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탄생 -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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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생존’ ‘전쟁’ ‘혁명’의 키워드로 파헤치는 한국인의 속살

한국인의 탄생이라는 책 제목이 처음에 인상깊었다. 역사를 주로 다루는책은 많지만 한국인을 다루는책은 적었다. 최근에 경복궁에서 열린 만개활옷이라는 박물관 특별전시를 본적이 있다. 한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역사속에서 한국인들이 만들고 살아온 이야기를 볼수있는곳이었다. 조선 왕실 여성 혼례복을 메인사진으로 했지만 그 뿐만 아니라 왕실의 혼례와 의복절차, 그리고 홍장삼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였다.

한국의 역사는 한국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그래서 한국사를 넘어선 한국인의 역사를 담은 이책이 최근 한국인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나에게 딱 흥미로울 책이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에게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굳이 사람이 되고 싶어 한걸 보면 아마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인간들에게 차별을 받았던 모양이다.

환웅은 지금 기준으로 문화상대주의에 대한 소양이 부족했다.

p.13

단군신화에 대한 한국인의 두가지 농담이 있다. 하나는 마늘이다.

건국신화부터 포식동물 두마리가 마늘을 퍼먹고 있으니 한국인이 마늘을 좋아하는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p.21

단군신화 이야기를 필두로 한국인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재밌는 사실도 알게되고, 그 사실에 대한 자세한 지식도 알려주는 흐름이 재밌었다. 어디가서 단군신화 얘기를 하면서 한국인의 역사가 어떤지 알아? 하며 이야기해주는 나만의 지식이 생긴 기분이다. 한국인은 옛날부터 음주가무를 즐긴 사람같다. 한국인의 흥은 음주가무, 술과 노래와 춤을 통해 가장 명확하게 알수 있다고 한다. 지금들어 한국의 아이돌이 전세계중 가장 인기가 많아진것도 이 영향이 아닐까 싶다.

1부에서는 단군부터 고대의 한국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단군신화 쑥과마늘 곰과 호랑이 라는게 내가 알고 있는 신화의 전부였는데, 이렇게나 많은 사실, 왜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였고, 왜 마늘과 쑥을 먹으며 인간이 되고 싶어한지 그 흐름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되어서 너무 신나고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점점 더 우리 한국인의 이야기에 대해 재밌어지며 읽었다.


한국인의 역사속의 삶은 나에게 너무 신기하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도 이렇게 어떻게 살아갔지, 그 환경에 적응해가며 살아가는 삶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주변을 활용해 집을 짓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적용하며 살아가는게 내가 한국인이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모습들이다.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수 있고, 어떻게 이런 솜씨가있을까 싶다. 한글을 만들어낸것 창조해낸것도 너무 신기하고 믿을 수없지만 그것 또한 사실인게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럽다.


조선인의 삶의방식이 어떻게 창조되었고, 어떻게 유지되었는지 이해하는 일은 얼핏 귀찮아 보인다.그러나 아주 조금만 귀찮을 뿐이다. 사소한 불편함을 20분만 감수하면 한국인의 이해라는 목적지로 향하는 뻥 뚫린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p.205

 

인간이 만들어낸 윤리는 대부분 거래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는 보상을 내세로 떠넘긴다. 기독교는 사람의 점수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을 약속한다. 불교는 조금 더 복잡해서 선업을 쌓으면 윤회의 결과가 좋아지고 깨달음에 이르면 열반한다. 불교는 대중적 차원에서 극락과 지옥의 개념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p.260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각해보면 어떤 것들도 저절로 생기는건 없다. 규칙이나 규율, 하물며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음식 그냥 우리삶의 모든것들은 인간의 손을 거친다. 이책은 한국인이 만들어내고 한국인을 거친 모든것들의 이야기를 담은것 같다.

거기에 역사의 흐름대로 한국인의 모습의 변화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국인의 탄생은 세명의 인물 단군, 고려현종 ,정도전과 세개의 키워드 생존, 전쟁, 혁명으로 살핀다. 이런키워드 속에 더 세세한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터전을 잡고, 한민족을 만들고 한국인 개인들을 만들어낸 이야기 인것 같다. 한국인의 기원부터 현재의 한국인들에 이르기까지의 현재형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인의 역사만 담았더라면 그냥 딱딱한 참고서가 되었을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책을 재밌게 읽은 까닭은 뭘까 하고 생각해보았더니 저자의 개인적인 해석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래서 더 재밌고 읽고나면 나 또한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럽다 라는 느낌이 생긴다. 이책을 읽으면 국뽕이라는것이 약간 생기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책제목을 처음 마주했을보다 지금 더 이책이 좋아진것 같다. 그리고 이책중 제일 와닿고 제일 마음에 든 문장을 담아보았다. 이야기를 마치며 쓴 마지막 문장이 저자가 이책을 낸 이유이지도 않을까?

