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여자 - 최민석 연애소설
최민석 지음 / 다산책방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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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웠던 사랑과 시린 이별을 겪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정말 재밌었다. 머리말 즈음에 놓여있던 '허구'의 이야기라는 작가의 강조하는 한 마디. 그 말이 없었다면 정 말 실제 자신의 이야기에 조금 보탠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리얼하고 생생한 문장들이 가득했다. '소설이지 뭐', 라는 생각 뒤로 담배 꽁초에 남은 불씨처럼 피어오르는 '분명 직접 겪은 얘길거야ㅋㅋ'의 말풍선. 그렇듯 겪었든 겪지 않았든 사랑을 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공감해볼 수 있는 그의 이야기. 화자가 남자라 남자 독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창훈 님의 <그 남자의 연애사> 이후 두 번째 내 취향의 책이 된 것 같다. :)

 

 

`허망하게 우리도 시간의 폭력에 으스러져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버린 걸까. 우리의 유통기한은 지났고, 내가 사랑했던 그녀와 그녀가 사랑했던 나의 세포는 모두 죽어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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