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감나무에 아직 감이 달려있다 

이리 춥고 바람부는데 끄떡없다 

감이 떨어지지 않는 힘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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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11-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의 흔적이겠지요??
견뎌내왔으니 이것쯤이야..하면서..

어제 대봉이랑 단감한박스를 받아들고 행복했는데 감 주렁 주렁 달린 님 서재들어오니 감 풍년입니다.^^_

한샘 2009-11-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이어요. 이것쯤이야하고 의연하게 견디는 것...

대봉시와 단감을 받아들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그려져요.
감 맛있게 드세요~
 



바람불고 춥지만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낮은산에 갔다  

 



의외로 혼자 온 사람들이 많다. 아마 나처럼 가을 끝자락을 느끼고 싶었나보다.  

 



이 곳에 오면 북한산, 인왕산이 한 눈에 보이고 이 시 한편도 있다. 

 



메타세콰이어숲에 오후 햇살이 가득하다. 그 사이로 바람이 엄청 분다. 

 



내려오는 길, 밝은 얼굴의 한 남학생이 이 위로 올라가면 어디가 나오냐고 묻는다.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숲이 나온다고 대답하니 참 좋아한다.  

"감사합니다" 외치는 명랑씩씩한 젊음들!

수능을 보고 주말 오후 친구와 함께 온 거같다.  잠깐의 대화지만 기분좋은 에너지를 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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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11-1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가을 의외로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고.. 얼마전 선배들과 차타고 부르르 다녀온 곳 말곤 정말 한번을 못갔네요..
하지만 님 덕분에 이쁜 낙엽 굴러다니는거면 상쾌한 바람 부는 곳에서 시한수 읽는것...갈대며 이쁘게 늘어진 햇살까지..참 감사하네요.
아이들이 수능을끝내고 나니 맘이 정말 홀가분한가 봐요..얼굴에 밝은 미소가 보이는듯..날마다가 경쾌합니다.기말시험기간이라고 또 책을 보며 씨름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시험인것 같더라구요..

님께서 받은 에너지로 저도 충전된듯..

한샘 2009-11-1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충전받으셨다니 므흣~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 참 즐거워져요^^
 

'좋은 이별'이란 무엇일까요? 

충분히 슬퍼하고, 상실의 대상을 떠나보냄으로써 건강하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에요.  모든 이별은 궁극적으로 좋은 것입니다. 이별에 따른 혼돈스럽고 다양한 감정들을 잘 인식하고 그 시기를 거치면 더 크고 넓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별 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아픔은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의 핵심이고 사회와 개인을 아프고 병들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막상 '이별에 대한 매뉴얼'이 없습니다. 8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고향으로 가던 길 휴게소에서 이별에 대한 책을 샀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이별에 대한 책을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새 책을 낸 김형경씨의 인터뷰를 보다가 옮겨왔다. 아직 그 책을 읽지 않았지만 참 와닿는 말이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의식불명인 상태를 지켜보면서 '갑작스런 이별'을 생각한 적이 있다. 아니 그땐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그냥 막막함 자체였다. 시간이 좀 흐르고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5일 정도 지나니 입맛이 돌아오는 걸 느꼈다. 살면서 감당하기 벅찬 일을 겪었을 때 처음에는 무감각해지는 것같다.   

작가가 예를 든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도 살인을 저지르고  "햇살이 너무 눈부시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하는 건 상실에 따른 마비된 감각에 대한 은유라고 해석한다. 

다행히 엄마는 괜찮아지셨지만 언젠가는 이별을 할 것이다. 알면서도 거부하고 싶은 진실이다. 이별은 준비되었든 그렇지 않든 후유증이 있는 거같다. 여러 치유방법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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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11-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이별은 준비한다고 해서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무감각상태로 꿈같다가 서서히 절실하게 다가오는 또다른 이별..

어머님이 건강해지셔서 오래 오래 님 곁에 머물러 계시길.

한샘 2009-11-1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배꽃님 가까운 분을 떠나보내셨다는 말씀 듣고 ㅠ.ㅠ

배꽃님 두손모아 그라시아스~
 

 

돌담 구석진 아래 잎이 조용히 변하고 있다 

 



정동길 새로운 돌담... 예전보다 좀 높아진 듯...  

 



그 오랜 2009년 회화나무... 

 



회화나무 배경 가을 정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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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9-11-1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담쟁이 볼때마다 물감들여 놓은 것 같아요.

한샘 2009-11-19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냥 지나려다 색이 고와 얼른 담고 한참 들여다보았어요^^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늘공원...  

확 트인 곳을 가고 싶었는데 오늘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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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지금 하늘 공원에 가도 이럴까요? 참 멋지네요

한샘 2009-10-22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는 억새가 주인공이지만 저는 하늘이 더 좋았어요.
이름이 왜 하늘공원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치유 2009-10-2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랫만에 깊은 산골짝에 자리잡은 아담한 카페에 들러서 맘껏 가을하늘을 누렸더랍니다.
화면 가득 찬 이 낙엽들 처럼 떨어진낙엽조차도 얼마나 이쁘던지..
가는 길마다 가로수들이 나를 환호하게 하고 눈길 두는 곳마다 가을이 이쁘게 물들고 있더라구요.
작년가을에는 이런 고운 단풍을 못 보았던 기억인데 올가을은 유난히 곱고 이쁘더라구요.

올려두신 가을의 억새와 하늘이 그림처럼 이뻐요.

한샘 2009-10-2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가을을 만끽하고 오셨어요^^아름다움은 정말 즐기는 자의 것인 거같아요.
그리고 자연과 예술을 많이 접하면 면역력도 높아진다고 해요.

저도 하늘공원 가서 가을하늘을 즐기고 왔어요. 마지막 사진은 휴게소 화장실을 들렀다가 햇빛 아래 춤추는 억새를 보고 감동받아 얼른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