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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책의 첫 시작은 힐데가르트 코르프-리치먼드의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그 편지는 이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가난한 함부르트 출신의 한 여성인 힐데가르트의 인생역전의 대 서사를 설명해 준다.
처음에 등장하는 편지를 읽으면 이십만 달러를 아버지에게 동봉한다는 내용과 자신의 남편이 죽었음을 이야기하는 편지이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로써 아버지의 꺼림직한 마음이 걷히기 바랍니다"였다.
이런 편지는 힐데가르트가 신문 6면의 결혼상담란에서 발견한 "막대한 재산소유, 결혼을 전제로 상냥한 동반자 물색, 함부르트출신 선호, 결혼경험이 없지만 인생을 아는 분, 가족도 없고 매인데도 없는 호화로운 생활을 원하는 분, 여행을 좋아하는 분, 순진한 아가씨나 감성적인 늙은 여자사절" 광고에서 시작되었다.
그녀가 그토록 기다렸던 기회였으며 힐데가르트는 자신이 적합한 여성이라 생각하였으며 이 기회를 잡는다.
광고를 낸 사람은 안톤 코르프라는 억만장자인 칼 리치먼드의 비서였다.
그는 자신과 함께 억만장자 칼 리치먼드에게서 이십만 달러를 차지할 계획에 동참할 여성을 찾고 있었다.
그의 계획은 한 젊은 여성을 칼 리치먼드의 아내로 만들어서 73세의 칼 리치먼드가 죽은후 그녀가 재산을 상속하게 되고 상속된 재산에서 자신이 그동안 칼 리치먼드를 위해 충성을 다한 대가를 받아낼 계획이었다.
그래서, 순진한 아가씨도 감성적인 늙은 여자도 안되었고 인생의 쓴맛 단맛을 맛본 여성이어야 했던 것이다.
안톤도 힐데가르트가 자신의 계획에 적합한 여성임을 알아챘고, 그 둘은 동지가 되었고,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편지를 쓰게 된다.
여기까지는 무난한게 이야기를 풀어갈수 있는 이유는 바로 책 소개에 '최고의 반전', '서스펜스', '인간심리의 위험한 줄다리기'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다.
책의 가독력도 뛰어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마다 등장하는 반전은 책을 끝까지 읽게 한다.
주로 2부에서 등장하는 반전들은 책을 읽게 될 분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꽤 오래전에 만들어졌을 듯한 구조에 비해서 꽤 흥미로운 반전은 현재에 봐도 매우 흥미로왔다.
영화화되어도 꽤 흥미로울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사실 나도 역시 인생역전을 꿈꾼다.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그래서 힐데가르트와 안톤의 욕망을 잘 알고 있으며, 누구도 이 두사람, 특히 힐데가르트에게 돌을 던질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인생역전의 드라마가 어떻게 끝나는지 기대해 보길 바란다.
카트린 아를레 작가의 책이 국내 출간된 것이 하나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꽤 매력적인 작가로 기억해 둘만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