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8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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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면 생각나는건 눈이 하얗게 덮인 산과 대자연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어렸을 때 항상 티비로 보던 치즈퐁듀!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입 모아서 이야기 하던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맛이 제일 맛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생각이 났다.

스위스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서 막연하게 예쁜 나라일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책을 보면서 더 가고 싶어졌다.


19년도 최신판 버전이라서, 요즘 핫한 정보 부터 제일 중요한 교통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위스는 각자의 사생활 존중이 잘 되어 있어서, 헐리우드 배우들도 여행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명한 문인들이 스위스에서 마지막 생을 보냈다고 한다.

루가노의 몬타뇰라에는 데미안과 싯다르타의 작가이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박물관과 무덤이 있다. 

그만큼 조용하고 절경인 곳이 많고, 사생활 존중이 잘 되어 있는게 한 몫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들이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이 많아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맥주,치즈,초콜렛,축제,쇼핑,산 그리고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기차여행까지,

특히 맥주, 치즈, 초콜렛만으로 식도락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여행갈 목적이 충분했다.


스위스 맥주는 다른 나라들 보다 맥주 양조장이 정말 많고, 소비량도 그만큼 많다고 한다. 대량의 맥주를 생산하기 보다는, 지역마다 양조장 마다 특색 있는 맥주를 소량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니 더 특색 있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스위스는 밀크초콜렛을 세계최초로 만든 나라이기도 하다. 연간 초콜릿 소비양이 세계에서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마테호른을 형상화 한 토블론과 초콜릿 브랜드의 최강자 네슬레의 본 고장지이다. 그만큼 초콜릿 종류가 다양하고 초콜릿 열차 여행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초콜릿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가득 느껴졌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는 브랜드인, 한국에서도 열풍인 프라이탁 가방을 만든 곳이 스위스라니 갈 이유는 너무 많았다.


루체른에는 2월이나 3월 경에 열리는 루체른 카니발이 있다. 스위스의 수많은 카니발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열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는 블루볼 페스티벌과 여러 축제들이 거의 1년 내내 열린다고 하니, 여행객들에게는 볼거리도 풍부하고  현지인의 분위기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을 거 같다. 

11월 말 부터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약 한 달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한다. 

너무 사랑스러운 이벤트들이 많고, 스위스 사람들의 열정과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할 줄 아는 마음이 느껴져서 현지인들을 더욱 만나보고 싶어졌다. 


스위스에는 특히 기차 여행이 정말 발달되어 있다. 그 중에 스위스 파노라마 열차는, 꼭 타보고 싶었다.

빙하특급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열차로 체르마트에서 생모리츠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길이만 총 300km에 달하고 7시간 30분 동안을 타고 달리는 코스이다. 알프스의 지형들과 골짜기, 바깥 경치를 파노라마 통창으로 보면서 와인이 흐르지 않도록 만들어진 잔에 와인도 마실 수 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정상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융프라우요흐는 꼭 가야할 랜드마크이다. 로마시대부터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 융프라우 정상에 오르면 갖가지 볼거리와 할거리가 다양해 더 큰 즐거움을 준다고 하니, 필수 코스이다. 얼음 궁전부터 주변 전경을 볼 수 있는 융프라우 파노라마,천 문 기상대의 역할을 하는 스핑크스 전망대로 꼭 가볼만한 곳이었다. 


그 외에도 스위스에는 그 지역 특색이 정말 잘 살아 있었고, 호수에서 즐기는 투어, 생모리츠에서 즐기는 와이너리 하이킹 까지, 여행객들의 오감을 만족할만한 볼거리들이 너무 풍부한 곳이라서 어떤 여행의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해도 만족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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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교토 (꽃길 에디션)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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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을 교토에서 살아보기, 소박하지만 반짝이는 순간들을 꾹꾹 눌러담은 책이었다.

 

교토에 가본적은 없지만, 교토가 주는 이미지는 엄청 조용하고 선사들이 많고 역사가 깊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주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일본에서 조용하고 고즈넉한 나라 교토에서, 작가가 좋아하는 카페와 자연들을 만끽하면서 일상을 보낸다.

 

특별하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여행이 아닌, 정말 말 그대로 일상을 살아가는 여행. 어떤 일상 여행일지 궁금했다.

