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발레학원에 갔다. 발레하는 동안은 선생님이 에어콘을 틀어주셔서 그렇게까지 더운 줄도
몰랐다. 그런데 발레가 끝나고 집에 올때는 정말 너무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오늘은 엄마가 할머니 모시
고 병원에 가셔서 머리가 헝클어져도 다시 빗어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머리를 풀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와서 더 더웠던것 같다. 오늘은 도서실에서 정말 재미있는 책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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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클라라 누나는 정말 재미있었다.
뚱뚱해도 넌 내 친구야는 제목만 들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다. 그런데 나와 클라라 누나에 비하면 글씨도 작
고 글이 좀 많은 편이다.
저녁에 내가 넘넘 갖고 싶어서 사달라고 엄마를 졸랐던 식
물과 함께 놀자가 드디어 배달되어 왔다. 그 책을 보니 식물들을 많이 많이 키우고싶어졌다. 그 책에 나온
식물들 중에서 당장 키울 수 있는 것은 양파밖에 없어서 당장 컵에 물을 받아서 양파뿌리를 물에 담가 놓
았다.
그런데 오늘 나의 부주의로 양파컵에 담긴 물을 두번씩이나 엎질렀다. 저녁때는 이 책에 나온 것처
럼 풀로 장식품을 만들기위해 혜인이랑 같이 풀을 꺾으러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장식품은 많이 만들지 못하고 그냥 놀이터에서 놀았다.
아빠가 커피를 좋아하시는데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민들레 커피를 만들어
드리면 아빠가 무척 기뻐하시겠지? 이 책은 정말 볼 것이 많은 책이다.
내가 꼭 갖고 싶어했던 책인데 내 것이 되어서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