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ub용 철잔차

brand new 흰둥이 spact rc 헤드 위치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바테입 다시 감는 중- 역시나 너무 어려워서 조금 찢고, 엉성하게 감겼다.. 아마도 새로 사서 다시 감아야 할듯..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 이 사진을 찍은 한참 후인, 지금 내가 영국에 와 있는 동안 내가 그 이름을 명명한 개인 우리 가족의 오랜 지기(거의 10년동안)가 턱 밑 혹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앓더니 세상을 떠났다. 사실 아직 그 죽음이 실감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실존적 체험은 너무나 극명하게 다르므로..여튼 죽음은 누구에게나 대동소이한 형태로 올 것임을 희미하게 느낄 뿐이다. 개에게나 인간에게나..너무나 작은 체구였는데, 물론 그 종의 특성에 비해선 좀 덩치가 있는 편이었으나, 죽음 직전엔 그 체중의 3분의 1정도를 소실한 채였다.  

이제 나는 하나둘씩 내 주변의 유기체들이 소멸되는 주기에 들었음을 느낀다. 나조차도 내일 모레면 마흔이고, 내 부모는 이미 일흔을 향해 가고 있다.. 이 레이스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모든 것이 낡고, 노후해져간다는 것은 일견 끔찍하다.. 나는 이 공포를 되도록 떨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일순간에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며 몸서리를 친다.  

행복하게 나이들기 라는 모토는 얼마나 대책없이 낙천적인가? 이는 행복하게 죽기처럼 공허하게 들린다.  나는 죽음앞에서 유쾌해질 정도로 해탈하지 못했다..아마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죽음이 이 개에게 공평하지 않았기를.. 

내 모친에게도 그러하기를.. 

더 너그럽다면 내게도 그러하기를..더 더욱 그렇다면 내게 그전에 한 순간의 불멸의 순간을 제공하기를.. 내 생에 찬란한 순간의 쉼표를 제공하길,,바라옵고 바라는 바이다.. 

peace!! 

                                                                                                                  2011.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