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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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 나에게 군대는 나에게 먼 세상이다.

하지만 친구나 선후배에게 들은 군대는 단순무식 다람쥐 채바퀴였다.

잘 모르는 세계이기에 친구나 후배들이 군대간다고 하면 영혼없이 "잘 다녀와"라고 이야기했고 속으로는 '남자면 다들 가니'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대학교 3~4학년때인거 같다.

친구의 오빠가 군대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의 오빠는 그저 싸움을 말리고 있었을뿐이데, 배를 칼로 찔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후로 군대라는 곳은 조금은 공포스러운 곳이 되어버렸고, 그저 영혼없이 "잘 다녀와"라고 말할수 없었다.

남자들의 집단, 엄격한 규율과 계급사회, 스트레스가 많지만 풀어낼수 없이 억압적 분위기.

부적응자와 적응자로 나뉘게 되고, 관심병사라는 제도가 등장했다고 들었다. 

축소된 하나의 사회이지만, 일반 사회와 달리 더욱 폐쇄적이고 억압된 사회라 인간의 잔인한 본성이 도덕성과 대립하는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했다. 

 

최근에 GOP총기사건이 일어났고, 난 그때 <살고 싶다>를 읽고 있었다.

관심병사의 총기사건은 소설속 정선한 병장과 겹칠수 밖에 없었다.

임모병장은 밖으로 분출해서 복수의 칼날을 밖으로 겨눴던 것이다.

인간들의 집합소라는 점에서 인간관계의 갈등이 현실 임모병장에게도 존재했을 것이고, 바로 정선한 병장도 존재했다.

소설은 이를 친구인 이 필립 병장이 풀어내어 가는 구도를 갖고 있다.

친구의 죽음을 더듬어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가는 모습은 꽤 흡입력있게 풀어내고 있었다.

 

최근에 벌어진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있었던 군대의 사망사건이 나름의 조금 다른 인물과 갈들이 잇겠지만, 근원적인 원인은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국방의 의무에 대해 고민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의 틀에 가두고 그 틀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군대의 문화가 과연 우리에게 필요악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이런면에서 이동원 작가의 소설은 꽤 울림이 있었다 

또한 세계문학상 수상작 다운 갈등구도의 치밀함과 반전은 꽤 매력적이었다.

군대 생활을 하셨던 분이라면 더욱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거 같고, 최근의 임모병장의 총기사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대라는 사회에서도, 그리고, 군대 밖의 사회에서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적 연민과 사랑이 있는 사회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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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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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한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몇몇 분들은 보았을수 있는데 바로 "갑상선 암"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라서 만약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보기를 바란다.
단지 의학적 지식과 자격증이 있고 없다는 것이 이렇게 인생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릴수 있다는 생각에 분노했었다.
의사들이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주변에 갑상선 암으로 수술받은 분들이 꽤 있는 터라 TV프로그램을 보고 난 나는 정말 좌절했고 분노했고,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분은 바로 하지환이 느낀 기분이었을 것이다.
아니,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사기 진료이고, 죽음에 이른 하나의 원인이기도 했기에 그 이상이었을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데도, 류마트스 약을 복용해 결국 위암에 이르게 한 무책임한 우동규 의사.

그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는 의사가 아닌 돈의 노예인 그저 "사"자일 분이었다.

분명 자신이 인정한 잘못된 진료에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같은 악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판사인 하지환이 전쟁을 선언했다.

그의 전쟁은 참 여러가지 가지가지의 세상속 힘들을 들어내게 되고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된다.


갑상선을 무지막지하게 초음파로 스캔을 해대는 의사나, 노인들을 상대로 무지하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류마티스 약을 처방한 우동규 의사나 같았다.

정재민 작가가 현직 판사라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히 우리의 주변의 의사들의 모습일수 밖에 없다.

의사라는 자격증뒤에 숨어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의사들을 보면서 그들이 진정 사회에서 존경받는 계층인가에 다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의료사고에서 한없이 약자일수 밖에 없는 환자와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역시 의사에게 암이라고 듣게 되고, 늙어 아픈관절이 류마티스라고 한다면 속을수 밖에 없는 무지의 인간이다.