 

벚꽃이 제일 만개하는 4월에, 교토에 여행을 떠난 작가가 제일 부러웠다.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 처럼, 늦잠을 자고 배고프면 밥 먹으러 나가고 여러 자연과 사람들을 사진에 담은 소박함이 참 좋았다.


지역마다 작가가 선정해서 소개해주는 카페 소개가 흥미로웠다.

음료와 음식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날의 기분과 주인과 이야기 한 내용들과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정말 그 카페에 한번씩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커다란 프렌차이즈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정성스러움과 친근함이 참 좋았다.

 

그리고 큰 연못과 공원이 있는 가모가와가 인상 깊었다. 작가는 주로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는데, 가모가와도 역시 자전거를 타기 좋은 길이었다.

 

풀냄새와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가가 다녀간 곳 그대로 여유롭게 책도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여유롭게 꼭 한번쯤 보내고 싶었다.

 

가모가와에 위치한 와이프 앤 허즈밴드라는 카페는 가게 안에서 커피를 마셔도 되고 피크닉 세트를 가지고 밖에서도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ASK ME 라는 카페는 어떤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 자기한테 뭐든지 물어봐도 좋다고 가게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다고 한다. 귀엽고,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만 알고 싶은 조용한 카페에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 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극찬한 브랑슈라는 카페는 저렴한 가격에 정식과 무료로 커피까지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무려 4번이나 갈 정도로 좋았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소박하지만 작가의 버킷리스타가 참 귀엽고, 진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빈티지 가게에서 예쁜 원피스를 입고 종일 돌아다니기, 동네 목욕탕에서 낯선 사람들과 목욕하기, 마음에 드는 카페나 장소를 미련이 없을 만큼 몇번이나 가기,자전거 바구니에 오니기리를 담고 산책하다가 아무데서나 털썩 앉아 먹기, 시장이나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봐 와서 아침 해먹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속 마코토가 된 듯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빙수가게에서 짱구가 먹던 시럽이 뿌려진 빙수 먹기, 전철 타고 즉흥 여행, 여행에서 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기

 

너무 귀엽고 구체적인 버킷 리스트라서 친근하게 느껴졌고, 여행을 즐기는 본인만의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빈티지 가게에서 옷을 사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가게 주인과 원 없이 이야기를 해보기도 하고, 게스트 스탭이 작가에게 좋아하는 색깔을 물어본 뒤 학종이를 예쁘게 접어 선물한 손편지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때로는 오래 보면 볼 수록 좋은 친구도 있지만, 낯선 곳에서 만나 친구가 되어서 더 좋은 경우도 있다. 그런 소중한 만남들도 뜻 깊었고, 작가가 대하는

교토와 나라 지역에 대한 느낌을 자세히 적어놓은 것도 좋았다. 특유의 감성이 들어 가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나도 나만의 감성을 담은 사진을 꼭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렇게 설렘이 희미해지고, 아쉬움이 뚜렷해질 때 비로소 여행의 끝을 실감했다 '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아쉬움, 정말 딱 적절한 비유였고 일상 여행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다.

 

4월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의 좋은 날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리 벚꽃 구경도 하고, 교토 여행을 대리만족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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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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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지금 바로 떠나는 계획이 있다면 이책을 정말 강추하고 싶다.

요즘 제일 핫한 맛집 부터, 트렌드, 여행 일정과 여행 스타일이나 며칠 지낼 지에 따라 코스를 짜주는 친절함까지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집에 대한 솔직한 리뷰까지 있어서, 블로그를 보고 어렵게 찾아갔다가 실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에게 베트남하면, 의도치 않게 스톱오버로 들르게 된 계획 없는 나라였다.

엄청난 오토바이 무리들이 마스크를 코 끝까지 쓰고 눈만 뺴꼼히 내놓고 나를 쳐다보더너 그 눈빛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첫 인상부터 좋지가 않았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바가지 택시 요금에, 돈 단위를 잘 모르는 관광객을 공격하던 사기꾼들을 만났다.

공기도 좋지 않았고, 물 하나 사먹는 것도 씻는 물도 맘 편히 쓸 수 없는 곳이 었다.

