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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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울따뷔랭은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였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자전거를 연구하였고 그래서 학교 졸업 후에는 자전거 수리의 대가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자전거는 못타고 그가 자전거를 못 탄다는 사실을 숨긴다. 어느 날, 자전거 수리점 주인의 딸 조시안에게 '자신은 자전거를 못 탄다'라는 진실을 고백하지만 오히려 장난으로 오해만 사고 만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에르베 피구뉴라는 사진사가 그 마을에 오고 둘은 친해진다. 사진사인 피구뉴는 따뷔랭의 자전거 탄 멋진 모습을 찍고 싶어했고 따뷔랭은 자신의 비밀이 들통이 날까봐 거절을 한다. 하지만 결국은 사진을 찍게 되고 따뷔랭은 이 일로 심하게 다치고 만다. 이 두 사람은 이로 인해 따뷔랭은 영웅이 되고 피구뉴는 유명해진다. 그렇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기에 따뷔랭은 괴롭고 진실을 밝히길 원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믿을만한 사람에게 털어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 과연 상대방의 반응은 어떨까?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믿어줄 것인가 아님...조시안처럼... 이 책은 내 주위에 따뷔랭과 같은 사람은 없는지...그게 내 자신은 아닌지 한번 생각하게끔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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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 최영미의 서양미술 감상
최영미 지음 / 돌베개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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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최영미님은 시인이기 전에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그런 그녀가 기원전 이천년 전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작품들을 21장으로 나누어 작가와 그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자신의 견해를 시인의 감수성 풍부한 눈으로 비평해 놓은 것이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와 그들의 유명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잘 몰랐던 작가와 작품들, 그리고 유명하지만 그 작품들에 숨겨져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글을 쓰는 작가이기에 좀더 아름답고 풍부한 언어로 작품에 대한 그녀의 지식들을 표현할 수 있었고, 그러기에 독자들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작품들에 쉽게 접근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은 후. 난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이전 작품인 '시대의 우울'또한 읽고 두 작품 사이의 공백 기간 동안 그녀의 달라진 견해도 한번 알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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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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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마르슬랭 까이유와 감기가 걸리지 않았는데도 재채기를 일삼는 르네 라토... 이들은 서로의 컴플랙스를 감싸주고, 서로를 자랑스러워하고 믿어준다. 이들의 우정은 일평생을 살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보다 단 한 명이라도 서로 아껴주고 이해해 주는 그런 친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가를 일깨워 준다. 난 '이들과 같은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세상의 부자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다. 요즘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이 더 무서운 세상에서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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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양장본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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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권의 작품을 쓴 이윤기님... 하지만 그의 작품 중 내가 읽은 건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고작이다. 그리고 요번에 그의 두 권뿐인 산문집 중의 한 권인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처음엔 적지않게 지루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읽기 시작할 땐 '어쩌면 이 무거운 책을 오랫동안 가지고 다녀야 할지 몰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의 글은 곧 이런 나의 쓸데없는 걱정을 떨쳐 버리게 했다.

'내가 사랑하는 인간들'이라고 소제목을 정한 제1부에서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널리 알려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롭게 전개시켜 놓았다. 특히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이야기가 압권이었다. '신화는 힘이 세다.'라고 제목붙인 제2부엔 그의 가장 큰 관심사인 신화에 대해 언급했으며 '청년들에게 고함'인 제3부는 해외생활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한 작가가 우리 사회와 문화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의 생각을 외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워지지 않는 것은 '행복한 책방'에서 작가가 언급한 '반샌노블'이었다.

'반샌노블' 간다는 것은 책을 사러 간다는 뜻이 아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 책 저 책 건성건성 읽다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도서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책의 숲속에서 머리를 좀 식히고 올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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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 홍익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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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고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며 그러므로써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으며 사랑을 받아본 자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다는 말을 하나보다라는 말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 본문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인생'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인데 참으로 멋있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우리는 태어나는 날, 생일 선물로 이 세상을 선물로 받았다는...다시 말해 예쁜 리본으로 포장된 멋있는 세상이라는 선물상자를 받았다. 어떤 사람은 그 상자를 열어보는 것은 고사하고 리본조차 풀어보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은 어쩌다 상자를 열 때에 그 상자 속에 아름다움과 경이로움과 즐거움만이 들어있기를 기대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고통과 절망과 고독과 당황을 보고 크게 놀란다는....' 그렇다. 우리는 인생을 즐거운 것,기쁜 것,예쁜 것,멋있는 것만으로 꾸밀 수 없다. 인생에서 추하고 악하고 고통스러운 맛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반된 것들이 공존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후자을 극복한 후에 인생의 참 맛을 맛보리라.

이 책은 읽을 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느낌과 깨달음들을 선사했다. 그래서 나의 책을 보면 너무도 많은 밑줄들이 그어져 있다. 또한 이 책은'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임에 분명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그 삶 속에서 가족, 친구, 이웃을 사랑하고 그러는 와중에 많은 배움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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