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것 - 인류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후베르트 필저 지음, 김인순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핸드폰을 가지고 외국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화상 통화를 하고, 시속400킬로미티로 다니고, 초고층 아파트에서 사는등 우리는 당연히 여기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몇십년전만에도 이런 일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요새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간이 10년이 채 안된다고 본다. 
우리는 계속적으로 앞으로의 모습을 꿈꾸고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물러서서 100년전으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의 초기 모습은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최초의 것들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처럼 흔히 쓰는 재품들의 최초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먼 원시시대로의 여행이다. 
우리 자체의 기원을 시작해서 컴퓨터까지 그 근본과 최초를 찾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고학을 즐겨보던 나로써는 꽤 낯설지 않은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었다. 
직립보행을 시작한 원인들의 등장, 원인에서 호모종의 등장, 그리고 두뇌와 언어 그리고 도구의 발달, 불의 발견과 대이동.
특히 대이동중에 네안데르탈인과의 만남은 매우 흥미로왔다. 
과거에 읽었던 소설에서 네안데르탈인과의 교류는 우리 유전자의 변화를 도약적으루 진행하였다는 바탕을 두고 있었다. 
또한 에덴동산이 과거 이러한 대이동을 염두해 두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고대의 이야기들은 책 읽는 내내 흥미롭게 다가왔다. 

작가는 조심스럽게 최초의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깊이있는 연구와 조사로 탄탄한 바탕위에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자칫하면 지루하고 건조하기 다가올수 있는 내용들임에도 작가는 어렵지 않게 가볍게 써내려 갔다.
어쩌면 고대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이유로 더 쉽게 다가갈수 있었을수도 있다. 
최초의 것들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통해 원시인들과 과거 우리 조상들의 작은 발자취를 만날수 있었다. 
그 작고 보잘것 없고 초라한 시작이었지만, 마치 작은 톱니바퀴가 큰 수레를 옮기듯 찬란한 문명을 이루게 한 것이다. 
매일 미래를 기대하고 꿈꾸듯이 과거를 한반 돌아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정구, 벌족의 미래 1
이영탁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서평 이벤트가 있었다. 
그러나, 이벤트에 대한 사람들의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 
우선 작가가 전문 소설가가 아니고, 행시 출신의 경제관료이다. 
사실 나 역시 이 책의 서평 이벤트에 신청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비전문작가의 작품이라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 내용에 흥미가 생겨서 이벤트에 신청을 했고, 결국 행운을 잡았다. 
경제관료인 작가가 쓴 재벌이야기, 분명 실화가 바탕일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책을 읽고나니 정말 행운이었고, 다음번에 나올 작가의 새 책을 기대하게 되었다. 

책은 이정구라는 삼현그룹 회장님이 등장한다. 
누굴까? 누가 모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알 수 있었다. 
바로 삼성 공화국의 대통령 이건희라는 것을.
무엇하나 빼놓지 않고 책은 이정구가 이건희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의 가족관계까지, 족벌체제까지.
하지만 이정구회장은 이건희와는 달랐다. 
이정구 회장은 소통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영탁 작가는 이건희라는 인물에 자신이 원하는 성격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소통부재인 거대 공화국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발 이런 캐릭터가 실제이길 진정으로 바라게 되는 점이다. 

