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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비즈니스 레터
포브스 지음, 에릭 브룬 엮음, 윤미나 옮김 / 비즈니스맵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도 혼동하지 않을 수 있도록, 혹은 이해하기 위해 두 번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단락 하나하나가 모두 명료하고 분명해야 한다. 비즈니스에는 우아한 단순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것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책 서문에 체스터필드 백작이라는 사람이 조언한 말을 소개하였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미사어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 글이면 되고 그 글은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게 아니라 배려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글로써 책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
100달러짜리 주인공인 벤자민 프랭클린에서 시작하여 존.F 케네디, 에디슨, 아인슈타인, 앤드류카네기,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 워렌버핏, 제이콥 데이비스, 잭웰치, 토머스 왓슨, 레이크록, 허브 겔러허, 길버트 아멜리오, 존 록펠러, 리 아이아코카, 앨런 그린스펀, JP모건 등 세계경제를 쥐락펴락 했던 인물들의 비즈니스 편지를 소개하였다.
기억에 남는 편지 몇 통을 소개해 보겠다.
첫째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파시라는 사람에게 쓴 편지로 잘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꼭 지켜야 하는 세가지 예절을 서술해 놓았다. 파시라는 사람이 미국 독립전쟁에 참가하여 미국을 돕겠다고 하였는데 그의 제안이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하나 – 제안하는 바가 실행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둘 –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한 용어로 제안해야 한다.
셋 – 원하는 바가 합리적인 것이어야 한다.
둘째는 조 케네디가 아들 존F. 케니디 에게 간결하게 쓴 전보인데 한 권의 책보다 더 많은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
'꼭 필요한 만큼만 사라. 거기서 한표도 더 사면 안돼. 너 크게 이기라고 대줄 돈 없다. '
셋째는 에디슨의 편지인데 별로 소개 하고 싶지 않다. 사실 에디슨이란 인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성격이 괴팍했던 것 같고 현명한 리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에디슨과 테슬라와의 갈등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에디슨은 자신보다 뛰어난 테슬라를 질투하며 약속했던 연구비도 지급하지 않고 쫓아 냈다는 이야기며 윌리엄 페더에게 쓴 편지의 내용 중 ‘40년 동안 조수들과 하루에 평균 18시간을 일하고 잠은 4~5시간만 잤다는 것’은 사장으로써 종업원을 너무 가혹하게 혹사시키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역사는 항상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고는 하지만..... 내가 여지껏 알고 있던 에디슨은 아니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좀 실망했다.
이 밖에도 쟁쟁한 인물들의 훌륭한 내용들이 많지만 다 소개할 수는 없다.
위대한 비즈니스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잘 설득해야 한다. 분쟁이 있을 때 대면하면 대립될 수 있는 상황을 부드럽게 때로는 강한 글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야 말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사실 전화나 이메일 보다는 손수 쓴 편지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 아무 편지나 다 그런건 아니고 서두에 언급했듯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만이 호감을 살 수 있다.
위대한 비즈니스 리더들이 왜 위대한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