 전쟁 중에 전사하거나 알거지가 되었거나 실종되었다. 그는 옛날처럼 책을 짊어지고 집을 방문하며 팔아볼 생각도 했다. 그러나 책을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만한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가 거지가 되었다는 징후는 면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레스토랑에서 배달해주는 점심도 먹을 수 없었고 카페 글루크에서 먹는 점심과 저녁도 거르기 시작했다.

  그의 지불은 3주일간이나 늦어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수석 웨이터는 구르트너에게 “멘델의 보따리를 싸게 하자” 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르쉴 부인이 끼어들어 지불 보증인이 되었다. 그가 갚지 못할 경우에 부인의 임금에서 제하기로 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최악의 경우는 면하는 것 같았지만 그보다 나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언젠가 수석 웨이터는 빵이 계산보다 더 빨리 없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혐의는 자연히 멘델에게 갔다.

  수석 웨이터는 난로 뒤에 숨어 감시하다가 이틀 수 현행범으로 멘델의 덜미를 잡았다. 이 불청객은 카드 룸에 있는 자기 자리 앞쪽의 카운터 뒤로 숨어들어가 빵 바구니에서 롤빵 두 개를 들고 다시 카드 룸으로 돌아와 게걸스럽게 먹고 있었던 것이었다는 것이었다. 혐의가 굳어졌지만 멘델은 빵없이 커피만 마셨다고 주장했다. 손해액이 추정되었고 웨이터는 이를 주인에게 보고했다. 멘델을 제거할 구실에 기분이 흡족해진 구르트너는 공개적으로 그를 도둑으로 몰고 경찰에 넘기지 않은 것만도 자기 마음이 좋기 때문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당신 발로 여길 나가시오. 두 번 다시 이 카페 글루크에서 당신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단 말이야.” 하고 플로리안은 소리쳤다.

  야콥 멘델은 부르르 떨었지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자기 물건을 그대로 두고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고 말았다.

  “무서운 일이었어요.” 하고 스포르쉴 부인은 말했다.

  “그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는 우뚝 서서 안경을 이마 위로 밀어 올렸어요. 얼굴은 종잇장처럼 창백했지요. 코트를 입을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1월이었어도 말입니다. 모질게 추웠어요. 선생님도 전쟁이 끝난 그해 겨울의 모진 추위를 기억하실 거예요. 너무나 당황한 그는 읽고 있던 책도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둔 채 사라졌어요. 처음에는 저도 그걸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내가 그 책을 집어 그를 따라 나섰어요. 그러나 이미 문 앞에서 사라진 뒤였어요. 따라갈까 했지만 구르트너씨 때문에 겁이 났어요. 구르트너씨는 문 앞에 선 채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어요. 군중이 모여들었죠. 나는 지금까지도 부끄러워요. 전 주인 같았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 리가 없지요. 스탄트하르트너씨 같았으면 배고플 때 빵 몇 개 들어다 먹었다고 해서 그를 쫓아내진 않을 거예요. 오히려 얼마든지 먹으라고 했을 거예요. 전쟁 때문에 사람들이 영악해졌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손님이었던 사람을 그렇게 간단히 내쫓다니.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짓은 하나님 앞에서 대답할 성 싶지도 않아요!”

  이 선량한 노부인은 흥분한 나머지 특유의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일이 얼마나 수치스러우며, 스탄트하르트너씨가 카페를 팔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을 거라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나는 그녀의 말을 막으려고 멘델은 어떻게 되었으며 그 뒤에 멘델을 다시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질문이 그녀를 더욱 흥분하게 했다.

  “선생님도 이해하시겠지만, 매일 그 테이블을 지날 때마다 자꾸만 그쪽으로 눈이 간다우. 그때마다 저는 생각하지요. ‘이 불쌍한 멘델씨는 어디로 갔나.’ 하고. 여기 있었더라면 나라도 그를 불러 따뜻하게 먹을 걸 장만해줄 수 있을 텐데 - 어디서 돈을 구해 먹을 걸 사들이고 방을 따뜻하게 할 수 있겠어요? 제가 아는 한, 그에겐 이 세계를 온통 다 뒤져봐도 친척이 없어요. 그리고도 세월이 얼마간 흘렀지만 그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가 이제 이 세상을 하직했으며 이제는 다시 그를 볼 수 없으리라고 믿기 시작했다오. 나는 그 영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25년간이나 사귀어왔지만 그는 한결같이 선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월 달의 어느 날, 아침 7시 30분, 그때 나는 창문을 닦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며 멘델씨가 들어왔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겠지만,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기웃거리며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어요. 나는 바로 그 순간에 그의 눈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의 두 눈을 번쩍거렸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보아버리려는 것처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수염과 피부에 뼈밖에 안 남은 형색이었어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날, 여기에 있던 걸 모조리 잊어버리고 있구나, 서성거리는 모양이 꼭 몽유병자 같다. 그는 구르트너씨에 의해 수치스럽게 쫓겨난 것도, 저 빵 사건도 모조리 잊어버린 것이구나.’ 다행히도 구르트너씨는 출근하기 전이었고 수석 웨이터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나는 멘델씨에게 달려가 주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일에 저 악당을, (하고 그녀는 누가 엿듣고 있을까봐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고쳐 말했다), 아니, 구르트너씨 말입니다, 또 만났다간 또 한번 길가로 쫓겨날 판이거든요. “멘델씨” 하고 내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 (무서운 그 순간),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해낸 것 같았습니다. 그는 기가 질려 떨기 시작했어요. 손뿐만 아니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와들와들 떠는 것이었어요. 그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으나, 나가자마자 포도 위에 그대로 쓰러져버렸어요. 우리는 전화를 걸어 엠블런스를 불렀습니다. 같이 온 간호부는 그가 고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날 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사는 양폐렴(兩肺炎)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카페 글루크에 왔을 때부터 그랬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는 꼭 몽유병자처럼 카페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30년 동안이나 매일같이 앉던 책상이 고향처럼 그의 발길을 끌고온 것이랍니다.”

