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문장이 주는 층간소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와 표지이미지가 더운 여름 오싹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일것 같은 기대감에 읽게 되었다.
층간소음이라는 주제를 매개체로 나온 이야기들을 본적이 있다 영화도 본적이 있고 이렇게 소설로도 만나봤는데
어떤 섬뜻한 이야기와 반전이 있을지 궁금했다. 실제로 아파트나 고층 건물에서 살면 층간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조용하고 매너있는 이웃들을 만나면, 평범하게 살아가겠지만 매너없고 이기적인 이웃들을 만나면
층간소음으로 이웃간의 다툼도 생길것이다. 또한 나 자신도 층간소음을 만드는 주체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소설은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더 불길한 집,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닥 아래에서 누군가의 비밀이 움직이고 있는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책은 큰소리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조용한 집은 더이상 조용한 집이 아닌 그런 요소때문에 시작된다.
이책의 저자 최설도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바탕으로 여러 학문을 두루 익혀 온 융합형 지식인이자 작가다.
신학과, 동양학과 ,원불교학과, 요가명상학과를 졸업하며 종교와 철학의 근원을 깊이 파고들었다. 더불어
국어국문학과,문예창작학과, 웹툰웹소설전공,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여 탄탄한 서사 구축 능력을 다졌으며
법학과, 경영학, 심리학 전공에서 쌓은 지식은 작품속 치밀하고 현실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의 심리적 개연성을 완성하는 바탕이 되었다.
현재는 철학관을 운영하며 작명과 개명 분야에서 독보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 역학 전문가로 활동하는 한편, 주역 및 타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지식이 많아서 그러한 인간심리의 요소들을 이 소설에 녹여내었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숨죽이고 읽게되었던것 같다.
작품의 제목인 '제로 데시벨'은 단순히 소리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침묵과 고독을 상징한다.
겉으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이지만, 각자 말하지 못하는 아픔과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이책의 줄거리는 빠르게 전개되기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관계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특징이었다.
<마지막 제로 데시벨>이라는 제목은 층간소음을 주제로 하는 소설인데 일반적인 층간소음이라면
윗층의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아랫집이 피해를 입으면서 일어나는게 대게 일반적인데 이 소설은 아랫집에서 들리는 소음으로인하여
에피소드가 일어난다는 점이 달랐다. 청각적으로 계속 무언가 다른 상상을 하게끔 만드는 이야기의 요소 때문에
아랫집 사람이 도대체 어떤 인물이고 아랫집에서 들리는 소음의 원인이 어떤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제로 데시벨은 408호에 사는 사운드 엔지니어와 308호의 정체불명의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아무래도 408호의 인물인 이준태가 소리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것 자체로부터 이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진진해졌다.
또한 408호의 인물은 사운드 엔지니어 답게 각종 음향장비를 이용해서 아랫집을 엿듣는다.
근데 사실 408호의 이준태가 몰래 엿들어오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308호의 남자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408호의 이준태는 자신만이 아랫집의 살인을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결국은 308호의 남자가
놓은 덧에 걸리고 만것이다. 그렇게 소설은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숨긴채 서로를 경계하고 서로를 지켜보면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