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법,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다
줄리 빅 지음, 김동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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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의 편견이 있었다. 과연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에서의 일들을 토대로 적어 놓은 책이 우리의 실정에 맞을까하는 생각때문에 말이다. 물론 많은 경영서와 자기계발서들이 외국의 책들을 번역해 놓은 것이라곤 하지만... 그렇지만 곧 나의 생각이 잘못됨을 알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한 선진 기업에 다녔던 사람이 그가 그 곳에서 일하면서 직접 보고 경험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적어 놓았고 아무리 선진 기업이라고 하지만 그에 비하면 정말 구멍가게에 불과한 우리 회사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한참 읽을 때, 난 회사 생활에 많은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특히, 아래 직원을 잘 통솔하지 못함을 한탄(?)했고 내가 다해 놓은 일을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아 마음 상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교만과 경솔과 안위함을 반성 아니할 수 없었다. 좀 더 발전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단지 당장의 사소함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7년 간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니,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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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1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니..??
시간은 어느덧 흘러서 .이만큼 왔어..참 열심히 살았는데 나한테 우리에게 남은건 없는것같어..
그냥 아쉽다. 정말..늘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만..있으면 정말 좋겠구..한번 시간내서 얼굴보자.
 
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패트릭 G. 라일리 지음,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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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난 나의 대학시절 리포트와 졸업 논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자료들을 준비해 놓고 그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리포트와 논문에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의 고민을 하다 두서없이 양만 늘려서 제출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선 나부터도 너무 많은 양의 내용물을 보면 읽고자 하는 욕구가 감소하는데...하물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장문의 기획서는 아무리 좋은 기획이더라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것임에 다.

하지만 이 한 장의 기획서를 위해선 장문의 기획서는 기본이고,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고 추려야만 한 장의 기획서가 탄생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한다.

갑자기 회사에 한 장으로 된 멋진 기획서를 제출해야 할 것 같은 욕구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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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이 실수로 영업부서에 잘못된 자료를 보냈다거나 언론사에 나쁜 인상을 주었을 때, 혹은 마감 시한을 맞추지 못했을 때, 매킨토시용 위드제품의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레슬리 코치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들이 죽진 않을 테니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실수를 했을 때 그녀의 말을 듣고서 금세 평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실수는 만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니까, 세상이 끝난 것처럼 좌절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사실 그녀가 그렇게 말하게 된 데에는 배경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기 전 그녀는 뉴욕 시의 보호국에서 일했었는데 그 곳에서는 직원의 중대한 실수 때문에 어린아이의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험을 했던 그녀는 우리의 실수 때문에 돈이나 중요한 기회를 잃어버리면,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때때로 직원들이 밤 10시까지도 퇴근을 하지 않고 업무에 매달려 있으면 복도를 오가며 "이게 당신들의 청춘이란 말예요? 이런 식으로 소중한 젊음을 낭비하고 싶어요?"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퇴근을 종용하기도 했다.

 

- 줄리 빅의 일 잘하는 법,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다 중 PP.289~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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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3-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도 중요하고 물론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할 것 같다.
당장의 이익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해서 더 큰 화를 입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지는 꽃은 차라리 아름답다. 시들어가는 초라함에 비한다면. 그러나 꽃이 져야 그 자리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섭리를 어쩌랴. 시들어 가는 추함에 움추러들지 말자. 언젠가는 그곳에 인내의 열매가 맺힐 것을 기대하자. 산다는 건 바로 그런 기대가 아니겠는가.
《잃어버린 너》,김윤희

 

-좋은생각 메일진 제 412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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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3-0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웬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기대감보단 그냥 포기하고 살때가 많다.
오늘부터 인내의 열매를 기다려 보아야할 것 같다.
기대감 또한 삶의 큰 활력소가 됨을 인정함으로...
 

나는 저 사람들이 저렇게 바삐 찾아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네. 저들은 매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게 분명해. 그러니까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저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이제 자기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
《광활한 정신세계의 끝없는 이야기》, 김교빈ㆍ이현구

 

       -좋은생각 메일진 제 405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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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3-0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무엇인가에 쫓겨사는 나를 비록한 많은 사람들...
과연 무엇을 쫓는 것인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또 하루가 갔다.

0혀니^^ 2004-03-0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님의 서재는 정말 알차잖아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