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이 실수로 영업부서에 잘못된 자료를 보냈다거나 언론사에 나쁜 인상을 주었을 때, 혹은 마감 시한을 맞추지 못했을 때, 매킨토시용 위드제품의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레슬리 코치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들이 죽진 않을 테니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실수를 했을 때 그녀의 말을 듣고서 금세 평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실수는 만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니까, 세상이 끝난 것처럼 좌절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사실 그녀가 그렇게 말하게 된 데에는 배경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하기 전 그녀는 뉴욕 시의 보호국에서 일했었는데 그 곳에서는 직원의 중대한 실수 때문에 어린아이의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험을 했던 그녀는 우리의 실수 때문에 돈이나 중요한 기회를 잃어버리면, 물론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때때로 직원들이 밤 10시까지도 퇴근을 하지 않고 업무에 매달려 있으면 복도를 오가며 "이게 당신들의 청춘이란 말예요? 이런 식으로 소중한 젊음을 낭비하고 싶어요?"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퇴근을 종용하기도 했다.

 

- 줄리 빅의 일 잘하는 법,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다 중 PP.289~290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0혀니^^ 2004-03-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도 중요하고 물론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할 것 같다.
당장의 이익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해서 더 큰 화를 입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