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0>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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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0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미래가 불안한 것은 예측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더 크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매년 말이 되면 국가기관 및 대기업 경제 연구소,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경제 전망치를 내 놓는다. 하지만 적중률이 50%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에서 기고 나는 사람들이 예측을 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일반인 두 명이 한 명은 내년 경기가 좋고 한 명은 나쁘다고 예측 했다고 했을 때 한 사람은 맞고 한 사람은 틀린 예측을 한 것과 똑 같다는 것이다. 좀 비약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경우 내수 위주의 경제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당사국의 작은 악재에도 요동을 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 운전할 때 보면 나 자신만 잘하면 될 것 같은데 자꾸 옆에 있는 차가 내 차를 향해 돌진해 오면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나는 것처럼 우리나라 경제가 이와 똑 같다. 우리나라 경제 하나만 두고 보면 훌륭하다. 하지만 수출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자생력을 갖기 어렵다. 사실 이런 열악한 여건 하에서 미래를 예측하다 보니 적중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한해 동안 엄청 힘들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다. 경제가 서서히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고는 하지만 과연 꺼진 불씨가 정말로 살아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임시로 쏟아 부은 공적 자금이 지푸라기처럼 일시적으로 타서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사불여 튼튼이라고 했듯이 미래를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대비하면 좀 더 낫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서울대 박사출신 5명이 예측한 내년도 소비 트렌드이다.
2010년이 호랑이 해라서 TIGEROMICS라 명명하고 10개의 트렌드로 잡았다.
첫째 – 한국적인 것이 뜰 것이다. G20의장국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적 가치와 역랑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한국적 인 것을 추구하라고 주문 하였다.
둘째 – 도시가 정체성을 가질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주거문화의 변화와 생활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부주도의 도시가 생성되었다면 내년에는 민간 기업 주도의 지역경제가 개발되는 기업도시가 개발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셋째 – 본업 외에 제2, 제3의 딴짓에서 즐거움을 찾다. 오로지 획일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독특한 생활을 정립하려는 사람이 늘 것이라 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상위 욕구로 진화하려는 것인가?
넷째 – 금기의 벽을 허물다.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솔직하게 자신을 내 보이는 것이며, 예전에는 신비주의가 트렌드 였지만 내년에는 바뀔 것이라는 예측이다. 우리나라다운 것은 겸손과 관용이 미덕인데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섯 – 나 만을 위한 제품이 대세다. 획일적인 것은 싫다. 나만의 정체성을 갖고 싶다.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고 팔려면 소비자 입맛에 맞추라는 것이다.
여섯 – 소비자가 왕이다. 물론 이 말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론적으로만 존재했었고 실생활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소비자들은 오랜 진화를 거쳐 소비자의 욕구가 까다로워 졌으며 정확하게 필요한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
일곱 – 스펙보다 중요한 것이 매너와 인성이다. 스펙은 기본적으로 가지면서 매너와 인성을 연마하라는 것이다. 사실 매너와 인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스펙을 연마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TV 연속극을 보면 엄청 똑똑하고 잘 난 놈들이 의외로 사람 같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 이 때문을 것이다. 인성이 잘못된 놈이 판사가 된다면 이 사회가 과연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여덟 – 물의 시대가 올 것이다. 논란이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행정수도 이전과 대운하 건설은 추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여러 나라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토목공사를 했지만 그 부양이 미비해 오히려 역효과가 난 걸로 알고 있다. 살아나려고 하는 불씨에 찬 물을 끼얹지 않았으면 한다. 지구는 바다가 70%이고 육지가 30%로 구성이 되어 있고, 물 가운데는 97%가 바닷물이고 2%는 극지방의 얼음이고, 딱 1%만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진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0.5%도 안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이 풍부한 나라가 미래에는 강대국이 될 것이다.
아홉 – 얼굴이 밥 먹여 준다. 심리학에서 호감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의학의 힘을 빌려서 라도 젊게 사는 게 대세다. 이건 내년의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몇 년 전부터 확대되는 추세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예뻐지고 젊어 지려고 노력한다. 목소리를 팔고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 처럼….. 젊음을 팔면 뭐가 생길까?
열 – 디자인에 목숨을 걸다. 2005. 4월경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밀라노 가구 박람회 참석하면서 이제는 디자인 경영이 살길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제품의 성능이 나빠도 디자인만 좋으면 된다는 말은 아니고 기본적인 제품의 성능에 디자인을 엣지 있게 접목하라는 것이다. 요즘 대세는 디자인 이다. 심지어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내미가 요즘 나온 ID 껌을 매우 좋아한다. I’m different라도 되어있는 껌. 여러 가지 내년도 트렌드에 맞게 나온 제품인 듯 하다.
트렌드코리아 2010이라 하여 많이 기대 했는데 내용이 내가 바라는 내용이 아니고 소비 트렌드여서 그런지 좀 추상적이고 획기적인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내가 기획부서나 마케팅 부서에 있었으면 여러가지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렇지 않다 보니 내년 트렌드가 어떨 것이다는 예측만 머리속에 담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