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 - 프로페셔널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리얼 직장 어드벤처
다니엘 핑크 지음, 유순신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이 재미있다. 만화책이라 읽는데 부담 없고 술술 잘 넘어간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무척 중요한 것 같은데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이 책에 담긴 결론은 여섯 가지로 ‘계획을 세우지 마라.’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라.’ ‘타인을 위한 가치를 생산하라.’ ‘끈기는 재능을 이긴다.’ ‘실수를 통해 배워라.’ ‘위대한 유산을 남겨라.’이다.

우선 계획을 세우지 마라는 말은 계획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계획은 계획일 뿐이며 이에 목숨 걸지 말라는 말이다. 인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을 세웠다고 해서 그대로 실행되기도 어렵고, 그대로 해야만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계획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보여주는가의 문제이고, 그 길을 진정으로 걸어가고 싶은가 하는 문제다.

두 번째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라는 말은 너무 유명한 말로 강점에 초점을 맞출 때만이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가끔 약점을 없애려고 한다. 내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이 있었고. 그러나 약점을 없앤다는 말은 나쁘게 말하면 남들과 같아진다는 말이다. 즉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보다 남보다 못한 부분을 보강해 그들과 함께 서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약점을 해결해서는 남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어렵다. 물론 약점을 찾아 이를 고쳐야 할 때는 많다. 특히 치명적인 약점, 자신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는 부분이라면 이건 분명히 고쳐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약점을 고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강점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세 번째, 타인을 위한 가치를 생산하는 말이다.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기 쉬운 내용인데, 이 말의 뜻은 자신의 생각을 없애고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자기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 펼치지 말고 상대방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재구성하라는 말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자주 보는 상황인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꿈을 신나게 이야기한다고 치자. 당신이 그 사람 곁에서 그 말을 들을 때 무슨 생각이 드는가? 아마도 ‘내가 왜 지금 이런 말을 듣고 있지?’ 할 것이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 자신과는 전혀 관련 없는, 그가 꿈을 이룬다고 해서 자신에게 아무런 득 될 것이 없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자기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노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것이 바로 내 꿈을 상대방의 꿈과 함께 만들어 ‘당신이 내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면 당신도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이 신이 나서 당신을 도와주지 않겠는가.

네 번째, 끈기는 재능을 이긴다. 이 역시 무척 중요한 말이다. 다만, 끈기가 재능보다 낫다는 말은 아니다. 이 점을 잘 이해했으면 한다. 뭐든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못하는 것은 없다. 한 평생 글만 써봐라. 그래도 글 솜씨가 늘지 않으면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일한 노력을 해도 더 낫게 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 이를 강점으로 키운 사람이다. 문제는 아무리 재능이 많다 해도 이를 키우지 않으면 그건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다. ‘재능을 찾아 이를 키워라. 다만 재능을 키우기 위해서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역시 무척 중요한 말이다. ‘실수를 통해 배워라’ 는 말은 실수를 하라는 말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무엇인가 배울 수 있기에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고, 위대한 유산을 남기라는 말은 자신의 꿈을 개인적인 소망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이는 단지 사회봉사 차원을 떠나 이럴 때마다 인간은 진정한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온 여섯 가지 지침은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아니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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