24시간을 정말 좋지 않은 기억으로 지냈던 기억 밖에 없는 베트남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전혀 다른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베트남을 처음 가는 사람도, 지금 바로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 여행 유형별, 코스별, 맛집 종류대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한가지 더 제안을 한다면, 베트남 지역별로 책이 나눠져 있다면 휴대성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요한 교통 수단과 이용방법과 환전방법이나 기타 꿀팁을 소개 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여행에 큰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첫 페이지 부터 재밌게, 퀴즈처럼 나열 되어 있어서 어디를 가볼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베트남의 지역과, 선호도, 지금 트렌드에 맞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곳으로 코스를 짜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그 지역의 음식에 대해서, 고르는 방법과 먹는 방법, 가격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먹으러 여행 가는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페이지였다.

 

 

- 하롱 베이

 

 

 

하롱베이 하면, 크루즈 여행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일 투어 부터 1박 2일 투어로, 원하는 등급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느냐, 요가 강습을 들을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여행 스케줄에 맞춰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 다낭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인 다낭! 한국인들의 아주 핫한 관광지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점 떄문에 급 부상을 했을까?

아직도 개발을 하고 있어서, 한적하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을 것 같다.

볼거리 보다는 휴양 리조트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정말 휴양하러 가는 신혼 여행 코스나 가족들끼리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숙소들의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한번쯤은 꼭 가고 싶었다.

지금은 개발을 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숙소가 생겼고 여러 관광 요소들이 생기고 있어서 빨리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호이안

 



호이안은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문화와 교류하는 곳으로 구시가에 남아 있는 저택들은 유테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지정이 될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곳으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에 하나이다.

그 중에 역사와 문화, 호이안들의 삶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야외 공연이 눈에 들어 왔다.

베트남 하면 생각나는 모자를 쓰고 전통 옷을 입고 화려하게 조명을 받으며 추는 춤이, 사진만 봐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요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라는 쿠킹 클래스를 해보고 싶었다. 장을 같이 보고 음식 까지 하는 클래스와, 음식을 만드는 클래스가 있어서 선택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그 나라의 요리를 직접 만들고 체험해 볼 수 있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호이안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셀프 자전거 투어도 여행 하면서 색다르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요소 중에 하나라서 체력이 된다면 해보고 싶었다.

 

 

 

- 달랏

 

 

달랏은 산과 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꽃의 도시로 포토존으로 요즘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많이 되고 있는 곳이다.

달랏에서만 볼 수 있는 자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단순한 자수 제품이 아니라 한 폭의 동양화나 서양화를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수예화를 감상 할 수 있고,

베트남 여인들의 수준 높은 자수 솜씨도 보고, 장지 장인들의 갤러리와 생활 공간, 휴식 공간 까지 갖추어져 있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 할 것 같았다.

계곡이 발달 한 달랏에서 가장 유명한 액티비티는 캐니어닝이다. 몸에 자일을 감고 암벽이나 폭포를 하강하는 것인데, 계곡에서 슬라이딩하기, 수영, 하이킹, 집라인은 업체마다 추가가 된다고 하니 엑테비티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꼭 들를만한 곳이다.

동남아 하면 해양 스포츠를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 또한 섬에서 너무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서 베트남에 간다면 꼭 캐니어닝을 해보고 싶었다.

 

 

 

 

- 무이네 

 

요번에 처음 알게된 무이네. 사막과 리틀 그랜드 케니언을 갖춘 곳으로 윈드 서핑과 카이트 서핑을 즐길 수 있어서 휴양지로 추천할만한 곳이다.

무엇 보다 규모는 작지만 사막을 체험해볼 수 있고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워서 호찌민 시티에서 1박 2일로 여행을 많이 오는 곳이다.

맨발로 시냇가를 거닐며 모래 협곡을 감상하고, 리즈트와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바닷가가 보이는 해산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코스가 될 것 같다.

 

베트남의 명물인 반쎄오나 반미 같은 로컬 식당과,  커피가 유명한 베트남에서 스타벅스 급인 콩 카페에 꼭 방문하고 싶었다.

베트남에 대한 호기심과, 휴양지와 색다른 체험의 진면모를 보여준 이 책을 보면서 안 좋았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고 여행 계획을 당장 세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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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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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세에 독립을 하게 된 작가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십팔세... 정말 뜻깊은게, 나 또한 28살에 처음 독립을 했었다.

