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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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쌤앤파커스가 일낸 것 같다.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라니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역시나였다.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넘어갈 때쯤 베스트 셀러 코너에는 항상 다음 해의 트렌드와 지난 우리의 경향을 읽고 설명해주는 책들이 있다. 내가 겪어서 아는 일이지만 사회적이고 전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일은 왜 그렇게 된건지 궁금했을 때 그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주고 다음 해의 동향까지 읽어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책을 많이 찾아 읽었다. 그런데 일년이 지나서 작년 초의 유행, 흐름 얘기를 되짚을 때면 기억도 흐릿하고 뭔가 많이 뒷북치는 느낌이 들던 게 사실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확확 변하고 달라지는 게 요즘 세상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선물 같은 느낌이다.
 나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인물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사람이 참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겪고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도 않고, 잡지 읽는 것처럼 읽을 수 있었다. 트렌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트렌드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까지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D 

 

 

뉴트로 마케팅은 단순히 ‘추억 팔이‘가 아니다. 그 본질은 시간의 힘을 활용한 진정성을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성장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과거를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현재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킨다. 뉴트로는 시간의 무게를 버티고 살아남은 브랜드만이 지닐 수 있는 진정성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느끼는 또 다른 결핍은 ‘자기 관여성‘이다. ‘자기 관여성‘은 어떤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실감에서 얻어지는 만족도를 말한다. ... 《채식주의자》를 쓴 작가 한강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 다음은 뭐지? 다시 종이책이 아닐까? 사람들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배고파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니터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의 총합이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있고 크기와 무게가 있고 감촉이 있는 매체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디지털은 결과만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 성취감이 적은 반면, 아날로그는 전체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현실 속 무력감에 빠진 젊은 세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디지털은 잊기 위함이고, 아날로그는 간직하기 위함이다. 불편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소유의 즐거움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어 아날로그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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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ode 2020-05-21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뽕님이 이런 책도 관심있으시군요ㅎ IT나 기술관련 분야가 아닌 분들이 보시는 시대적 경향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궁금할때도 있긴한데.. 손쉽게 기술적 이해를 돕거나 꼭 그 분야 깊은 전문지식이 아니더라도 많이 공유하는건 좋은 일인데 말입니다. 같은 분야라도 내 일에 매몰되어 하나만 볼때도 많아서 잼난거 있음 공유해주세요^^ 뽕님의 에세이 경향은 누가 알려주나요?^^

milibbong 2020-05-22 00:44   좋아요 0 | URL
음~ 저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 이런 분야에도 관심이 있죠 ^^ 두부님께서 가지는 전문적이거나 기술적인 관심은 아니지만, 살짝 궁금한 정도랄까요? ㅎㅎ 아직 책이 제 손에 있어서 무슨 얘기를 들려드리면 좋을까 생각해봤지만~ 뭐... 책도 워낙 쉽게 쓰여져있고 기술보다는 (그 밑바탕은 기술이겠지만!) 삶에 더 밀접하게 다가오는 부분에 대해 언급을 많이 했어요~ ㅎ 아무래도 ...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하니까 그렇겠죠? ㅎ 음음~ 저야말로 또 제가 좋아하는 것에 매몰되는 대표적인 습성의 사람인데요 ㅎㅎ 저도 뭐 특이할게 있나요 그냥 제가 끌리는 다크한 감성(?) 위주의 책을 찾아 읽는거죠 ㅎㅎ ^^ 특이한 건 이런 ordinary 함을 extra- 를 붙여서 봐주시는 두부님의 취향덕에 ^^ 제가 기쁘게 책을 읽고 있죠~ ㅎ 든든한~ 벗이 늘 글을 환영하며 지켜봐주시니까요 ^^

milibbong 2020-05-22 00:49   좋아요 0 | URL
아! 글 초반에 언택트 시대 언급을 하면서 그 안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 이런 얘기를 처음 들었는데, 오~ 신기했어요! 아마 두부님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겪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요새 학교 수업도 온라인 강의로 해서 태블릿 매출이 겅충 뛰었다고 하잖아요~ 그런 뉴스를 들어도 (제 일이 아니니까 ㅋㅋ)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아아~ 이런 시스템이 이렇게 구축되어있구나 싶은게 신기하더라구요! 사실 뭐 겪어볼 일이 없으니 책을 읽을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친구가 화상으로 면접본다고 연습해보겠다고 저한테 화상미팅 요청을 해서 ㅋㅋㅋㅋㅋ 급 짧은 체험을 했었죠 ㅎㅎ 파자마 차림으로 ㅋㅋㅋㅋ ㅎㅎ 신기하고... 어마무시한 세상인 것 같아요 ㅎㅎ ^^ 좋... 좋은 거겠죠? ㅎㅎ

milibbong 2020-05-22 00:55   좋아요 0 | URL
(갑자기 엄청 수다스러워진... ㅋㅋ) >_<
아! 마지막으로 ((요새)) 슈가맨(양준일 등) , 복고(탑골공원) 등 레트로.. 뉴트로에 대한 것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잖아요~ 그 와중에 (전 잘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깡이라고 하는 것도 그것과 맞물려서 한동안 인기몰이를 했나봐요. 대놓고 인기가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흐름타듯이 패러디가 패러디를 낳고.. 이런식으로 퍼진건데 ㅎ 전 그걸 지난주 놀면 뭐하니에서 봤어요 ㅎㅎ 머리 좋은 김태호 피디와 거기에 유재석, 거기에 또 영리한 비까지 만나서 완전 대박 히트친 것 같더라구요 ㅎㅎ 보는 내내 재밌었는데 안보셨으면 나중에 한번 보세요~ ^^ 하하~
앗 이제 그만 떠들어야지 ㅋㅋ 별 관련도 없는 얘기 많이 했네요 ^^* 데헷~
주말 가까워오니까 기분 좋은 마음으로 금요일 보내시어요~ 굿밤~~

artcode 2020-05-22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그래두 요즘 경향을 일상에서 잘 보고 계셨군요. 좀 다른 느낌과 감성으로 트렌드를 인지하는게 오히려 이 분야에 있는 저같은 사람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것 같은데요ㅎ 코로나 때문에 원격 프로그램들 모두 매출이 급등했는데 줌은 보안이슈가 터지면서 많이 고전했었어요. 저도 미국회의할때 줌을 즐겨 썼었는데^^ 좋은 툴들이 워낙 많아서 역시 어디나 경쟁이 심한듯 하죠. 티비도 보는 프로그램이 한정돼있어 잘 못보지만, 고건 함 찾아봐야겠군요^^ 뽕님두 금요일 여름으로 넘어가는 하늘 보면서 잘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