  이 이상한 사람, 멘델을 마직막까지 기억하는 두 사람, 스포르쉴 부인과 나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나는 이 갈라시아의 책장수에게서 최초의 정신 세계에 모든 것을 바쳐버린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카페 화장실의 청소부이며 평생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한 이 늙은 여자는 우연히 멘델을 알게 되어 25년간이나 오버코트를 손질해주거나 떨어진 단추를 달아주었다. 우리 두 사람 역시 묘한 인연이었다. 그러나 스포르쉴 부인과 나는 버려진 그 대리석판의 테이블 앞에서 우리가 나누는 잊혀진 공동의 추억담으로 꽃을 피웠다. 모두가 사랑스러운 추억들이었고 우리들의 옛이야기는 언제나 일치했다. 이런 이야기 도중에서 갑자기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맙소사, 내 정신 좀 봐. 구르트너씨가 내쫓을 때 그가 책상 위에 펴두었던 책은 아직도 내가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할까 망설였지만 아무도 그 책을 찾는 사람이 없어서 큰마음먹고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있었다오. 잘못한 건 아니지요, 선생님?”

  그녀는 자기 일에 필요한 도구창고로 달려가 책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나는 고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책과의 대면은 한 인생의 조그만 아이러니와의 대면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고서 수집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하인의 탁월한 저서였다. 사라져버린 마술사의 유산인 이 책은 이미 누더기가 되어 있었다. 기도서가 아닌 바에야 어떤 인쇄물이든 그렇게 철저하게 낡아 버릴 수가 없는 것이었다. 내 표정은 당황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 고귀한 영혼 앞에서 나는 어쩔 줄 몰랐으니까. 그녀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이 책은 제가 가져도 좋은 거지요. 선생님!”

  나는 진심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물론입니다. 간직하십시오. 우리의 옛 친구 멘델은 자기 책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기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면 틀림없이 기뻐할 것입니다.” 내가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그처럼 겸손하고 단순하게 이미 고인이 된 학자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 늙은 부인에게 나 자신을 비교해보고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이 배우지 못한 여인은 적어도 추억의 징표로 그의 책을 가지고 있지만 소위 교육받은 사람이며 작가라는 나를 몇 년 동안이나 그 멘델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적어도 한 사람이 책을 쓴다는 것은 사후에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인생의 가혹한 운명인 무상과 망각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어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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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운동과 영양섭취다. 무턱대고 아무 운동이나 하고 생각 없이 먹기보다 자신의 신체코드에 맞는 운동과 식사를 한다면 효과적인 건강유지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된 수많은 처방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혈액형에 따른 건강관리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의학에서 사람의 체질을 4상으로 나눠 특성에 맞는 처방을 내리듯 혈액형별 건강관리법은 A형, B형, O형, AB형 등 사람의 혈액형에 따라 몸에 맞는 운동과 음식이 다르다는 것이 이론의 요지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의 혈액형 분포는 A형이 전체의 34%로 가장 많으며 O형(28%), B형(27%), AB형(11%)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혈액형별로 어떤 운동이 좋은지 그리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A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소화기관이 민감한 편이고 면역체계가 약한 데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쉽게 받는 게 특징이다. 몸에 맞는 운동으론 요가나 명상과 같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타고난 약한 체질이기 때문에 격하지 않은 운동이 좋다. 따라서 심한 유산소 운동은 피하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선택, 일주일에 3, 4회씩 하는 것이 몸에 맞다. 상체가 약한 편이어서 상체 운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탁구, 체조, 수영, 스케이팅, 건포마찰 등 땀을 많이 흘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좋고 음식은 야채중심의 식사에 대구, 고등어, 두유, 콩, 국수, 당근, 파슬리, 호박, 파인애플, 요구르트 등은 이로운 반면 유제품, 고기, 감자, 피망, 토마토, 오렌지, 바나나는 피해야 한다.

B형은 신장기능이 허하고 하체가 약한 체질이지만 몸의 균형을 잘 잡고 면역성과 소화기관이 튼튼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운동강도가 덜한 테니스나 에어로빅 등 타인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1주일에 3회 정도가 적당하며 운동전 스트레칭과 같은 워밍업이 필요하다. 조깅, 축구, 등산, 사이클, 바둑, 낚시가 혈액형에 맞는 운동.

음식은 돼지고기, 고등어, 정어리, 치즈, 요구르트, 시금치, 가지, 무, 피망, 바나나가 좋으며 옥수수, 땅콩, 닭고기, 토마토, 참기름, 밀가루제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형은 소화기관과 면역체계가 튼튼하다. 특히 면역체계는 지나치다 심할 정도로 강해 오히려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폐와 심장기능이 약해 담배는 해로우며 맑은 공기를 많이 마시도록 해야 한다.

하체가 튼튼하고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인 만큼 과식을 주의. 될수록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땀을 많이 흘리는 상체운동을 자주 한다. 테니스, 상체근력운동, 농구가 이롭다.

대장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산균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으며 양고기, 고등어, 치즈, 요구르트, 백미, 현미, 컬러플라워, 샐러리,오이, 레몬, 키위, 매실 등이 이로운 음식. 하지만 국수, 버터, 쇠고기, 밀가루제품은 피한다.

AB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강박감을 줄이고 조급함과 지나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AB형은 A형, B형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어 체중관리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힘든 편이다. 예를 들면 AB형은 위산 분비가 적은 A형의 특성과 고기에 대한 순응성을 지닌 B형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AB형은 고기를 먹어도 좋은 체질임에도 불구, 위산이 적어 고기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지방으로 몸에 쌓이는 체질이다. 이 때문에 체중감소를 위해 고기먹는 양을 줄이고 신진대사의 효율을 높여주는 야채나 두부를 같이 먹는게 좋다.

운동에 있어서 AB형은 A형 체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체질임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운동이 이롭다.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태극권이나 요가 등 운동강도가 심하지 않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특히 몸의 균형과 건강을 위해 하체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 형이다. 다리 근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축구, 걷기, 조깅과 같은 운동이 적합하다.

음식은 양고기, 고등어, 치즈, 요구르트, 백미, 현미, 컬리플라워, 샐러리, 오이, 레몬, 키위가 몸에 좋으며 국수, 버터, 쇠고기, 밀가루제품, 후추, 바나나, 오렌지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매일신문 2004.12.14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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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12-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고기가 소화 잘 안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럼 위의 내용이 맞는 건가?

