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 동백꽃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알라딘에서 처음 원두를 샀다. 십수년 전에는 다른 입점 업체들이 있어서 화장품, 가방, 쿠키, 샴푸, 같은 것도 샀었다. 별별 걸 다 팔았던 알라딘... 괜히 옛날 이야기...라떼는 말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구운 크로아상이랑 먹으려고 연하게 커피를 내렸다.
놀랍게도 별 맛이 없었다. 맛대가리가 없다 이 뜻은 아니고 시지도 쓰지도 달지도 않은 것이 진짜 특색이 없었다. 그런데 마시면 아 내가 커피를 마시는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뒷맛 같은 것조차 여운을 안 남기니 물처럼 마시라면 장점이긴 하겠는데 내리거나 마시는 동안 향도 거의 없다. 커피보다는 차 마신 기분이었다.
커피는 하나도 모르고 그냥 드립백에 든 거나 간편 필터 컵에 걸고 블렌딩 원두 갈려 있는 거 대충 사다 내려먹는 사람이라 내가 요령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오후엔 좀 더 진하게 내려서 도전해봐야지.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유 2020-01-19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두 번 구매했는데 그냥 평범하더라고요. 근데 얼마 전에 입맛에 안 맞는 원두도 몇 번 나와서 저는 이정도면 만족이다 싶어서 마셨어요. 예전에 향도 좋고 맛있던 알라딘 블랜드가 그리워요. ㅠㅠ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0:33   좋아요 1 | URL
다른 블렌드도 있었군요 ㅋㅋ 무난무난하긴 한데 너무 무난해서 다음엔 다른 종류 살 것 같아요. 200g 언제 다 먹지...

무식쟁이 2020-01-19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향이 없는 커피라니... 슬푸다..
뭔데 이러케슬프지?
(저 요즘 걤성폭발중이에요..)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1:49   좋아요 0 | URL
제 코가 이상한가 싶어 커피 꾹꾹 눌러 담아 지금 내리는 중인데요. 처음엔 향 비슷한 게 나는 듯 하다가 지금은 코를 처박고 들이대고 맡아도 음 어디갔니 어디갔어 하는 느낌이에요...진짜 말씀 듣고 보니 슬프네요. 뭔가 누가 떠나버리고 뒷자취 찾는데 안 남아서 서글픈 감각임...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하게 내리면 그 건포도향?과일향? 이라는 걸 긴가민가하게 느낄 수 있다. 그니까 태평양에 빠진 건포도알갱이의 향 정도...우유를 넣으면 조금 고소해져서 봐줄만 한 수준까지...이 커피는 무조건 진하게 먹는 걸로...

공쟝쟝 2020-01-19 14:22   좋아요 1 | URL
태평앙에 빠진 건포도라니 비유 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0-01-19 14:38   좋아요 0 | URL
나쁜 건 아닌데 진짜 심심한 커피라고 밖엔 할 말이 없어요 ㅋㅋㅋ

scott 2020-01-19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에 향이 없다니 이러면 원두를 사먹을 이유가 없네요. 그런데 왜 알라딘은 동백꽃향이 날것처럼 화려한 문구로 홀릭했네요. 로스팅에 문제가 있었나봐요태평양에 빠진 건포도 알갱이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0-01-19 21:22   좋아요 1 | URL
감각, 특히 미각이란 너무도 주관적이어서 제가 특정 냄새나 맛을 못 느끼는 미맹일수도 있지요!(열반인 미맹설) 그러니 어떤 분들에게는 좋은 커피일수도... 그러나 평은 대체로 평범하다는 말이 다수...(알라딘이 제 리뷰를 늘 싫어합니다. 맨날 까면서 매출 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