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일 ... 존 그리샴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2003년 4월 3일 ... 움베르토 에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맙시다>

"오직 말이 중요할 뿐 그 나머지는 잡담이다" -이오네스코
2003년 4월 5일 ...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축구광들은 다른 사람들이 축궁- 열광하지 않는 까닭을 이해하지 못하며,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을 자기네와 똑같은 축구광으로 간주하고 한사코 축구 얘기를 꺼내 놓는다"
2003년 4월 6일 ...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프랑스인의 '똘레랑스'
1. 존경받기를 원하며 남을 존중하라 (포용)
2. 특별한 상황에서 허용되는 자유 (융통성)
2003년 4월 9일 ... 수잔 손탁 <은유로서의 질병>

"결핵은 시간의 질병이다. 결핵은 삶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도록 만들며, 삶을 돋보이게 만들고, 삶을 정화한다. 영어나 프랑스어로 소모는 '질주'를 의미하기도 한다. 암은 질주한다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암은 '종말'이다. 암은 알게 모르게 천천히 진행된다"
"내가 없어지는 꼴을 가장 보고 싶은 은유는 군사적 은유이다. 군사적 은유가 뒤바뀐 형태, 즉 공공의 행복을 운운하는 의학적 모델이 아마 군사적 은유보다 훨씬 더 위험스럽고,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빚을 것이다"
2003년 4월 11일 ... 론 루이스, 데이비드 코플랜드 <실용연애전서>

2003년 4월 12일 ... 페터 바이스 <마라와 사드>

"인간이 종교라는 계급을 만들었을 때부터 우리는 자연을 끊임없이 거역해 온 셈이야. 우리는 아주 비열하게 도덕이라는 걸로 함정을 만들기도 했어. 우리 인간은 마지막으로 무슨 처방을 써볼까 결정하기도 전에 역사라는 실험실에서 온갖 지랄들을 다 해 보았지"
"아무리 자네가 자네대로의 세계상을 그리고 있다 해도 그건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는 일치될 수가 없지. 자네는 현실에 개입하려고했지만 그 현실은 자네를 목욕통 속이라는 좁은 세계로 밀쳐 버리지 않았나? 나는 말이야, 현실세계와 손을 잡으려는 생각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거든. 나의 일생이란 환상이라고 믿고 있네. 혁명? 그 따위는 흥미없어" -사드
"새로운 전기를 잡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런 계기가 마련되려면 서투른 대로 행동이 있어야 돼. 우리는 말이야, 대대로 물려받은 생각 때문에 병들어 있다네. 엘리트라는 족속들도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고 있단 말이야.우리는 혁명의 발명가들인데 아직 그걸 어떻게 다뤄야 할 지를 몰라. 국회에 나와 있는 녀석들이란 게 아직도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있고 저마다 저바다 야심에 불타고 있는 실정 아닌가" -마라
2003년 4월 12일 ... 제임스 힐튼 <굿바이 미스터 칩스>

"그 녀석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을까 하고 그는 가끔 생각해 본다. 한때 그가 서로를 묶어 놓았던 그 끈은 어디까지 와서 서로 흩어져 버린 것일까. 어떤 것은 아주 끊어져 버렸을 테고, 또 어느 것은 다른 미지의 옷감 속에 짜여져 들어가 버렸을까? 그런 이상한 이 세상의 마구잡이에 그는 속아 넘어가고 만 것이었다"
2003년 4월 13일 ... 조지 엘리엇 <사일러스 마너>

2003년 4월 27일 ... 송대방 <헤르메스의 기둥>

"두 개의 나란한 평행선은 절대로 만날 수 없다. 그러나 '원근법의 탄생'으로 만날 수 있다. 한 개의 소실점, 달아나는 점, 존재하지 않는 점에 의해 만난다"
2003년 4월 29일 ... 카롤린 봉그랑 <밑줄 긋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