여기에 허구의 인물을 더한다. 
바로 백창우라는 미래학자를 등장시킨다. 
그는 이정구 회장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등장한다. 
그는 직설적이면서 자기 소신이 강한 캐릭터였다. 
주변이 아부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정구에게 백창우는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 소중한 존재였다. 
이 책에서 이정구가 중심인물로 등장하지만 진정한 중심인물은 백창우였다. 
거기에 박세중과 민들레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정구 회장이 이건희의 모습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분명 이정구의 모습은 현재의 삼성 공화국의 모습이다. 
세습경영, 정계 재계 법조계 관료계 의료계등 사회전반에 대한 권력화, 불법과 탈법을 조장하는 세력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기업을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이유인 것이다.
솔직히 나도 이런 삼성공화국에 반발심을 갖고 있다. 
세계 초일류 그룹으로 도약해 가는 삼성의 모습은 99%의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떤 면에서는 후진국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뿐만 아니라 소위 재벌이라고 부르는 특권층을 벌족이라 부르는 이유도 다 같은 이유이다. 
이런 재벌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국민이 있을까?
이런 재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하게 아니다. 아니, 적어도 난 그들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치 않는다.
그들의 선행은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자신들의 부의 세습을 위한 도구와 이익 안전과 대변을 위한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정구의 선택이 삼성공화국의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이영탁작가의 소망만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이영탁 작가의 현재 재벌들의 문제 해결책이지만, 과연...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재족의 이야기를 썼다. 
아니 정확히 재족의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는 차선이라고 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런 문제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대변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뛰어났다.
분명 이 책은 1권이다.
앞으로 다른 족속들의 이야기가 나올것이라고 들었다.
한국 현대사회의 특권층인 1%인 다른 족속들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해답을 제사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99%의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1%의 특권층도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 남자의 문제
하워드 제이콥슨 지음, 윤정숙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한번도 하워드 제이콥슨의 책을 만나본적이 없었다.
서평단 모집에서 책 소개를 읽고 든 생각은 "읽고 싶다"였다.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수상작
2010년 아마존 영국 올해 최고의 소설 Top 10
[가디언]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텔레그래프] [글로브 앤 메일] 등 선정 올해의 책
영국 내 25만부 이상 판매, 전 세계 31개국 판권 계약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중에서 이런 타이틀을 보면 모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부커상 수상작을 읽고나서 기대감은 좀더 높아졌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내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책은 쉽지 않았다.
책 소개에 쓰인 "부커상 수상작 중 최초의 유머소설", "하워드 제이콥슨은 현존하는 작가들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에 동의할수가 없었다.
화려한 타이틀과 찬사와는 달리 내 평가가 좋지 않은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우선 내 이해력 부족일수 있다.
도대체 어디서 웃긴지 알수가 없었다.
좀 위트있다는 것에는 동의할수 있지만, 웃기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크하고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내가 여자라는 점에서도 공감이 어려웠을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문화권의 차이에서 오는 코드의 차이, 번역을 통해 오면서 맛을 제대로 못살렸을수도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부커상 수상작 중 최초의 유머소설"에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으실 분들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세명의 영국남자가 주인공이다.
그중에서 이야기의 주도권을 가지고 끌어가는 인물이 줄리언 트레스러브라는 소위 나약한 초식남이다.
트레스러브이외에 줄리언의 동창인 샘 핑클러와 아흔을 바라보는 리보르 세프치크가 등장한다.
트레스러브는 자존감없고, 여자들과의 관계에서 언제나 약자이자 패배자인 인물이다.
그는 어릴적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었던 꿈도 좌절되고, 그저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남자이다.
이에 비해 샘 핑클러는 잘나가는 편이다.
샘 핑클러는 보면 현대인의 성공주의 및 탐욕주의의 대변인으로 보인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욕망과 욕심으로 행복하지 않은 인물이다.
리보르 세프치크는 아내와의 사별의 아픔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사는 인물이다.
솔직히 난 리보르가 아내의 살아생전에 절대 잘해주지 않았을 것이고, 그가 미화한 과거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트레스러브에게는 샘 핑클러도 리보르 세프치크도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며, 동경의 대상이다.
한마디로 너무나 나약한 자아가 무언가를 찾고 있는 불쌍한 캐릭터인 것이다.
이 구도는 어디서 본듯하다.
왠지 섹스앤더시티가 떠오르는 구도이다.

그런 어느날 트레스러브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들린 바이올린 가게에서 사건을 겪게 된다.
이 사건이 특히 공감이 가지 않았다.
솔직히 유대인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왜 그리 집착을 보이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어쨋든 트레스러브는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주 (jew)라는 단어에 집착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간다.