이런 면에서 시스템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힘에 대한 견재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

상처받은 인간의 내면과 정신에 대한 이야기의 구도가 있다.

이런 구도를 통해 작가는 인간 내면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 "갑상선 암"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내어 사건에 굉장히 강렬하게 꽂혀버렸다.

덕분에 꽤 몰입해서 무척 소설을 빨리 읽어냈다.

어렵지 않게 쓰인 우리 나라 의료에 관한 재판.

그곳에 여러분들도 참여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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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한 달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신예용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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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인한 달> 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일년 열두달의 달중에서 가장 잔인한 달이 어느달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시작했다.

책의 배경을 보면 부활절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가장 잔인한 달"은 4월이다.

왜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일까?

만물이 소생하고 새 생명이 돋아나고 사랑의 계절 4월.

그는 이 풋풋한 첫사랑같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칭하고 소설을 전개한다.

 

부활절을 맞아 스리 파인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교령회가 열렸다.

1차 교령회는 실패로 끝났지만, 2차 교령회를 다시 열게 된다.

그것도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폐가 해들리 저택에서 말이다.

교령회라는 자체도 매우 불길함을 깔고 가는 것인데, 두번씩이나 그것도 폐가에서 교령회라니.

불김함은 결국 사고로 이어지고, 한명의 죽음이 발생한다.

죽은 이는 마들렌으로 암이 걸려 있던 차였지만, 그녀에게서 약물이 검출되어 살인사건의 정황이 드러난다.

이로 인해서 아르망 가마슈 경감이 등장하게 되고 사건은 마을내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마을내 살인사건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경찰조직내 암투도 같이 등장한다.

이처럼 복잡한 인간들의 각자의 욕망과 암투 그리고 질투가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엉켜만 간다.

그러다가 하나의 계기로 인해 산화하듯 엉켜가던 실타래가 사라진다.

 

아주 매력적이기보다는 꽤 탄탄한 느낌의 책이라는 점에서 다시 읽고 싶었다.

특히 작가의 4월에 대한 시선이 매우 다름에 더욱 흥미로왔다.

우리에게 4월은 생명의 달이며 풋사랑 같은 달이다.

하지만 책속의 4월은 부활절, 교령회, 살인사건 등 불길하고 불안한 달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의 특징이라서 발생하는 차이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흥미로왔다.

 

이 책이 가마슈 경감 시리즈임을 아주 뒤늦게 알았다.

이벤트로 당첨된 책이라서 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2편이 먼저 시리즈 물로 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시리즈중 하나의 책을 읽고 책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정확한 평가는 바로 다음 책을 읽고 싶은지 아닌지의 평가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가마슈 경감 시리즈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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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MBA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사토 지에 지음, 황선종 옮김 / 싱긋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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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다.

회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운좋게 승진이라는 것을 했다.

이제 빼도박도 할수 없는 리더가 된것이다.

아직 팀을 맡을 정도의 리더는 아니지만, 어쨋든 후배들이 지켜보는 그런 중간 리더가 된것이다.

회사 초년기 많지는 않지만 몇몇의 리더를 경험했고, 특히 최근 몇년동안 리더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초의 승진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회사에서 승진자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이 있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비해 회사에서는 나와 같은 승진자들에게 리더의 역할을 조금씩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리더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고 있으나, 나 자신은 어떤 선택과 어떤 일을 해야할지 감도 못잡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의 교육내용을 모은 이 책을 발견하였고, 이 책의 이벤트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을 만난 것이 또 하나의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사실 100% 소화해 낸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해주는 책이었다.

 

하버드대학, 스탠퍼드 대학, 펜실베니아 대학, 노스웨스턴 대학, 컬럼비아 대학, 시카고 대학, 다트머스 학, 듀크 대학, 버클리 대학, 런던 비즈니스 스쿨

너무나 유명한 대학들이다.

이 모든 대학을 다닌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이들 대학내에서 모든 강의를 들을 사람도 거의 없을것이다.

우선 대학들의 이름만 들어도 기가 죽을 정도이다.

