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창비 

고대하던 책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김애란의 첫 장편인데.   

 

생명의 한 형태 / 아멜리 노통브 / 문학세계사 
  

노통브의 소설을 읽지 않은지 참 오래되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못 읽은지'라고 해야하겠다. 일부러 안 읽었다기 보다는 갑자기 줄지어 쏟아져 나오는 노통브의 소설들 중 무엇부터 읽어야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당장은 좀 쉬었다가 읽어야지 했던 것이 지금에 이르고 만 것이니까. 그게 참 그렇다. 오쿠다 히데오도 '남쪽으로 튀어!'까지는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너무 많이 한꺼번에 끊임없이 줄줄줄 쏟아져 나오니까 그만 질려 손을 놓게 되고 마는 것이다.  

아마도 마지막으로 읽은 노통브의 소설은 '반박'이었을 것이다. '오후 네시'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된 버전이 아닌, '반박'이라 적힌 구간을 읽은 것이니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일 터. 좀 쉬었다 읽는다 했던 것이 훌쩍 10년이나 흘러버렸으니 난 사실 노통브의 팬이라고 할 순 없겠다. 그럼에도 반박은 여전히 기억이 날 정도로 재미나게 읽었고, 노통브 특유의 감정적으로 '쎈'이야기들이 요즘들어 부쩍 읽고싶어졌랬는데...때마침 노통브의 신간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대충 소개글을 읽어보니 이번엔 노통브가 편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 모양이다. 얼핏 가장 진솔하며 극진한 형태의 글이라 할 수 있는 편지가 실은 그 행간 속에 가장 많은 것을 감출 수 있고 둘러댈 수 있는 거짓과 위선의 매체일지도 모른다는 걸 노통브는 만천하에 공개하려는 것일까. 정말 그런거라면 얼른 찾아 읽어보고 싶다. 그런 편지라도, 진솔함과 극진함을 가장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편지라도, 받아보고 싶은 요즘이니까. 그렇게라도 소통이 절실해진 세상이니까. 

  

불완전한 사람들 / 톰 래크먼 / 시공사

각 장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같은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같은 사건들을 두고 얽히고 얽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모두의 속내를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러한 형식의 이야기를 꼭 소설만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매체 중 소설이 가장 잘해낼 수 있는 형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문사에 모인 불완전한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들의 합이라니. 재미나겠다, 재미나겠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