 
 전출처 : stella.K > 작가들이 추천하는 인터넷 문학사이트 100선

 

 

 


우리는 인터넷 문학사이트의 <모범사이트>로서 이들 사이트들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며 언어도 가급적 표준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사이트들로서, 장차 인터넷 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좋은 참고가 될 만한 사이트들로 소개하는 것이다. 차후에도 우리는 인터넷상에서 좀더 나은 분류 기준, 선정 기준을 적용하여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작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포털사이트내 문학동호회 BEST33 바로가기▶ / 선정 기준 바로 가기▶)




*제목 옆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해당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 시인 정양의 홈페이지: http://www.jyang.org/

1. 시, 소설, 에세이, 프로파일 등이 장르별로 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다.
2. 지인이 본 정양의 모습, 언론 및 동인이 보는 정양의 창작문학 평가가 잘 정리되어 있다.
3. 시 목록과 시 내용을 좌우 문단으로 나누어 만든 콘텐츠 아이디어는 정양 홈에서만이 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아이디어로 평가하고 싶다.

2. 맹문재 시인의 홈페이지: http://www.tong.or.kr/mmunjae

1. 시인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강의를 온라인상으로 연결하여 과제물을 주고받고, 창작지도를 하는 홈페이지다.
2. 시인의 프로필이 없는 것이 이채롭다.
3. 초기화면 시 수평선 중 "곧은 자세로 힘을 내고 있다. 옳은 힘을 내고 있다"란 행이 이 싸이트의 중심이다. 시인이 창작지도를 하며 하는 말의 핵심이다.

3. 이기윤 홈페이지: http://www.poet.or.kr/ky

작품 소개, 작품발표, 개인창작글 게시, 국.내외 문학인 소개와 문학강좌가 있음
특히 개인창작글을 올린 후 감상 비평란을 둔 것이 특색있음.

4. 임헌영의 문학광장 http://www.yimhy.pe.kr/

1. 프로필, 주요저서 목차 내용소개 등 꼼꼼이 정리되어 있다.
2. 최근동정란이 이색적이다. 월 스케줄표를 세밀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근황, 최근 문학소식 등을 접할 수 있다.
3. 최근강좌란에는 문학이론 강의, 창작강좌란에는 실제 창작실기를 돕는 강의가 주제별로 올라와 있다.
4. 한국문학, 세계문학, 번역글등의 콘텐츠별로 평론이 구분되어 올라와 있다.
5. 전반적으로 일상어, 문어체 위주로 언어 순화가 잘 되어 있다.

5. 최영철 홈페이지: http://gamangcho.hihome.com/

1. 시읽기 게시판에서는 이진영, 정일근 시인 등의 시감상평, 발문이 있다. 최영철 시인의 시적세계관, 시정신을 읽을 수 있다. 게시물을 클릭할 때마다 새소리가 참 듣기 좋다.
2. "절망할래야 절망할 시간이 없는 세상을 살면서 기복이 있어야 흐르는 물이다, 절실하지 않은 것은 가짜다" 등의 메시지가 있는 각종 산문이 있는 세상읽기도 좋은 읽을거리이다. 역시 물소리가 참 맑다.
3. 부산, 부산문화를 다룬 게시판도 있고, 사진, 신문기사, 평문 등을 올려놓은 최영철 시평도 관심있게 읽을 거리이다.
4. 언어사용은 문어체, 일상어 위주로 언어 순화가 잘 되어 있다.

6. 노혜경의 문학세상: http://urimodu.com/

1. 노혜경의 시는 <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 <뜯어먹기 좋은 빵> <뜯어먹기 좋은 빵 이후>로 나뉘어 올려졌다.
2. 노혜경의 문학세상에는 일종의 문학적 자서전이라 불리울만한 글들이 올려졌다. 좋은 읽을거리이다.
3. 대담과 평론도 관심거리이다. "여자의 몸, 여자의 말, 여자의 시-김정란,김혜순,노혜경" 현대시학 97년 8월호 특집 대담이 눈에 띈다.
4. 정치 사회적인 이슈, 생활수필, 독서일기를 올려놓는 문화칼럼도 재미있다.
5. 게시판 전반적으로 일상어 위주로 언어 순화가 잘 되어 있다.

7. 황국명 교수의 문학세계: http://story.inje.ac.kr/

1. 누구나 소설과 시 문학평론, 문화비평을 발표할 수 있다.
2. 타인을 억압하지 않으면 자신도 자유를 얻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다.
3. 가상강의실이 있다.

8. 김이구의 문학마을: http://myhome.netsgo.com/kg5104

1. 작가 약력과 사진첩을 구경할 수 있다.
2. 문학과 시대와 삶을 이야기하는 문학포럼란이 눈길을 끈다. "통일시대의 문학과 생활" 등의 평론, 서평 등이 실린다.
3. 잎새소설집 <첫날밤의 고백>, 소설집 <사랑으로 만든 집>에 대한 소개, 각종 미디어 리뷰, 서평 등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잎새소설집에선 8편이 발췌되어 있고, 단편소설은 4편이 올라와 있다.
4. 1980년대에 썼던 시 10편이 시마을 게시판에 올려졌다. 시적 형상화는 그런대로이지만, 당시 시대상황을 짐작케 한다.
5. 그 외에 이미지창고, 영화와 만화, 물망초, 성인유머방 등의 게시판이 더 있다. 모두 문학을 깊게 하는 양식들로 인식하며 짚어나가고저 하는 열정이 있다.
6. 언어는 문어체 일상어 위주이다. 일부 자유로운 글방에서 작가의 사투리, 채팅용어도 눈에 띄지만, 그 덕분에 홈페이지 전체가 훈훈해지는 효과도 있다.

9. 백석: http://limaho.hihome.com/

1. 백석시인 연보, 프로필이 세세하고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2. 시는 제 1부 8.15 이전시 <사슴>에 수록된 작품, <사슴에 수록되지 않는 작품. 제 2부 8.15 이후 동화시로 구분되어 올라와 있다. 그 외, 번역시, 소개하지 않은 시도 정리되었고, 각 시마다 낱말풀이까지 달아놓아 고어의 해석을 돕고 있다.
3. 백석시인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읽는 맛도 재미있다.
4. 사진첩은 백석 시인의 삶을 더듬어보는 귀한 발자취다.
5. 수필 7편이 올라와 있다.
6. 송준의 백석평이 있다.
7. 자료실 1에는 백석시인 연구논문, 평론, 서평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8. 자료실 2에는 기타 백석의 삶과 관련된 자료들이 올려지고 있다.
9. 각종 참고문헌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어 앞으로도 백석 시인을 연구하고저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10. 밀양시인 이응인: http://len4.netian.com/

1. 시인의 소개, 신작시 93편, 산문, 삶의 단상에서부터 서평 등의 문학 정보들이 있다.
2. 시창작교실에는 회원시를 올리고 있고, 한국 현대시의 단순성에서부터 시창작에 도움될 만한 정보들이 많다.
3. 회원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나눔터 사랑방의 정담도 좋다.
4. 내가 읽은 좋은 시들도 149편이나 올라와 있어 좋은 읽을거리이다.
5. 으레껏 있는 방명록이 따로 없고 시인에게 메일보내기만 있다.

