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
-
Free 프리 -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크리스 앤더슨 지음,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Free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무료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개인적으로 자유롭다라는 것에 마음이 더 간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공짜’라고 하면 좋아 죽는다. 오죽했으면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이제는 이 공짜가 마케팅에 접목되어 유명한 경제학자 맨큐의 말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사실 원자경제로 일컫는 사물이 눈에 보이는 것 이를 테면 옷이나 자동차 같은 것을 공짜로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0과 1로만 구성되며 형체는 잘 보이지 않는 비트경제 즉, 넷상의 콘텐츠나 음악 등은 공짜로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리즈에 맞춰 생겨난 회사가 그 유명한 구글 이라는 회사이며 미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고 2008년도까지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1위 (올해는 4위로 떨어 지기는 했지만)에 랭크된 회사이기도 하다. 또한 소스공개로 유명한 리눅스 또한 리눅스에코시스템이라는 회사 외형이 300억달러 규모로 유지하고 있다. 공짜가 수익으로 창출되는 모순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주변에서도 흔히 이런 광경을 찾아볼 수 있다.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무가지 신문 그리고 출판사에서 새 책을 리뷰어에게 나눠주는 것, 신제품 출시할 때 체험단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것 등이다. 사실 리뷰어나 체험단 같은 경우 사용후기를 적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무가지 신문 같은 경우 수익구조에 대해 매우 궁금했었다. 물론 광고수익으로 운영이 되긴 하겠지만…. 오프라인 상에서의 공짜는 사실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한계비용을 낮춘다 하더라도 ‘0’이 될 수는 없으므로……. 일시적인 마케팅 활동으로는 가능 하겠지만 지속적인 공짜 마케팅은 곧 자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짜 마케팅은 off line 보다 on line상에서 더 빛을 낼 수 있다. 그 이유는 온라인 상에서는 한계비용이 거의 ‘0’에 가깝고, 95%의 사람들이 무료로 사용하고 소수5%만 유료로 전환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인터넷이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즉 웹상에서 모든 경제가 공존하고 소비자들의 관심도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꽁짜 마케팅이 지속 되고 좀더 진화해야 소비자들이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free marketing이 대세이긴 하지만 누구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온라인 상이든 오프라인 상이든 경쟁에서 이기는 자만이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블루오션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레드오션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을 가지던지 아니면 지속적으로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수 밖에 없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첨부된 공짜의 규칙 ‘풍요로운 사고의 10가지 원칙’과 50가지 공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제공하는 쪽에선 어떨진 잘 모르겠다. 먼저 풍요로운 사고의 10가지 원칙이다.
1. 디지털 상품이라면, 조만간 공짜가 될 것이다.
2. 원자 역시 공짜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3. 무료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4. 공짜를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5. 시장을 재정의 하라.
6. 먼저 무료를 제공하라.
7. 조만간 공짜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8. 낭비를 환영하라.
9. 공짜가 다른 상품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든다.
10. 희소성 경영이 아니라, 풍요 경영을 하라.
다음은 50가지 공짜 비즈니스 모델인데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 있다.
첫째. 직접 교차 보조금 –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화료를 받는 방법등 15가지
둘째. 3자간 시장 혹은 ‘양면’ 시장 – 한 고객층이 다른 고객층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문서 일기 프로그램은 무료 제공하고, 문서 작성 프로그램은 유료 판매하는 방식(오도비사)이나 구직 정보를 무료로 하고 검색서비스를 유료로 하는 것 외 16가지 방법
셋째. 프리미엄 – 일부 고객이 나머지 고객들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기본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버전은 유료로 판매하는 것외 15가지 방법이다.
이 정도가 최소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프리 마케팅 기법들이다.
경제관련 서적치고 꽤 흥미롭게 만들어진 책이다. 매우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