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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 3
카트린 클레망 지음, 양영란 옮김 / 동문선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9년생이니까 올해로 꼭 60세가 된 작가의 글, 요즘 읽어온 소설들이 영화 대본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면 이 작품은 마치 설명문이나 에세이에 가깝다. 혹은 소설의 가죽을 뒤집어 씌우려고 무진 애쓴 것으로 보이는 논문이거나. 현대적 감성의 소설쓰기로 평점을 매긴다면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작가가 여러 수필, 논문, 기타 등을 여러 신문에 기고했던 경력이나 비소설 분야에선 탁월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졸작이라고 매도할 것은 없고 단지, 그 교양적(종교와 문명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지식)이란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소년 소녀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고 평이한 수준의 진술로 일관한다. 청소년은 물론 인문학적 기본 지식과 교양이 빈곤한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할 만 하다. 종교 부분의 기술에서는 나도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그 '요점 정리' 부분은 과히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