늦은 나이에 독립을 하고, 타향 생활을 하다보니 매일 매일을 펑펑 울었던 기억만 있다.

작가가 책에 적었던 내용 중에 너무 비슷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공감이 많이 갔다.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줄 몰랐던 수동적인 삶​을 살았었다.

초등학교 떄 친구가 일본어를 배운다길래, 뭐든지 같이 하는 걸 좋아해서 같이 배웠었고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미술을 한다길래 같이 배웠었다.

그리고 짝지가 잡지 매니아여서 같이 보다가 나도 모르게 패션과에 가 있었다.

참 그때는, 내가 예술에 재능이 있고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돌아보니 누구보다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는 걸 발견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환경적으로 독립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독립도 이야기를 다뤄서 더 좋았다.

독립을 생각하면 흔히 생각하는 자유와 낭만이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모든 집안일과 혼자만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가득한 순간들이 많다.

그야말로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해야 환경적으로도 완전히 독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20대 떄의 처음 사회생활에 대한 작가의 고군분투의 삶이 녹아져 있는 부분이 참 좋았고,

20대 후반에 겪는 사춘기를 지독히 앓았다는 대목도 너무 공감이 갔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목표가 다 뚜렷할까? 뭐든지 다 잘하는게 있을까?  '난 재능이 없나봐....'

이런 생각이 가득했던 20대 후반을 지나고 보니,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질 줄 안다면 뭐든 도전해보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을 처음 했을 떄 잘 모르는 기초 생활품 부터 수도세 전기세 내는 방법, 정전이 났을 때 대비하는 방법 까지 웃픈 경험담이 가득하다.

독립을 하려는 분들이 읽으면 정말 실생활에 바로 쓸 수 있는 팁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뭐든 같이 하고 공동 생활에 대한 로망이 컸다면, 어느 순간 부터 자신만의 온전한 독립 공간을 꿈꾸는 게 순리가 되는 것 같다.

내면을 알아가고,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 하는게 분명해지고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건지도 이제는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알아 주겠는가, 가족이? 친구가? 모두가 다 나를 판단할 수는 있어도, 선택하는 건 순전히 나의 몫이다.

 

' 한가지 길만 있을 줄 알았던 인생에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도 했다. 지금도 힘에 부칠 때 그곳을 떠올린다.

여기선 안되지만 발리에서는 될 것 같다. 행복한 일이라면 그게 뭐든 '

 

'그러나 자책은 오늘까지로. 오늘의 실수는 내일의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

 

넉살의 '작은 것들의 신'

' 28살의 제이지, 서른의 하루키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위로이고, 내가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고 싶다는 간절함이다.

나이와 시기에 상관없이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남들보다 늦을 수 있지만 언젠가 결실을 맺는 날이 오지 않을까란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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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 낯선 세계에서의 익숙한 조우
채주석 지음 / 푸른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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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점수는 학사경고를 알리고 있었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은 누구보다 높았던 작가의 여행하고자 패기와 젊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무언가를 하고 싶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공감 되서 처음부터 와닿았다.

여행을 하고 싶어서 열심히 알바를 했지만, 워홀을 간 친구의 닭공장에서의 일주일 수입이 자신의 6개월 수입과 맞먹는 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떠나게 된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던 의지가 강력하게 느껴졌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는 무작정 가게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말도 안 통하고 무일푼으로 돌려보내는 식당들의 벽에 부딪치고 만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쉐어를 하면서 주차장에서 개와 함께 생활을 해가며 바퀴벌레도 견뎠던 일상들... 당장이라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돈 벌고 오겠다는 자신감으로 떠났던 워홀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렵게 닭 공장에 들어갔지만, 레드존과 화이트존으로 부터 서열을 나누는 시스템이 있었다.

닭 공장에 들어가는 면접도 힘들었는데, 또 서열을 나누는 부류가 있다는 거에 허탈한 마음이 가득 느껴졌다.

화이트 존은 사람들이 모두 웃으며 일하는, 피를 튀길 일이 없는 그야말로 꿀 보직이었다.

반면 레드존은 닭 해체 작업 부터 닭장의 더러운 것을 다 치우는, 오물이 튀어도 티가 나지 않는 옷을 입고 일하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레드존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제일 어려운 행잉 부서까지 가게 되었다.

