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태까지 앞 가르마의 갈래머리만 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 머리에 싫증이 났다.

그래서 엄마에게 옆 가르마를 타 달라고 했다. 나는 그 때 머리가 젖어있어서 옆 가르마에 머리핀만

하나 꽂았다. 그 머리핀에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다.  그 추억은.......

내가 8살때 성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5학년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는 나랑 매우 친해서 성당도 같이

다녔다. 하루는 성당을 갔다오다가  성원이언니가 엘브즈에서 별핀세트를 샀는데 3개라며 나에게 별핀

1개를 주었다. 내가 언니머리를 보니 언니머리에는 내것과 같은 별핀을 양쪽에 한 개씩 꽂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언니가 이사를 가버렸다. 나는 이 머리핀을 여태까지 아끼느라고 한번도 안 꽂았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꽂아보았다. 이 일기를 쓰노라니 성원이언니가 바로 앞에 앉아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앞으로 이 머리핀을 내 보물상자 속에 잘 넣어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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