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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마존 1위, 뉴욕타임스 1위"이런 화려한 타이틀의 띠지가 붙어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런 소설을 서평을 남긴다는 것이 사실 조심스럽고 꽤 어렵다.
베스트 셀러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나또한 책을 읽고나서의 느낌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는 리안 모리아티라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곱씹었다.
또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구도를 쓰게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고,
만약 이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내는 구도가 아닌 다른 구도로 쓰인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읽고나서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읽는 과정은 조금 고통이 있었다.
꽤 가독성이 좋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책을 읽는 초반부는 흡입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평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그나마 느려져가는 초반부 책장 넘기는 속도를 스스로 참아내면서 읽어나갔기 때문이다.
조금 속도감이 느렸다고 할지, 아니면 결말을 치닫기 위한 속도조절이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초반부는 꽤 더뎠다.
이런한 점을 참고하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꽤 재미있게 이 소설을 읽어나갈수 있을거라고 본다.
소설에는 세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가정을 이루는 여성들이라는 것이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세실리아, 멜버른에 살고 있는 테스, 사랑하는 딸 자니를 잃은 레이첼.
이 세명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사건을 향해 치달아가는 구도를 갖는다.
그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이었지만, 남편의 비밀에 의해 세실리아와 테스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딸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니지 못하는 상처를 가진 레이첼은 엄청난 사고를 불러내고 만다.
그들은 상처를 받았던 여성들이며 상처를 입게되는 여성들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파괴되어가고, 가장 믿고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과 잃음은 그녀들에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온다.
특히 세실리아가 근무하는 타파웨어라는 회사가 주는 복선은 크게 다가온다.
상처와 고통은 마치 밀폐용기에 담아두듯 감추고 숨겨둔다고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숨기고 싶은 이야기지만, 숨길수록 그것들은 더 썩어들어가고, 결국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솔직했어야 하며, 특히 가족들에게 솔직하고 자신의 잘못은 반성하고, 가족의 상처는 보듬어 주었어야 한다.
솔직히 마지막 결론이 해피앤딩인지, 새드앤딩인지 정확치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모른채 살아가는 것보다는 해피앤딩이라는 것은 확실한거 같다.
그리고, 나라면, 만약 내가 세실리아였고, 또는 테스였다면, 아니면 레이첼이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며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초반부의 지루함을 넘겨낸다면 꽤 재미있게 이 소설을 읽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이 책을 읽어낸다면, 죄의식, 용서, 사랑, 배신등의 여러 주제들이 판도라 상자가 열려 발생하는 혼돈처럼 휘몰아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