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0 박찬욱, 정서경. 작년에 극장에 딱 두 번 갔다. 7월 한 번, 11월 한 번. 같은 영화를 보았다. 그 사이 박쥐 소설판도 보고, 전자도서관 줄서 있던 헤어질 결심 각본도 한 달만에 차례가 와서 보았다. 박찬욱 영화를 늘 좋아하긴 했는데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는 뭘까 각본 보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수완이랑 연수 캐릭터가 좋았는데, 들다 해준을 사모하는게 막막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해준 싫어하는 사람 여기 별로 안 나온다. 드라마 대사에서 서래가 말을 옮겨오는 과정도 뭔가 재미있었다. 제목 하나는 흰꽃, 하나는 적색경보, 대비도 선명하다. 독한 것, 당신 만날 방법이 오로지 이거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같은 말들. 엇갈린 사랑. 써 놓으면 너무 간결하고 진부한데 그런 진부한 주제로 영화 한 편 지어 수많은 사람들 호리는 솜씨도 참 대단하다ㅎㅎㅎ탕웨이도 박해일도 여럿 홀릴 만한데 나는 이번에는 탕웨이 쪽이 매력있고 좋았다. 우직한 경찰보단 깜찍한 살인자…+밑줄긋기-……다시 남쪽으로 삼백 리를 가면 호미산이라는 곳인데 이 산은 사람이 보지 않을 땐 걸어 다니다가 사람이 알아채면 그대로 주저앉아 평범한 산이 된다.-이 산은 너무 조용해서 나무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사람이 이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면 사라져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你说爱我的瞬间,你的爱就结束了。 你的爱结束的瞬间,我的爱就开始了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