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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벌족의 미래 1
이영탁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서평 이벤트가 있었다.
그러나, 이벤트에 대한 사람들의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
우선 작가가 전문 소설가가 아니고, 행시 출신의 경제관료이다.
사실 나 역시 이 책의 서평 이벤트에 신청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경제관료 출신의 비전문작가의 작품이라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 내용에 흥미가 생겨서 이벤트에 신청을 했고, 결국 행운을 잡았다.
경제관료인 작가가 쓴 재벌이야기, 분명 실화가 바탕일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책을 읽고나니 정말 행운이었고, 다음번에 나올 작가의 새 책을 기대하게 되었다.
책은 이정구라는 삼현그룹 회장님이 등장한다.
누굴까? 누가 모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알 수 있었다.
바로 삼성 공화국의 대통령 이건희라는 것을.
무엇하나 빼놓지 않고 책은 이정구가 이건희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의 가족관계까지, 족벌체제까지.
하지만 이정구회장은 이건희와는 달랐다.
이정구 회장은 소통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영탁 작가는 이건희라는 인물에 자신이 원하는 성격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소통부재인 거대 공화국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발 이런 캐릭터가 실제이길 진정으로 바라게 되는 점이다.
여기에 허구의 인물을 더한다.
바로 백창우라는 미래학자를 등장시킨다.
그는 이정구 회장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등장한다.
그는 직설적이면서 자기 소신이 강한 캐릭터였다.
주변이 아부하고 눈치만 보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정구에게 백창우는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 소중한 존재였다.
이 책에서 이정구가 중심인물로 등장하지만 진정한 중심인물은 백창우였다.
거기에 박세중과 민들레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정구 회장이 이건희의 모습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분명 이정구의 모습은 현재의 삼성 공화국의 모습이다.
세습경영, 정계 재계 법조계 관료계 의료계등 사회전반에 대한 권력화, 불법과 탈법을 조장하는 세력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기업을 공화국이라고 부르는 이유인 것이다.
솔직히 나도 이런 삼성공화국에 반발심을 갖고 있다.
세계 초일류 그룹으로 도약해 가는 삼성의 모습은 99%의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어떤 면에서는 후진국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뿐만 아니라 소위 재벌이라고 부르는 특권층을 벌족이라 부르는 이유도 다 같은 이유이다.
이런 재벌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국민이 있을까?
이런 재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솔직하게 아니다. 아니, 적어도 난 그들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치 않는다.
그들의 선행은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자신들의 부의 세습을 위한 도구와 이익 안전과 대변을 위한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정구의 선택이 삼성공화국의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이영탁작가의 소망만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이영탁 작가의 현재 재벌들의 문제 해결책이지만, 과연...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재족의 이야기를 썼다.
아니 정확히 재족의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는 차선이라고 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런 문제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대변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뛰어났다.
분명 이 책은 1권이다.
앞으로 다른 족속들의 이야기가 나올것이라고 들었다.
한국 현대사회의 특권층인 1%인 다른 족속들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해답을 제사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99%의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1%의 특권층도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