11. 철수랑 시쓰기: http://www.chulsupoem.net/

1.아끼는 마음으로 함께, 느리게, 즐겁게 시쓰기로 나아간다. 삶에 대한 최선의 사랑과 긍정, 생의 지혜가 담긴 시문학 활동을 지향한다.
2. 오철수 시인과 더불어 카페 "철수랑 시쓰기" 시작, 시동인 "타블로 라사" 태어남. "관계-차이-파트너쉽"에 기초한 시문학 활동 지향한다.

12. 유용주의 삶과 문학: http://www.yyongjoo.wo.to/

1. 느낌표 선정도서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로 유명한 시인 겸 소설가인 유용주의 삶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다녀가며 글을 올릴 수 있는 편안한 집
2. 독자가 만들어 준 팬페이지
3. "유용주가 소설로 갔다. 슬프지 않았다" 메인화면에 이정록 시인의 싸인으로 시에서 소설로 장르전환한 작가의 길을 눈치챌 수 있다.

13. 복효근 홈페이지: http://www.boksiin.com/

1. 마흔 살의 시론과 신작시 23편이 올라와 있다.
2. 기행산문과 어른을 위한 동화 총 8편이 올라와 있다.
3. 어빙스톤 지음, 최승자 역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에서부터 짧은 독서 메모, 삶의 단상을 적은 메모게시판이 있다.
4. 시인의 저작물에 대한 전문 평론, 서평 등이 정리되어 있다.
5. 시인이 걸어온 길(프로필)이 있고, 저서는 시집 제목, 표지 스캔, 출판사 정도만 정리되어 있다.

14. 시인 안도현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ahndohyun.com/

.안도현 시인과 안도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어울림이 조화로운 홈페이지
.시창작교실, 회원게시판 운영, 홈페이지 전면에 회원들의 활발한 참여.

15. 소설동창회: http://fiction.new21.net/

-사이버문학 포털사이트인 ''''''''스토리 문학관(www.story.com)의 문학클럽.
-적극적인 창작활동과 모임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정회원의 자격이 부여되며, 교내백일장 이용이 가능하다.

16. 시인들의 섬: http://poeman.net/

-프리첼 내의 아마추어 문학 동호인회
-전문가의 창작지도를 배제하고 회원들이 직접 시를 쓰고 평가하는
회원시 중심주의를 지향한다.

17. 詩 茶 琴: http://www.sidagm.net/

-야후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몇몇의 사람들이 애송시와 자작시 낭송 모임으로 만든 것이 발전.
-문학 외에 그림과 영상. 음악을 같이 즐길 수 있다.

18. 마로니에 샘가: http://www.saemga.com/

* 아동문학동인회
* 마로니에 샘가 사이트는 http://www.marronnier.org 도메인과 http://www.saemga.com 도메인을 겸하고 있다.
* 밝고 아름다운 인터넷, 그 첫 자리가 되고자 한다고 말한다.

19. 문예: http://penart.co.kr/

-한국詩문화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문학예술 포털사이트로 오프라인에 보관되었던 문학 전반을 비롯 음악, 미술, 영화, 공연 등 문화전반의 자료들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 한글사랑 가나다: http://myclub-www.korea.com/ganada

1. 한글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임.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학 사이트이기보다는 국어학 사이트일 것임.
2. 어문규정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표준어 규정,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3. 바른말 고운말 (바른말, 언어 예절, 뜻구별, 순화 어휘, 잘못 쓰는 어휘, 순우리말사전, 쪽지사전)
4. 우리말 나들이 (이모저모, 한글 새소식, 어원 이야기, 한글 이름, 민속 생활 어휘, 관용어사전, 상식 수첩)
5. 띄어쓰기 (입체 해설, 알쏭달쏭, 띄어쓰기 요령, 띄어쓰기 사전)
6. 배움터 (한글이란?, 맞춤법 풀이 열쇠 27, 문법 교실)
7. 자료창고 (국어 자료, 논문 자료, 원문 자료, 그 밖의 자료)

21. 피스 브레이커: http://club.simmani.com/peacebreaker

1. 심마니 클럽>문화/예술>판타지/SF 카테고리에 있는 사이트로, 회원수에 비해 상당히 활성화가 된 동호회임.
2. 판타지/SF 카테고리에 있지만, 본격적인 SF소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음. 주로 팬터지, 무협, 팬픽 소설이 주류를 이룸.

22. 추리문학의 세계: http://titipopo.hihome.com/

- 대구의 중학생이 방학숙제로 만든 홈페이지. 짜임새있게 만들어놓아 그 이후 별다른 업데이트 없이 사이트가 자생력을 얻은 경우.

23. simenon의 추리문학의 세계: http://my.netian.com/~simenon

- 창작란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정보, 추천, 칼럼 등이 아주 충실함

24. 로맨스를 만드는 여자: http://storybox.new21.net/

- 로맨스 소설 작가 이윤경의 개인 홈페이지 - 작가들의 연재물은 대중소설로서 높은 수준이며, 대체로 어법을 준수한다
- 이용자들은 통신체, 이모티콘, 구어체, 의성어/의태어 등을 자유롭게 쓰며, 언어 사용 문제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 비평이나 감상은 사건의 사실성 여부에 치우쳐 있는 즉자적인 수준

25. Fantastic Novel: http://arumy.new21.org/

- 개인 홈페이지에서 시작, 커뮤니티 형식으로 발전한 사이트
- 작가의 허락을 얻어 타 사이트의 소설을 연재하기도 하며, 출판될 시에는 연재분량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저작권/출판권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함
- 불법으로 링크하거나 퍼가는 것을 금지

26. 라니안 판타지 & 무협 커뮤니티: http://lanian.net/

- 최대규모 판타지&무협 커뮤니티(사이트 오픈일부터 누적 방문수 5백만 이상, 1일 방문자 4만 5천명)

27. 한국 판타지 문학상: http://wisezine.wisebook.com/fantasy/fantasy.asp

- 공모전 사이트. 당선된 작품은 상금을 받고 출판사 북하우스에서 출간됨.

