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 샛길 산책자 김서령의 쫄깃한 일상 다정한 안부
김서령 글.그림.사진 / 예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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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그녀는 벌써 십 년차 소설가라고 한다. 그녀가 썼다는 책 몇 권 중에는 안타깝게도 내가 골라내어 읽고 싶은 책이 없긴 했지만, 그녀가 무심한 듯 읊조리며 풀어낸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글의 초반에 소설가 한창훈 님과의 일화가 적혀있어서 나는 눈을 크게 뜨며 몰입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녀의 느낌도 한창훈 님의 그것과 닮아있다 생각되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없고, 삶의 낙이라고는 포기한 시점에 읽은 그녀의 글들에서 나는 내가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가진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간결하지만 뜻이 분명하게 전해지는 글들 속에서 나는 여러 번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누군가 나를 앉혀놓고
시 한 편 조근조근 읽어주었으면.
그 무릎에 누우면 이런 통증, 나아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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