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의 정신이 도덕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런데 그러한 관용의 원칙으로 모든 것을 용납하게 된다면, 이것은 선과 악의 구분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래서 부도덕한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무제한적인 관용은 오히려 수동적 무관심의 동의어가 아닐까?

"모든 것을 인정한다는 구실 아래 그를 파괴하려는 무엇에 반박할 수 없다면 그러한 상대주의는 모순적일 뿐 아니라 자살적이다."

"역사의 오류는 우리로 하여금 관용하도록 한다. 하지만 관용이 모든 판단을 하지 않게 되는 무능한 의식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가치들' 혹은 관행들의 보편화가 인간의 전반적 비하를 가져오는 그런 경우는 관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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