그러나 한국인은 선조들의 노고앞에 진심으로 숙연해지는 몇 안되는 민족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있어서는 선조와 후예의 관계도 애증으로 묶여있다. 한국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p.346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메디치미디어 #한국인의탄생 #홍대선 #한국사 #한국인 #한국인의역사 #단군신화 #도서리뷰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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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죽음 Q&A -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끄는 200가지 질문
홍지혜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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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과 죽음이란, 단순하게 생각하면 태어나서 다시 태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간다고 생각되어 지지만, 또 한 개인의 삶에서 죽음이란 복잡한 삶일 수 도 있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내 자신도 겪고 받아들어야 하는 이야기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리고 한번 쯤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겪어본 사람들에게 서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다른 오늘의 죽음 Q&A 책이다.

자신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고, 그냥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부분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나침반이 되어줄 수 도있는 책이다.

죽음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존재하지만 뭔가 새로운 접근방식을 가진 책이었으며, 낯선이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가장 많았다. 그런 책을 읽는다면, 책을 읽고 나서의 심정은 잠깐 이지만 그것이 결코 오래가지 못했던 것 같다. 이책은 아무도 묻지 않은 당신의 죽음을 묻는 책이다.

나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일생을 다 채워서 죽음에 이르는 죽음이 있을수도 있고, 아니면 죽음이라는 것을 모르다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렸을때는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나와는 상관없는 먼이야기 같았는데 주변사람들의 죽음과 나이를 하나씩 먹으면서는 조금 진지하게 생각할 주제라고 느꼈다.

오늘의 죽음 Q&A은 나의 죽음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200가지 질문들이 담겨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행위자체가 뭔가 모순이 되지만, 죽음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깨우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사실 그냥 나는 혼자 집에 있으면 상상력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사람 중 한명으로써,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혼자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해온것은 사실이다. 그냥 만약 내가 갑자기 죽게 된다면 부터 시작해서, 내가 언제 죽게 될지 알아서 죽기전에 내가 정리하거나 준비할 시간이 생기면 어떤 일들을 할까 ?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보았었는데,

오늘의 죽음 Q&A을 읽으면서는 다양한 질문 들을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죽음의 통계와 정보를 접하기도 하고, 나와 상관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소재와 질문들을 통해 나의 가치관과 나의 욕망, 나를 좀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인간이 죽기전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했던 순간들이라고 한다. 삶이라는 것이 긴 여정 같지만, 지나고 보면 짧은 여행같은게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로써 온전히 내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게 내 가치관이자, 내가 바라는 일인 만큼,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자, 내 자신으로 한번 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책이었다.

오늘의 죽음 Q&A중 인상깊은 질문지는 279페이지의 이 질문이었다. "잘 산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내 기준에서 잘 산다는것은 내 인생을 즐기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해나가며, 성취감을 느끼며 삶을 개척해 내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단, 굉장한 성취감을 필요로 하며 갈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잘먹고 잘살자라는 목표가 있는 사람도 꽤 있을테지만, 나는 그냥 내가 살아가고 살아있는동안에 내가 겪어보고 싶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천천히 즐기면서 잔잔하게 살아가고 싶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아직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고 생각해서 잘 살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행한것은 아니다, 사회속에서 나는 사회구성원의 일을 해내고 있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취미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에서는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들을 더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인식의 변화만큼 사회에서도 잘 어울리고 나와 맞는 적성을 찾아 잔잔하고 오래 하고싶어 하는 일들을 해내면서 살아가다가 죽음에 이르고 싶다는것이 잘 산다는 기준일 것 같다.