작가 하워드 제이콥슨은 분명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던거 같다.
솔직히 우리나라도 어떤 명예,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허울과 멍에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주변의 평가에도 매우 민감하다.
줄리언을 보면서 나는 이런 우리나라의 사회적 환경이 생각났다.
솔직히 유대인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모른다.
그런나 줄리언 트레스러브가 동경하고 집착했을 만큼 어떤 사회적 분류는 분명 문제를 나을수 있다.
특히 자존감이 낮고 나약한 자아를 가진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멋진 옷을 입고 다니지만, 안이 비어있는 모습.
그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 거리를 걷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모습일수도 있다.
책에 대해 공감할수도 웃을수도 없었지만, 분명하게 한가지 얻은 것은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여야만 한다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출항 1 버지니아 울프 전집 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진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고등학교 때쯤이었을 것이다. 
한창 제멋에 겨워서 과감하게 버지니아 울프에 도전하였었다. 
그시절 평소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던 나에게 소위 잘난척하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었다. 
같은 여성작가라서 좀 잘 읽히지 않을 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고른 책이 바로 버지니아 울프였다. 
결과는 참패였다.
몇장 읽지도 않고 책을 덮어야 했다. 
도무지 이해할수도 없었고 책 읽는 진행도 더디었다. 
그런 기억을 뒤로하고 있었은데, 솔 출판사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전집이 출간되었고, 이벤트까지 있었다. 
오래전 기억때문에 살짝 망설였지만, 그동안의 독서량에 은근히 기대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처음에 번역가 진명희님의 글이 있다. 
"울프만큼 많이 알려져 있으면서 울프만큼 읽히지 않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이 글은 어릴적 기억에 대한 위로를 책읽는 내내 용기를 나에게 주었다. 
그러나, 이렇게 회사원이 된 나에게도 이 책은 그리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스토리나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문장 자체가 매우 어렵고 호흡도 길었다. 
읽다가 보면 맥을 놓치기 쉬웠고, 문장도 여리여리했다, 마치 주인공처럼. 
그래도 2권의 책을 읽고나니 읽었다는,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을 끝까지 만났다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혹시 이 책을 접하게 되면 긴 호흡으로 여유를 갖고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어렵고 긴호흡의 문장들과 싸워가며 전체 이야기의 스토리와 전개만을 생각하였다. 
마치 줄다리기를 할때 온 손아귀에 힘을 쥐고 팽팽히 당기듯 말이다. 
책을 다 읽고 그런 팽팽한 긴장감을 내려놓고나니 이 책에 대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의 스토리보다는 새롭게 느꼈던  버지니아 울프 <출항>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레이첼 빈레이스이다. 
그녀는 24살의 순진한 소녀로 약간의 우울함을 가지고 있었다. 
사업으로 바쁜 아빠 윌로우비, 어릴적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가 그녀를 명랑함과 멀게 만든듯 하였다. 
이야기는 레이첼의 외삼촌과 외숙모인 리틀리 앰브로우즈와 헬렌 앰브로우즈에서 시작된다. 
그들이 런던을 떠나 남미의 산타 마리나로 향하는 유프라지니 호에 탑승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점차 레이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이 책의 제목이 <출항>인 이유는 이들이 런던에서 남미로의 여행에서 시작된 둣 하였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제목인 <출항>은 또다른 의미를 갖게됨을 알게 된다. 
바로 아버지와 고모들의 손에서 자란 레이첼이 새로운 세상에 나아간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낯선 남자들과의 교류는 레이첼의 마음에 사랑과 고뇌와 방황을 선물하게 해준다. 
마치 가보지 않는 첫 출항의 기대감과 두려움처럼. 

또한 책의 곳곳에서 드러나는 시대적 상황들로의 탈피 역시 또하나의 "출항"을 의미하기도 하는 곳 같았다. 
현재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투표권이 없고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했던 상황들이 살짝살짝 엿보인다. 
하지만 헬렌과 레이첼을 통해 패미니즘적 요소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였다.

버지니아 울프는 분명 여성 인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보수적인 배안의 남성들을 통해 어리석은 남성주의 사회를 비꼬고 있었다. 
그러나 드러내 비판할 정도로 용기가 있지는 않은 둣했다. 
여리고 긴 호흡으로 이야기 할뿐 마치 레이첼 처럼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그 시대의 최선일수도 있다. 
여리고 여린 한 여자가 세상을 향해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항을 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생활을 하는 나에게 후회되는 과거는 꽤 있다.
친구와의 다툼, 선후배간의 오해, 가족에게 못한 일들, 그리고 사랑
또한, 며칠전에 젊은 시절로 돌아갈수 있다면이라는 설문조사 내용을 본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공부를 더하고, 사랑을 더하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렇게 누구나 과거로의 회상과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거 같다.
그 후회의 나날을 되돌일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이 이 소설속에 담겨 있다. 

샤를로타는 드링크스&모어에서 서빙을 하면서 살아가는 29살의 아가씨다. 
흔히 원나잇 사랑을 나누면서 방탕한 생활과 후회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를 살펴보면 경영학과를 전공하던 학생이었다.
부모님 몰래 다니던 경영학과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낸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면, 샤를로타는 카페 아르바이트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샤를로타는 마치 그녀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찰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그렇게 후회의 삶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찰리는 동창회 초대장을 받게 되고, 그녀의 첫사랑 모리츠가 찾아온다. 
모리츠의 부탁으로 참여하기 싫은 동창회에 참여하게 된 찰리는 또다시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그 상처는 찰리에게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갖게 되었다. 
결국 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과거를 지워준다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녀가 지우고 싶었던 과거의 사건들을 지워버린다. 
절친한 친구인 줄리의 남자친구 다비두와 잔일을 시작으로 하나씩 지워간다. 
그렇게 과거를 지우고 난후, 과연 찰리의 인생이 어찌 풀렸을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기억을 지운 후의 상황은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나의 예상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다. 
특히 찰리가 기억을 지우기 전에 알고 지내던 주변 지인들의 관계도 복잡하게 엉켜 있었다. 
이제부터 진정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을 읽고나니, 작가가 하고 싶은 맥락은 꽤 명백했다. 
초반부 드링크스&모어의 사장 팀이 한 말에 핵심이 있다.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가장 중요해"
우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항상 선택이라는 기로에 놓인다. 
항상 가보지 않은 길은 후회라는 장막이 들이게 된다. 
바로 어떤 선택을 하던지 후회라는 장막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후회라는 장막만 바라보기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머리로는 이해할수 있었다.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러나,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은 욕구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번쯤 그 과거의 사건을 지워버린 내 모습을 보고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