28. 글터: http://glter.co.kr/

·메뉴로는 문학/서브장르 문학이 포괄되어 있어 종합 문학 사이트를 지향하나, 실제로는 판타지 소설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음

29. 무림향: http://www.murimpia.com/

·17명의 무협 작가들이 만든 ''''사이버 아파트''''

30. 이카의 추리문학의 세계: http://mysteryworld.hihome.com/

·예전에 나왔던 추리소설들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놓음(약 150여편)

31. 진산마님의 MARS: http://mars.murimpia.com/

·무협 작가 진산의 홈페이지·다양한 성인 이용자층
·이용자 중 동료 무협작가들이 많이 눈에 띔

32. Slayers for Lina & Zelgadiss: http://linzel.net/

·일본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의 두 캐릭터 리나 인버스와 제르가디스 그레이워즈의 팬 픽션/팬 아트 사이트(누적 조회수 43만 7천)

33. 이낭희의 작은 국어교실: http://ipcp.edunet4u.net/~nanghee

현직교사가 운영하는 고등학교 문학교육을 위한 사이트.

34. 솔빛 국어교실: http://www.solbit.net/

고등학교 교사인 정기성의 개인홈페지로서 학생들의 국어, 문학학습에 도움을 주고자 개설한 사이트.

35. 이완근의 문학나눔터: http://my.dreamwiz.com/itrue

많은 이들이 문학을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고 문학을 통해서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닫도록 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 나가는 힘의 원천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든 이완근의 개인 홈페지.

36. 신배섭의 국어마을: http://sbs.netian.com/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작가인 신배섭의 개인 홈페이지.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 관련 싸이트를 연결해 놓고 학생들에게 글쓰기의 교육과 조언을 해 주는 곳.

37. 박경태의 느낌이 있는 동화: http://user.chollian.net/~storypak

동화작가인 박경태의 개인 홈페이지. 작품소개, 창작동화, 동화공부방 및 계몽아동문학회 모임방 운영

38. 우한용 교수의 문학교육연구실: http://plaza.snu.ac.kr/~wookong ;

학부학생들과 일반인을 위해 대학교수가 운영하는 싸이트.소설가이며 교수인 운영자의 적극성이 보이는 싸이트이다. 심화된 논문과 기타문학자료가 있고 학과 과제물 제출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또 일반인과 학부생들의 문학교육에 관해서나 문학전반의 의문에 비교적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답변을 해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아호인 [우공]을 따서 만든 우공화두란에서는 교수의 일이나 일상에서 느껴진 것들을 글로 써 올려놓기도 한다.

39. 시사랑문예대학: http://www.poemq.or.kr/main.html

시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영리 싸이트

40. 디지털문화예술아카데미: http://artnstudy.com/

다양한 문화예술컨텐츠를 통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양방향교육 시스템. 각 문화파트별로 명망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본격적인 사이버문화예술학교. 강의실, 창작아카데미, 웹진, 도서관 등의 기본메뉴가 있고, 메인 페이지에 베스트강좌목록, 강의 리스트와 동영상을 활용한 공개강좌 항목이 있음.

41. 포엠토피아: http://www.poetry21.co.kr/index.asp

<즐거운 시와 시인사회>를 지향하면서, 시를 중심으로 문화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와 즐거움을 네티즌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시 전문 포털 사이트.

42. 노블: http://www.novel.co.kr/

문학전문 웹진으로 ''''즐거운 문학 읽기와 쓰기''''를 모토로 전문화된 기사에서부터 기타의 읽을 거리, 문화계/ 문단소식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룸.

43.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http://www.seelotus.com/

고전문학, 현대문학, 아동문학, 비문학 등으로 분류해 놓았고 특이 비문학에는 맞춤법 등의 국어자료를 포함 문화예술, 사회과학, 인문과학, 철학사상, 미완성자료 라는 소분류를 해놓고 자료를 요약해놓거나 관련 서적의 소개나 요약을 해 놓음.

44. 한국문학도서관: http://www.kll.co.kr/

문학 전반에 걸친 자료들을 그야말로 도서관처럼 집대성해 놓은 곳.

45. 문학웹진 사이버리즘 http://www.cyberism.co.kr

사이버문학론을 본격적으로 주창하는 몇 안되는 평론가 중 한 사람인 이용욱 교수가 운영하는 사이버문학 문학웹진. 정보화시대와 문학의 관계에 관한 담론을 소개하며, 주요한 사이버문학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해 일정한 평가도 내리고 있다. 사어비문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46.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http://vietnam.pweb.dacom.net/index.html

47. 배양수 교수의 홈페이지 http://saejo.pufs.ac.kr/~baeys

48. 전완경 교수의 아랍문학 홈페이지 http://saejo.pufs.ac.kr/~wkchun/downpage.htm

50. 임형의 남도문학기행 http://namdou.com/

남도지역 출신 작가 작품, 남도배경으로 하는 고전, 현대 문학작품, 유적지 기행 정보 제공.

51. 벌교사랑회 http://www.beolgyosarang.com/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 및 소설속의 벌교 홍보, 지역문화재와 특산물 소개.

52. 안영선의 국어여행 http://imunhak.com.ne.kr/index.html

현대시와 소설, 고전시가와 소설, 문학기행, 언어문법 자료 등 소개.


53. 문학기행실 http://imunhak.com.ne.kr/moongi/moongi.htm

생애, 작가론, 대표작 전문과 해설. * 작가의 생가와 문학비, 묘소, 사진, 지도 자료.

54. 클럽 프랑스 http://www.france.co.kr/literature/writers1st.htm

55. 영국문학기행 http://www.chosun.ac.kr/~mgoh/tour/tour1.htm

56. 공명철의 열린 국어강의노트 http://ipcp.edunet4u.net/~koreannote/

57. 불꽃나무:북한문학연구 전문사이트 http://nkmunhak.jinju.or.kr/

58. 문학의 즐거움 http://www.poet.co.kr/

59. 어린이도서연구회 http://www.childbook.org/

60. 일본문학취미 http://hobbian.netian.com/

61. 중국고전문학사 http://iweb.hanyang.ac.kr/~pendar/literature/litertory/liter_frameset.htm

62. 연이의 러시아문학 http://yon2c.hihome.com/index.html

63. 한국현대문학관 http://www.kmlm.or.kr/

64. 인터넷한문교육연구소 http://home.ntime.net/hansong/

65. 책사랑 http://booklove.co.kr/

66. 이별과 만남: 소월과 그의 시세계 http://www.koreandb.net/Koreandb_Services.asp?URL=/sowol/sowol_home.htm