*출판사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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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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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약해서 사회에 적응하는게 어려운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나도 유리멘탈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걱정이 많고, 나를 탓하는 생각들을 자주하는 요즘 이책제목처럼 내가 비록 유리멘탈이지만 깨지지 않는 튼튼한 마음을 갖고싶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나답게 마음 편지 살아갈 수 있을지, 정신과 전문의로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을 이책은 소개한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실천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항상 즐거워보인다, 큰 고민이 없어보인다,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는데, 빨리 읽고 싶어지는 문장이었다.

오랫동안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갈수록 점점 더 자신이 싫어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쁜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되도록 빨리,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멘탈을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멘탈이 쉽게 붕괴되지 않는 환경을 스스로 만든다.

멘탈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든다.

p.21

멘탈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둔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신의 진정한 감정에 뚜껑을 덮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최근에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는 언제였는지, 그것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봅니다.

일단 '이건 재미있을까?' 라든가, 어떤 행동을 하면서 기분이 좋은데 하고 조금씩 감정의 안테나를 세워봅니다.

p.27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사람을 상대할때에 느끼는 멘탈관리과 감정관리 방법이 들어있고, 사실 일상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쉬운방법들이라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감정을 풀어야할지만 알게 된다면 쉽게 이행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마음이 뒤숭숭할때, 곁에 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일에 집중합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나 공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p.100

자신이 언제 즐거웠는지, 기분이 좋았던 순간을 인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즘 열심히 하지 않았어' 라고 느끼는 사람은 처음부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열심히 할 마음이 없는 사람, 열심히 하지 않느 사람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일단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자신을 칭찬해줍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여기까지 잘해왔잖아, 잠깐 쉬어도돼'

p.185

*출판사 밀리언서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유리멘탈이지만절대깨지지않아 #기무라코노미 #오정화옮김 #밀리언서재 #도서리뷰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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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재팬 - 탈식민 동아시아의 감정의 정치학
리오 T. S. 칭 지음, 유정완 옮김 / 소명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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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 제국은 빠르게 해체되었지만, 일본 제국의 착취에 대한 기억과 애도, 트라우마는 한국, 중국, 대만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아시아 전역에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지속되는 복잡한 역학관계를 쫓는다. 문학, 영화, 증언, 그리고 대중 문화 등을 통해, 반일주의가 탈식민지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의 실패, 냉전과 지속적인 미군 주둔, 이 지역의 지정학적, 경제적 여건 변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대만의 친일 정서는 일본 제국이 멸망한 후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는 대만인들의 열망을 드러낸다. 반일주의가 일본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과 중국, 한국, 대만 사이의 실제적이고 상상적 관계에 관한 것이다. 국가 기반 외교에 의존하지 않는 치유의 형태를 옹호하는 저자는 화해를 위해서는 일본이 제국주의 역사를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우선 우리는 적어도 동아시아 반일감정의 두가지 형식, 곧 항일과 반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항일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선 중국의 투쟁 노력과 그것의 성공, 특히 8년의 항일전쟁 시기를 나타내기 위해 중국 본토와 중국어 사용권에서 광범하게 사용된다. 반일 감정은 전후 직후 시기에 등장한 명박한 전후현상이다.

P.31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반일감정이 있을것이다.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자체는 싫어하지 않지만, 역사속의 파렴치한 일본의 행태는 싫어한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현재 반일-민족주의 분석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동아시아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도 토착성, 친밀성, 사랑, 정동과 같은 용어를 강조한다. ‘미래를 위한 하위주체의 비공식 연대를 통한 세대-간 친밀성과 토착성의 복원’이라고 요약될 만한 이와 같은 미래지향적 화해의 해법은 저자의 희망적 요청과는 달리 우리에게는 아쉬움과 낯섦을 남기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세상이 미래를 향해, 심지어 가상의 미래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고 있어도 탈식민 민족통일이라는 미완의 화두를 어떤 방식으로도 해결하거나 해소하거나 극복하지 못한 우리는 여전히 응어리처럼 우리에게 붙어있는 이 미완의 근대화를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날 우리는 일본에게 빼앗긴 많은 것들을 찾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역사를 미래화해의 희망적 요소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오늘날은 국가 외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것 같다.

