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의 백스테이지를 엿보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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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의 백스테이지를 엿보다 - 아이디어를 성공으로 이끄는 전략
필 베이커 지음, 조창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가리는 건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책에 익숙지 않다 보니 아이팟의 backstage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라 할지라도 시장에서 성공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5% 정도이고 나머지 95%가 다른 요소들에 의해 성공여부가 정해진다고 한다. 여기서 말한 다른 요소들이라 함은 제품의 개발, 합리적인 가격, 마케팅 방법, 유통채널, 그리고 고객의 needs등을 말하는 것이다.
예전의 시장은 생산자 위주의 시장으로 만들어만 놓으면 저절로 판매가 되었지만 요즘 시장은 소비자 위주의 시장이 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needs에 맞춰야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의 개발주기 또한 몇 년에서 최근에는 몇 개월로 단축되었으며, 과거의 제품은 한 가지 제품에 한가지 기능만 추구하였던 반면에 요즘은 한 가지 제품에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 있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회사들은 생존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여 빠른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또한, 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은 자체조달 하지 않고 outsourcing을 통하여 빠른 시장 변화에 대해 대처해가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휴대폰, 자동차 등의 하이테크 제품들은 지속적인 제품의 개선과 선제적 출시만이 지속경영을 장담할 수 있으며 이런 변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수동적으로 움직였다간 그 시장에서 쉽게 도태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에서 하이테크 산업의 인프라가 잘 구성되었지만 소비재 하이테크 기술 보다는 군사기술에 더 관심을 받는 바람에 소비재 하이테크 산업은 아시아 쪽으로 옮겨졌다.
일본은 더 이상 소비재 제품시장에서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홍콩은 기술 중심의 제품들에 대한 개발 및 제조와 관련된 역량들을 키워 왔으나, 중국으로 많은 공장이 이전 하면서 금융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대만과 한국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고, 숙련된 고급인력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 개발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생활수준이 서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가면서 임금이 상승되며 중국으로 이전되고 있다. P27
이렇듯 중국은 최고의 생산 거점이 되었으며 충분한 인프라와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최대 생산 거점인 동시에 최대 소비국이 되었으며, 모든 자원을 빨라 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등 세계 경제사를 새로 쓰려하고 있다.
저자가 여러 장을 거쳐 제품의 개발과정에서부터 디자인, 외주생산의 필요성 및 파트너의 선택과 공동작업, 마케팅, 유통, 법적조언과 기타 추가적인 사항들을 역설하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좀 지루한 내용이었고, 마지막 epilogue에 서술되어 있는 미래의 제품개발 부분은 상당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아래와 같이 나열해 본다.
1. 메모리, 프로세스, 다기능 칩, 디스플레이 등은 보다 강력해짐과 동시에 가격은 내려 갈 것이다.
2. 전자제품의 크기는 더 얇아지고 작아질 것이다.
3. 무선 접속 능력이 제품에 내장되어 스스로 수리하고 상황에 따라 기능을 바꿔가며, 비슷한 제품끼리 서로 의사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할 것이다.
4. 중국에서 더 많은 개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중국의 생산비용이 점점 상승함에 따라 일부 제조기술이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이전될 것이다.
5. 인터넷 가상 상점은 진화하여 실제 상점 내에서의 경험을 제대로 재현해 낼 것이며, internet을 통한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비효율적인 소매 유통망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 들고 생산자와 고객은 보다 긴밀하게 묶이게 될 것이다.
제품의 빠른 개발주기로 인하여 제품의 기능은 더 좋아지고 있지만, 제품의 수명 또한, 단축되고 있다. 수명단축으로 폐전자제품에서 발생된 엄청난 폐기물이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이 폐가전 중 13%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쓰레기로 남는다고 한다.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동조하지 않은 나라들이 더러 있다. 특히 미국…. 다른 것은 다 대장놀이 하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선 뒷짐지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있듯이 선진국들의 선제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