67. 헤르만 헤세 http://on.to/nara

68. 김문기 교수의 한국고전의 세계 http://www.gojun.pe.kr/

69. 문학, 다른 세상을 만나다 http://withstellah.com/

70. 소설가 박수영의 홈 http://user.chollian.net/~july123/

71. 순천향대 영어영문학과 셰익스피어 자료실 http://asan3.sch.ac.kr/~mrshax/

72. 아가사 크리스티 http://my.dreamwiz.com/djyakumo/main/mainframe.htm

73. 책과 글 http://www.lunartree.com/

74.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http://www.gosiga.co.kr/bbs/sigamain.htm

75. 황루시 교수 홈페이지 http://www.kwandong.ac.kr/%7Ehrushi/

76. 임재해의 문화마당(안동지킴이) http://limjh.andong.net/

77. 신동흔과 함께 여는 구비문학 고전문학 http://kkucc.konkuk.ac.kr/%7Eshindh/

78. 고전과 생활 http://www.gojunlife.com/

79. 정민교수의 한국한문학: 옛사람 내면 풍경 http://www.hykorea.net/korea/jung0739/

80. 민족문학사연구소 http://www.minmun.org/

81. 작가 이인성: 낯선 소설의 집 http://www.leeinseong.pe.kr/

82. 작가 김유정: 작품 속 토박이 말을 찾아서 http://my.netian.com/~foresty1/

83. 조정래 공식 홈페이지 http://www.jojungrae.com/

84. 윤동주 닷컴 http://www.youndongju.com/

85. 광야: 이육사 http://264.or.kr/264_sub_frame_1.htm

86. Bookoo http://www.bookoo.co.kr/

87. Bookmesse.com http://www.bookmesse.com/index.html

88. MyTolkien http://www.mytolkien.pe.kr/

89. Sharebook korea http://www.sharebook.co.kr/

90. 영시의 향기 http://poetry4u.net/

91. 헤르만 헤세 박물관 건립위원회 http://www.hermannhessemuseum.com/index.htm

92. 강백향의 책 읽어주는 선생님 http://www.mymei.pe.kr/index.shtml

93. 오른발 왼발 http://www.childweb.co.kr/index.html

94. 시랑산방 http://www.sirangsanbang.pe.kr/

95. 식민주의와 문화연구소 http://colonialismstudy.com/main.htm

96.라틴아메리카 문학21 http://www.latin21.org/

가브리엘 마르께스를 비롯한 남미 작가들의 작품과 생애에 대해 소개를 잘 해놓았다. 깔끔한 구성이 돋보임.

97. 세계여성문학관 http://203.252.199.58/wowlic/index.htm

숙명여대 도서관에서 여성문학만을 집대성해서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사이트. 대학내에 갇혀 있기 쉬운 도서관을 인터넷상에서, 그것도 여성문학으로 특화하여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이버 갤러리를 통해 친숙한 여성작가들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98. 정읍 국어교사모임 http://cein21.org/@jkorean/

정읍지역내 국어교사들이 만든 홈페이지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학기행등 자료가 인상적. 비록 국어교육에 좀더 많은 초점을 두고 있지만, 지역 문학활동의 방향을 찾는 데 적지않은 참고가 될 것이다.

99. 소설가 이제하 홈페이지 http://www.zeha.pe.kr/main.htm

소설가 이제하의 연보, 작품 등 소개. 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독자들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사이트로 유명하다.



출처 ; http://cybermunh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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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money story : 적립, 할인카드를 이용한 절약법

혹시 여자들의 지갑을 열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그 안에 들어있는 각종 카드들의 개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 중에는 신용카드도 있고 은행현금지급 카드도 있고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적립카드와 할인카드이다. 요즘에는 가맹점 형태로 된 것 외에도 자체 내의 적립카드를 주는곳도 많다. (마그네틱 카드처럼 정보가 저장이 되는것이 아니라 카드 뒷부분에 적립금액이 찍히는 형식이다.)

물론 할인이나 적립이라는 것이 일단은 소비가 이루어져야만 할인도 되고 적립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안쓰는것 보다는 분명 돈이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돈을 모으고 저금을 하는것도 중요하다 하더라도 살다가 보면 돈을 써야할때가 있다. 이럴때 적립카드나 할인카드는 무척 유용하게 쓰인다. 나는 적립카드를 그다지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은 아닌데 일단 가지고 다니는 카드들은 거의 다 해택을 봤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지갑을 열어보니 총 6개의 적립카드가 나왔다. 사람들마다 자주 이용하는 곳이 다 다르겠지만 대충 내가 가지고 있는 적립카드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많은 부분을 아낄 수 있다. 특히나 여자들은 이런 적립카드 정보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데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이런 할인이나 적립 카드에 관한 관심이 별로 없다. 지금부터라도 자기에게 맞는 할인카드나 적립카드를 이용한다면 소비가 조금은 줄어들거나 아니면 캐쉬백 형태로 돌아올 것이니 속는셈 치고 한번 만들어보기 바란다.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도 없고 만드는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신청서 하나면 끝이고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을 해 준다. (통신사 카드는 좀 기다려야 하지만 전화 한통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1. SK텔레콤 리더스클럽 카드.(할인카드)

현재 011이나 017을 사용하는 사람들. 아니면 번호이동등으로 아무튼지간에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카드를 누구나 만들 수 있다. TTL이니 UTO니 KARA니 하면서 SK텔레콤 카드 안에서도 여러가지로 나뉘지만 일단 어떤 요금을 쓰던간에 무조건 받을 수 있는 리더스 클럽 카드가 제일 간단하다. (위에서 설명한 카드들은 특정 요금을 사용해야 한다.) 일단 SK텔레콤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카드를 발급받는다. 그러면 이 카드는 아주 쓸모가 많다. 한달에 청구되는 핸드폰 요금에 따라 3단계의 카드로 나뉘는데 제일 낮은 등급의 카드는 5만원. 그다음은 7만원 제일 높은건 10만원이 적립되어 있다. 적립금이란 리더스클럽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데 예를 들어 2천원 할인을 받으면 2천점이 차감이 된다. 리더스 클럽 카드를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것은 영화관이다. 나는 메가박스에서 주로 영화를 보는데 이 카드가 있으면 한번 영화를 볼때마다 2천원 정도 이익을 본다. 내 카드는 5만원이 적립된 카드인데 만약 이 카드로 영화를 본다면 25번은 2천원을 할인받아서 영화를 볼 수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리더스클럽의 가맹점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TGI, 크라운베이커리, 도미노 피자, 롯데리아, 스타벅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훼미리마트 등등이고 이 가맹점에서는 모두 10~20%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원래 점수 (5만점, 7만점, 10만점) 에서 할인받은 금액만큼 빠지므로 영원히 쓸 수 있는건 아니다. 보통 카드를 받으면 카드를 받은 그해 말까지 쓸 수 있고 새해가 되면 자동으로 그 카드에 적립금이 새로 적립이 된다.