그 부서는 닭을 매달아서 놓아야 하고 닭장 청소부터 벌레와 진드기에서 싸움을 벌여야 하는 그야말로 제일 더럽고 위험한 곳이었다.

몇번이나 도망치고 싶었지만, 어떻게든 버티며 살다보니 어느새 근무 외 수당을 더 벌어서 돈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두둑히 번 돈으로 여러 나라를 떠나게 된 순간, 얼마나 뿌듯하고 설레였을까?

어딜 가도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배를 곪더라도 함께 있음으로서 작가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에는 바디랭귀지도 잘 못하던 그가, 여행 막바지에는 썸타는 마리나 친구도 생기고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새계여행을 더 풍족하게 할 수 있었다.

 

항상 사람들이 루틴대로 , 랜드마크를 찍고 넉넉하게 돈을 쓰면서 하는 여행을 하는 보편적인 이야기 속에 감성이나 낭만적인 이야기를 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무전여행의 끝을 보게 되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 몇시간 히치하이킹 시도를 하는 건 기본이고, 숙박을 해결 하기 위해서 텐트를 짊어지고 가다가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제일 저렴한 빵과 치즈류들을 사서 며칠에 걸쳐서 아껴먹기도 했다.

꼭 돈을 아껴서 좋았던 점만 있었던 게 아닌 놓쳤던 점을 이야기 하는 부분도 공감이 갔다.

유명한 파리에 가서 파리의 랜드만크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무거웠던 짐 때문에 많이 놓치기도 했고 유명한 마카롱 하나도 돈 아까워서 사먹지 못했다고 한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여행자의 마음이 격하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집을 선뜻 내준 친구들 중에서, 집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려 있고 자신들의 생활도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먹을 거리와 여행지를 안내해준 콜롬비아 친구도 정말 기억에 남았다.

자신이 풍족하고 여유가 있어서 캐나다의 윌리 같은 분도 있었지만, 자신의 모든 걸 공유하면서 도와주고 싶어하는 친구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윌리와 그의 부인은 자신의 아들 친구라는 이유로 몇개월 동안 작가르르 머무르게 한다. 심지어 수영도 가르쳐주고 같이 생존 캠핑도 가고 나이는 많았지만, 그들의 열정과 배려심이 너무 좋았다. 과연 나도 저렇게 베풀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에서 나도 저렇게 베풀면서 여행자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 절체 절명의 위기의 상황들도 재밌었다. 돈을 잃어 버려서 밀림에 들어가서 못 나올 뻔한 사연도, 동성애자가 나체족이라서 곤란을 겪었던 순간들, 고산병 떄문에 거의 죽다가 살아난 이화, 또 인도에 가서 겪은 사기꾼 이야기들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안타깝기도 했다.

나도 베트남에 가서 짧은 시간에 많은 사기를 겪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베트남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가 않다.

작가도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3번이나 사기를 당해서, 그는 인도에 대한 기억이 처음에는 안 좋았다고 한다. 그 특유의 얼렁뚱땅 넘어가는 사기꾼들의 언변이 너무 공감이 갔다.

 

영어를 아예 못하던 작가는, 지금은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수준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고 값진 경험들을 얻었기에 비싼 돈주고 영어를 배우는 학원보다 훨씬 얻은 게 많았던 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작가가 남자라서, 여러 상황들에 대처 능력이 빠르고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텼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럽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도 맞지만, 아예 몰랐을 때 흡수되는 능력치가 작가는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아예 지식이 없었던 순간에도 주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또 빠른 적응력으로 이겨 나가는 모습이 참 흥미진진 했다.

나이 값을 하지 말고 살자라는 부분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한국은 장유유서의 사회가 기본이 되어서 , 특히 사회에서는 더 한살 이라도 많으면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

밥블레스유에서 이영자가 한 말 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먹는게 나이라고 말했다. 나이 한 살 더 먹은게 대수라고 너무 꼰대처럼 굴고 대접받으려 한 마음이 좀 없어지고

나이가 적건 많건 배울 게 있으면 배우고 가르쳐 주는 그런 상호 작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여행책을 읽으면서 , 숨어 있던 여행 하고자 하는 열정이 꿈틀꿈틀 되살아나서 좋았고 작가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나이에는 이걸 해야 하고 , 이런 마음을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으면 뭐든지 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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