사실 요즘은 나라 꼴이 돌아가는것만 봐도 스트레스라서 뉴스와 정치를 외교를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관심을 두고 역사를 잘알고 있어야 겠다고 이책을 읽으며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전쟁과 해방 후의 일본과 한국은 냉전 구조에 포위되었고, 베트남과 한반도의 열전 속으로 빨려 들어갔으며, 이 지역의 자본주의 재구조화로 인해 발생한 요구들 앞에서 위안부 문제는 억제는 아닐지라도 거의 잊혀지고 묵인 되었다. 1990년대 초반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 이후 이 문제가 국제적 관심을 끌게 되자, 일본 정부는 어떠한 비행도 부인하고 두 나라 사이의 외교 관계를 정성화한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모든 식민주의의 보상은 이미 완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P.113

일본의 이러한 태도가 반일감정을 악화시키는게 아닐까 싶다. 외면하지 않고 인정해야 하는데 외면만 하고 합리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책은 사실 감정적 이야기를 담은 책이 아니고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식민주의때의 동아시아와 일본의 감정을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티재팬 #국가주의 #민족주의 #YES24서평단 #리뷰어클럽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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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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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 심리적 방어선을 넘어서 나를 신경 쓰이게 하는 사람

‘네가 나갈래, 내가 나갈까’ 하기 전에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고 말하는 방식을 조금만 바꿔보자 라기엔 사직서 낸 다음날 읽어버린 나의 센스 ^^

나는 인간관계를 대할 때 말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스트레스의 농도가 달라지는것 같다.

사회생활에서 제일 버티키 힘들었던것도 업무가 많아서가 아닌 고압적인 태도와 명령조의 말투, 다른 사람을 깔보는 어투가

제일 참기힘들었고 그것 때문에 이직을 결심하게 된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직을 결심했을땐 항상 상사들이 이러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이런 성향이 있지 않을까, 내 아랫직급의 사원들도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말주변이 없는데, 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서 전달할지 고민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업무를 할때 신중하게 하려고 머뭇거리는것을 상사들은 아니꼬와한 경우로 받아들일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 책제목처럼 속마음을 들키지 않고 할말을 다하는 심리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다.

이책을 너무 늦게 읽어버린 탓일까 싶지만 그래도 내가 나중에 사용하기 좋은 팁들이 담겨있을것 같은 책 제목이다.

사회생활을 할때 심리적 방어선을 넘어서 나를 신경쓰이게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말하는 방식을 알 수있는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에게 사회생활은 일을 하는것만이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배우는 것 같다. 전회사에서 사회생활의 거지같은 면모를 다겪은 줄 알았는데, 이직한 회사에서 고작 반년을 다니고 퇴사를 결정하게 된 나에게 이런책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고 내 마음가짐, 내심리상태를 조금 이나마 변화시킬수 있을까 의심이 들었다. 근데 이책을 읽고 나서 나의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었다. 사실 아직도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내 마음을 속이고, 들키지 않고 내 마음을 말 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다. 사회생활은 사실 능력 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을 수반하고 많은 것들을 잘해야 만 한다고 느낀다. 이런 것들을 사회생활을 고작 5년겪은 내가 깨닫고 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나는 회사생활이랑 내 성향과 맞지않는것 같다.

아르바이트가 내 평생인생을 먹여살릴 수만 있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을 평생으로 삶고싶다. 하지만 그런건 내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는 삶이니, 그래서 꾸역꾸역 일을 해낸다.나는 또 퇴사를 하고 일을 찾아 이력서를 뿌리고 면접을 보고 또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겠지?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 가서 마음의 상처를 얻겠지. 지금의 나로서는 잘모르겠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그래서 이런 심리도서를 더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책을 읽으면 나를 괴롭히는 심리에 대한 배경을 파악하고 어느정도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적으로 마음을 공유하고 있는 상사에게 업무나 직업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지만 이런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어려웠는데,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누가 알려주지 않는 주제이기 때문에 참고서로 좋을 심리도서였다.

업무량과 질은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어느 정도 서로 배려 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해결하기도 어렵고 오랫동안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일에 대한 고민의 80퍼센트는 인간관계 때문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직장 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것일까요?

p.17

성가신 상사에게 신뢰받으려 하지 말라는 것과 함께 기억해야 할것은 성가신 상사에게는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입니다.

p.71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라도 사실은 잘 못하는 일도 있을 겁니다. 모든 면에서 100점 만점을 받는 사람은 없고, 애초에 일상 업무에서 100점 만점이 요구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당신이 보기에는 고작 60점이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합격 점수입니다. 일단 60점만 맞으면 나에게 합격증서를 줄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긴장을 풀어보세요.

p.190

*출판사 '밀리언서제'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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