2. KTF멤버스 카드(할인카드)

나는 SK카드도 가지고 있고 KTF카드도 가지고 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카드는 꼭 핸드폰 사용자만 발급을 받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KTF인 018 번호를 쓰고 있지만 집안 식구중에 SK텔레콤인 011을 쓰고 있다면 내 명의로 해서 카드를 발급 받을수가 있다. (명의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카드도 SK카드와 거의 마찬가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점은 KFC, 핏자헛, 베니건스, 빕스, 크라운 베이커리, 뜨레쥬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등이고 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온다.

3. OK캐쉬백 카드(적립카드)

OK캐쉬백이란 OK캐시백이라는 마크가 붙은 가맹점에서 (대표적으로는 이마트가 있다.)구매 금액에서 일정 퍼센티지를 따로 떼어서 적립을 해 두는 것으로 5만점이 되면 현금 5만원을 통장에 현금으로 돌려준다. (보통 적립금과 원은 같은 금액이다. 1만점이면 1만원. 1천점이면 1천원이다.)그리고 5천점 이상이면 신세계 이마트로 가서 상품권으로 바꿀수도 있다. (5천점= 신세계 5천원 상품권) 내가 써 본 결과 신세계 상품권으로 바꾸는게 가장 좋았다.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안모이기 때문에 (금액의 1%에서 10%까지 적립이 되는데 대부분 1~5 사이이다.) 5만점이 되어서 캐쉬백이 되려면 영겁의 세월이 흐르거나 아니면 진짜 많이 써야 한다. 음식점이 그나마 적립이 좀 많이 되고 이마트는 장보는 금액의 1% 적립이므로 진짜 허접하게 적립이 된다. 따라서 음식점이나 영화관 (MMC가 영화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OK캐쉬백 가맹점이다.) 등을 이용해야 점수가 빨리 쌓인다. 캐쉬백 점수는 인터넷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각종 무료가입 등으로 점수를 쌓을수도 있다. 그리고 물건을 샀을때 OK캐쉬백이라는 마크가 있는데 그 네모난 바코드 달린 마크를 오려서 캐쉬백 마크를 붙이는 종이 (이마트에 있음)에다 붙여서 응모함(이마트에 있음)에 넣으면 마크에 적힌 점수 (보통 50점에서 200점 사이) 만큼 적립해 준다.

이 카드는 가맹점 어디에서나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이 된다. 예를 들어 내 경우는 OK캐쉬백 중에서도 MMC영화관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MMC에서 저 카드를 내밀면 OK캐쉬백은 캐쉬백대로 적립이 되고 영화관 포인트는 또 포인트대로 따로 MMC카드에 적립이 된다.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OK캐쉬백 카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이 카드는 발급을 많이 받는다 하더라도 주민등록 번호로 하나로 통합이 되어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여러개를 만들어도 상관없다.

4. 메가박스 메가티즌 카드 (할인 & 적립카드)

메가박스 영화를 보러갈때 쓰는 카드이다. 이 카드는 할인도 되고 적립도 되는 카드이다. 일단 이 카드를 가지고 목요일날 영화를 보러 가면 무조건 1500원 할인이 된다. 그러니까 목요일날 이 카드와 통신카드를 들고 영화를 보러 가면 3,50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볼때 마다 조금씩 적립이 되어서 7천점이 되면 영화표 1장. 1만4천점이 되면 영화표 2장을 무료로 준다. (공짜 영화관람권을 주는데 그 자리에서 보고싶은 영화표로 바로 바꿔도 되고 가지고 있다가 보고싶은 영화가 개봉할때 표를 끊어도 된다.)

5. 바디샵 적립카드

나는 바디샵이라는 영국제 목욕용품을 많이 쓴다. 바디 클렌저와 로션 오일, 비누 등등을 다 여기에서 사 쓴다. 그래서 1년이면 대충 30만원어치 정도는 구입을 하게 된다. 이 카드는 살때마다 적립을 해서 300점이 되면 (30만원 정도 구입하면 300점이다.) 3만원짜리 바디샵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더 비싼 금액은 그만큼의 현금을 보태어 구입하면 된다. 누리는 해택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그래도 1년에 한번 정도 3만원씩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디샵 제품은 비싸지 않으므로 3만원 정도면 바디로션과 바디클렌저를 살 수 있는 돈이다.

단 이 카드는 카드를 발급받기가 까다롭다. 그냥 발급을 해 주는게 아니라 최초 30만원을 구입해야만 가입이 된다. 조금씩 가입을 해서 30만원이 쌓이면 그때 카드를 발급해주고 이 카드가 있어야 적립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카드는 카드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주민번호만 대면 적립을 해 주는 편리함도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내가 말한 카드 이외에도 적립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립카드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통신사 카드와 OK캐쉬백 카드 하나쯤은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OK캐쉬백 카드의 경우 SK주유소에서 주유를 할때 마다 적립이 되기도 하니까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그리고 요즘은 알다시피 영화를 제 가격 다 주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각종 신용카드와 통신사카드 등으로 할인을 받아서 많게는 50%까지 할인을 받아서 보는 경우도 있다.

