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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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을 때 (내게) 인상깊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을 표기하며 읽고, 다 읽고 나면 표기한 부분을 일일이 입력해서 책 내용을 정리한다. 그 정리가 끝나고 나야 리뷰를 쓰는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꼭 하는 작업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고나니 책 내용을 조금도 놓치기 싶지 않아서 옮겨적을 양이 꽤 늘어나는 편이다. 이렇게 한다고 이 내용들을 모두 습득하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루틴이 되어버려서 이렇게 해야만 책 한권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도 보기에는 참 가볍고 쉬워 보였다. 실제로 그렇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아는 내용이더라도 실행을 잘 못하다보니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다. 특히 다른 다이어트 관련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한방에서의 관점으로 쓰여졌다. 소비하는 양(칼로리) 이상으로 먹었다고 살이 찐다는 간단한 논리가 아니라, 흔히 말해 진짜 '나잇살'이라고 부르는 살이 찌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 것 같다. 한방도 나름대로의 원칙과 효능 등이 있겠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선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병이 생기기 전 몸(몸의 에너지,氣)을 다스리는 부분에서는 한방이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책 내용을 정리하며 중요하다고 표기한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딱 저 한 문장이면 책의 핵심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잘 다스려야 나잇살도 물리칠 수 있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개인적으로 씁쓸함을 달랠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미 나는 오장 중 4개의 장이 망가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병으로 인해 섭취 제한에 걸린 음식들도 많고 말이다. 책에선 좋다고 추천하지만 나는 먹을 수도 없는 상태...) 비단 살을 빼지 못할거라 생각해서가 아니라, 애초부터 건강한 몸, 최소한 보통의 몸으로 태어나지 못했다는 게 조금 슬퍼졌다.  


신장은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한편 노화와 여성 호르몬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오장 중의 하나다. 나이가 들어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하복부와 엉덩이, 허벅지 등 하반신을 중심으로 지방이 붙는다.

검정콩이나 검정깨같은 블랙 푸드, 꼬시래기와 다시마, 미역, 톳 같은 해조류의 적극적인 섭취는 신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수비 방법이다.

비장과 간의 약화로 더 살찌는 몸이 된다.

35세부터는 신장(내분비), 비장(위), 간(자율신경)을 돌보는 것이 평생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몸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살이 찌기 쉽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

오미의 관점에서 볼 때, 신맛이 단맛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신맛 식품으로는 매실 절임이나 식초, 자몽, 크랜베리, 자두, 버찌, 딸기, 리치 등이 대표적이다.

신장은 다리와 허리 등 하반신의 기능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근육 트레이닝인 스쿼트 등으로 큰 근육이 있는 하반신을 단련하는 것이 신장 관리에 효과적이다.
또한 큰 근육은 작은 근육보다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이 크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힘도 강해서 큰 근육을 단련하면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 분해할 수 있다.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데 계속해서 위로 음식을 보내면 위가 쉬지 않고 작용하여 저절로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우선 매일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하여(간식 아님) 배가 비어 있는 감각을 느껴 보기 바란다.

먹는 양이 많으면 잠자는 동안 위가 쉬지 못하고, 특히 단것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비장에 무리가 갈뿐더러 신장의 작용을 억제하여 신기가 줄어들므로 나잇살 대책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 소비보다 공급 에너지가 큰 유형 = 식독 체질

- 저녁은 작은 밥공기에 잡곡밥으로, ... 적어도 20~30회 씹어 포만감이 들게 한다.
- 채 썬 양배추나 초절임 등 섬유질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드는 음식을 맨 먼저 먹는다.
- 음식의 20%는 남긴다. ... 이런 식습관을 유지하여 배가 80%만 채워지는 감각을 몸에 익힌다.

* 혈액순환이 안 되어 노폐물이 쌓이는 유형 = 어혈 체질

- 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살찔 수밖에 없다.
근육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늘리는 것도 냉증 개선으로 이어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 특히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몸이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근육량을 늘려 몸을 따뜻이 해 대사가 원활하게 해 줘야 한다. ... 꽉 끼는 속옷을 입는 것은 금물이다.
- 단백질이 몸을 따뜻하게 한다.

* 몸속 물의 흐름이 나쁜 유형 = 수독 체질

- 잘 붓는 사람,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은 이 유형 ... 수분을 섭취하는 다이어트는 절대 맞지 않는 체질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오히려 위를 튼튼하게 하여 체내에서 남은 수분을 밖으로 배출할 필요가 있다. 체내에 수분이 남아 정체되면 몸이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이 유형의 사람은 냉증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 물살 유형의 사람은 특히 지방을 주의해야 한다.
- 지방이 적은 고기를 소화하기 쉽게 조리할 것
수독 체질인 사람은 근육을 늘리려고 격렬한 운동에 몰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 다음날 피로가 남지 않을 만큼의 운동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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