그런 대학들의 유명교수의 강의를 한 책에서 만날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 다른 모든 것을 제치고도 경영학과 리더십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손이 갈 것이다.

더구나 그들의 강의 내용을 잘 정리해냈고, 그것을 너무나 쉽게 한글로 읽어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기회였다.

 

리더와 리더십에 많은 사람들과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답을 이야기해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사실 리더와 리더십의 사례는 매우 다양하고 그들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다.

시대의 빠른 변화와 다양한 환경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의 리더십은 중요도에 비해서 분석해내기 쉽지 않다.

책을 읽어내면 리더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와 리더의 자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책속의 한 강의처럼 "리더의 수만틈 리더십의 스타일이 있다"처럼 자격이나 정의를 다루고 있지 않다.

다양한 리더들이 성공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수 있도록 돕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전략과 전술, 글로벌 시대의 마케팅등 살아남는 리더가 되기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리더들이지만, 사람들과 사회속에서 자신의 일들을 리딩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므로 이와 같은 필수 항목처럼 몇가지 공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특히 각 유수의 대학 교수들이 던지는 질문들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저 하나하나 암기하는 방식에 익숙한 나에게 이런 화두와 같은 질문은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고, 이를 통해 나름 자신만의 방식의 리더를 고민하게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100% 이해해냈고 소화했다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그저 고민하고 부담을 갖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다시 책을 읽고 다시 차근차근 고민하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나또한 경쟁속에서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 싶기에 더욱 이 책이 좋은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고 부담을 갖는 사람들은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리더십에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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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김혜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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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월 2회정도 기차를 탄다.
기차역에는 어김없는 풍경이 있다.
술취한 노숙자와 그들에게 나는 쾌쾌한 냄새.
어쩌다 술취한 노숙자들끼리 싸움이 붙거나, 술취한 노숙사가 행패를 부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난 멀리 떨어져서 피해간다.
사실 그들은 사회에서의 낙오자이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이 두렵고 무섭다.
이런 그들을 다룬 하나의 소설이 등장했다. 바로 <중앙역>이다.
 
이제 막 노숙자의 삶으로 들어선 한 젊은 사내.
자신의 전부이자 자신을 보호할수 있는 유일한 캐리어를 잃어버린다.
전부인 것을 빼앗아간 나이든 여자가 사내에게 다가왔고 서로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아직 일할수 있고 젊음을 가진 사내는 여자와 그저 하루하루를 소비하며 의지한다.
그들의 입으로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들의 관계는 분명 사랑이다.
철저히 세상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빠져나와 거리의 삶을 선택한 사내이지만, 다시 병든 여자에게 기대어 살아간다.
 
김혜진 작가의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것이 작가였다.
우리가 피해가고 외면했던 또하나의 사회속의 사회인 노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는 왜 다뤘을까?
쾌쾌하고 삶을 낭비하는 그들의 삶에서 나이든 여자와 한 젊은 남자의 사랑을 왜 그린것일까?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사랑의 주체들의 삶은 역설적으로 가장 비루하고 가장 초라했다.
세상으로부터의 도피를 선택한 그들이지만, 다시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살아간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을 매우 담담하게 김혜진 작가는 풀어나간다.
 
소설을 읽어나가는 매순간 불편했다.
마치 노숙자를 보는 느낌과 비슷했고, 사내와 여자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한다.
그러나 작가 김혜진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희망이나 불행이라는 선택보다는 그저 냉정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래서 더욱 불편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성을 보면 김혜진 작가는 분명 사랑을 이야기했다.
사회의 낙오자라 불리는 노숙자들의 삶속에서 그것도 병든 여자와 젊은 사내의 사랑을 이야기했다.
문체나 이야기의 전개는 매우 현실적이고 냉정했지만, 작가가 선택한 소재는 사랑이었다.
이 굉장히 다른 방식의 선택들이 매우 독특한 소설을 만들어냈고, 그래서 많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지 않았나 싶다.
 
분명 아름답지 않은 소설이다.
하지만, 냉철하고 냉정한 이야기속에서 작고 희미한 사랑이라는 빛이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새로운 작가의 만남이라서, 다음 작가의 선택이 기대되면서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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