적립카드에 적립을 하기 위해 혹은 할인을 받기 위해 쓸데없는 구매만 하지 않는다면 적립카드와 할인카드들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나는 통신사 카드와 캐쉬백 카드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들로 1년에 15만원 정도는 항상 이득을 본다. 만약 신용카드까지 있다면 금액은 더더욱 늘어났겠지만 신용카드는 혜택이 많으면 연회비도 내야하고 무엇보다 또다른 소비를 부르기 때문에 할인이나 적립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보면 돈을 무조건 안쓴다기 보다 하나를 써도 알뜰하게 꼼꼼하게 따져가면서 쓴다. 처음에는 적립카드나 할인카드를 내미는게 귀찮고 쑥쓰러울수도 있겠지만 자꾸 하는 버릇을 들이면 나도 모르게 지출이 줄어들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년에 15만원은 크다면 큰 돈이고 작다면 작은 돈이다. 하지만 아껴본 사람들은 안다. 15만원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금액인지를 말이다. 내가 그렇게 아끼면서도 영화보는 돈은 아끼지 않을 수 있는건 순전히 할인. 적립카드들 덕분이니 나로써는 도저히 무시할만한 것이 아니다. 만약 아껴쓰려고 생각한다면 안쓰고 저금하는것 이외에도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라면 적립카드와 할인카드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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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문동섭 기자]보통 도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서점을 가면 선 채로 한참동안 책을 보는 이들, 아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책을 보는 이들, 책을 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이들, 최근엔 디지털카메라로 책의 일부분을 찍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형서점에는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이 많지만 이처럼 책을 읽기 위해 혹은 자료를 찾기 위해 서점을 찾은 이들도 분명 적지 않을 것입니다.

도서관 사서인 저는 불편한 자세로, 서점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한 귀퉁이에서 책 읽는 이들을 보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에 오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루 종일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이 책을 읽고, 자료를 찾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이유는 도서관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려면 도서관으로 가라!'라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전환해보고자 도서관이 대형서점보다 책 읽기가 좋은 이유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하나, 도서관에서는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형서점의 경우 베스트셀러나 인지도가 있는 책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서 찾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몇 해 묵은 책들은 서점 직원이 도움 없이는 찾기가 힘듭니다. 반면에 도서관이 보유한 책들은 대형서점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류법에 의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검색시스템의 검색결과에는 책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려 줍니다. 그 지시에 따라 가기만 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둘, 도서관은 책 읽기를 위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대형서점의 건물 설계는 책 읽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이루어집니다. 반면에 도서관 건물의 설계와 가구배치는 이용자들이 책에 접근하는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루어집니다. 도서관 내 조도, 온도, 습도 또한 책 읽기에 가장 적당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책 읽기 환경은 대형서점보다 도서관이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

셋, 도서관에는 친절하고 전문적인 도우미가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자료, 책)에 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을 사서라고 하지요.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자료, 책)제공의 방법과 이용자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교육을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간 받아야 합니다. 일정한 교육과정을 받아야지 사서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서는 책 읽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입니다. 반면에 대형서점 직원들은 사서만큼의 체계적이고 장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서관 사서는 대형서점의 직원보다 책 읽는 사람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만약 도서관 사서가 불친절하다면 가차 없이 이렇게 말하세요. '당신은 도서관 사서로서 자격이 없군요'라고 말입니다).

넷, 도서관에는 절판되거나 서점에 없는 책도 있습니다.

서점은 책이라는 상품을 파는 곳입니다. 책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면 절판이 됩니다. 그러므로 절판된 책은 손님이 원하더라도 서점에서는 갖다 놓을 수가 없습니다(헌책방에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은 다릅니다. 도서관은 최신성이 떨어지고 찾는 이들이 없는 책이라 할지라도 버리지 않습니다. 언제고 찾을 사람을 위해 보존해 둡니다. 그러므로 절판되거나 서점에 없는 책들도 도서관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섯, 도서관에는 자료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앞서 절판된 책은 서점에서 구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자료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러나 도서관은 단행본뿐 아니라 논문, 잡지, 학술지, 전자저널, E-book 등 많은 종류의 자료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료들이 수 십 년간에 걸쳐 수집,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자료 선택 폭은 대단히 넓습니다.

여섯,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자료를 100% 제공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필요로 하는 자료가 없더라도 걱정 없습니다. 전국적인 도서관 협력체계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방문한 도서관에 없는 자료는 다른 도서관에서 우편, 메일, 팩스 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자료를 100% 제공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전송방법에 따라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

일곱, 도서관에는 책 이외에 다른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서점에서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책을 보면 피곤하기도 하고 지겹기도 합니다. 잠시 분위기 전환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점에는 마땅히 즐길 만한 거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는 책 읽기가 좀 지겨워지면 대신에 인터넷 항해를 해도 되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하면서 신문을 봐도 됩니다. 또한 각 도서관마다 내용은 다르지만 영화상영, 강연회 등의 문화행사를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서관에서는 책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덟, 도서관에는 책을 기다리는 설렘이 있습니다.

대형서점이라고 해서 보고 싶은 모든 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성이 없어 서점에 갖다 놓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서점을 가든지 해야 합니다. 그러나 도서관은 조금 다릅니다. 물론 도서관이라고 해서 출판되는 모든 책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 또 보고 싶은 책을 다른 사람들이 빌려 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도서구입신청을 하거나 예약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신청, 예약한 책이 도서관에 도착하면 도서관 사서는 이용자들에게 책이 도착했으니 빌려가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원하는 책을 바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책을 기다리는 설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홉, 도서관에서는 읽던 책을 아무 데나 놔두고 가도 됩니다.

대형서점에서는 읽던 책을 아무 데나 놔두면 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합니다. 또 보고 싶은 책을 여기저기서 뽑아와 쌓아놓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는 그렇게 해도 됩니다. 보고 싶은 책을 10권 20권씩 빼서 보고 그냥 놔두고 가도 눈총 주는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이용자들이 보고 여기저기 놔둔 책들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일도 도서관의 중요한 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서들은 보던 책은 그냥 아무 데나 놔두고 가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혹시나 이용자들이 읽던 책을 제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에 꽂아 버리면 다음에 그 책을 찾는 사람들이 낭패를 보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는 읽던 책을 아무 데나 놔두고 가도 됩니다.

열, 도서관에서는 다 읽지 못한 책은 공짜로 빌려 줍니다.

대형서점에서 장편소설 한 권 다 읽기란 힘듭니다. 다 읽지 못한 책은 서점에 두고 오든지 사서 와야 합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는 그 날 다 읽지 못한 책은 집에 돌아가서 읽으라고 공짜로 빌려줍니다. 한권이 아니라 여러 권 빌려주고 기간도 10일 이상 줍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를 이유가 있습니다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당연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서점은 책을 사고팔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반면에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도서관으로 오시면 됩니다.

도서관은 항상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동섭 기자

- 2004.09.22.수 오마이뉴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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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9-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졸업 이후 도서관을 가본 기억이 없다. 솔직히 대학에 다닐때도 책을 읽기 위해서 보단 리포트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나 아님 시험 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찾았던 것 같다.
이 기사를 읽으니 도서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