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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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현대인이 극심한 심리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닌, ‘받은’ 사람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상황에 따라 양보하느라 자신의 마음을 뒷전으로 미루다가 ‘나’를 잃고 뒤늦게 마음의 통증을 호소한다. 뒤늦게 수습하려 할 땐 이미 돌이킬 수 없어져, 치유하려면 오랜 기간에 걸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만 위기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는 내면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 마음 근력을 키우기 위해선 불안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잘 관리된 불안은 불확실성을 감당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힘이 된다. 『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는 쉽게 간과되었던 ‘나’를 찾고 불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남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이야말로 ‘나다운 삶’이 아닐까?

여러분이 남들이 하는대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느끼고 사고한 바에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더는 타인에게 지배되지 않기를, 그로 인해 자신을 방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용기 내 내디딘 한걸음들이 쌓이고 쌓여 내삶의 주인공으로서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보며 성장할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2023년의 끝자락에서 이경희

어른이 되어버린나, 2024년이면 이제 만 30살이 되어버린 나, 나는 솔직히 말해 아직도 어른스럽지 못하다.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면 뭐하냐, 이미 어른인데, 사회는 나를 어른으로 바라보는데, 하지만 여전히 어른스럽지 못한 마음으로

상처받고 힘들어 한다.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면서 살고 있으나 겉으로는 어른스러워진 적 한다.

누구보다 쿨하고 대인배인척하지만, 사실 속은 여리고 쿨하지 못하다. 이미 내성향은 내가 아닌 남을 중심으로 기준으로 세워

살고 있다. 비교당하는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나는 항상 남과 나를 비교한다. 나는 그래서 남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볼때 꽤 나 잘하는것이 많아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남들이 잘한다고 하는것을 나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는 잘하는게 없고, 못하는 것만 투성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고쳐먹고 싶었다.

자신을 마주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 갈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마음은 성장한다.

p.21

감정은 분화해야 한다. '좋다, 싫다, 예쁘다, 행복하다, 무섭다, 두렵다, 화난다, 힘들다' 같은 단순한 감정만으로는 어른의 세상에서 살아가기 버겁다. 단순한 감정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분화해야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좋다 같은 단순함 감정도 행복해서 좋은것 인지 예뻐서 좋은 것인지 조금 더 다양하게 느껴진다.

p.35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에서 인정하는 긍정적인 감정은 수용하고 사회에서 수용되지 않는 개인적 감정은 잘못되었다고 부정해 버리면 나중에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외부의 요구를 수행하면서 생긴 내면의 감정 역시 자신임을 인정해야 한다.

p.118

나는 이런 나의 감정을 컨트롤 해줄 수 있는 본보기가 있어야 한다. 이책이 이러한 나를 이해하고 돌아보고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정으,ㄹ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쉽게 따라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상담을 할때는 나의감정을 숨길 때가 많았는데, 이건 책이니까 마음껏 ㄴ내감을 드러내며 공감하고 위로 받으며 읽었다. 지치고 번아웃이 오고, 힘들때 이책으로 위로 받고 나를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다.

*출판사 '흐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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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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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의 고요한 기도 방에서 황막한 예루살렘 광야까지 세상의 모든 미혹을 뒤로하고 마침내 스스로의 고통과 어둠으로부터 회복하는 길을 만나다

3년 전 서울을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정착한 소설가 공지영. 그 무렵 작가로서의 번아웃에 시달리며 더 이상 글을 쓸 수 있을까, 심각한 회의에 빠진다.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평화와 행복을 되찾아가던 어느 날, 작가는 문득 순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목적지는 예루살렘,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곳, 평온한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던 그곳으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는 2022년 가을에 떠난 순례의 여정 속에서 만난 깨달음의 기록으로,『그럼에도 불구하고』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산문이다.

내가 공지영 작가를 알게된건 도가니와 우리들의 행복한시간이라는 책 덕분이었다. 작가 공지영은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강, 쿰란, 나자렛,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을 차례로 순례하며 낯선 중동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가 방문하고 난 1년 뒤엔 2023년 가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다.

예루살렘에서 저자는 글라라 수녀원을 방문하며 화려한 세속 대신 사막의 고독을 택하고, 안정된 수도자의 길이 아닌 가장 가난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오직 예수를 닮고자 했던 푸코 성인의 흔적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방문한 뒤 작가는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꼭 번아웃이 오지 않더라도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며 길을 걸어보고 싶다. 순례길을 걷는 작가들의 다양한 책을 만나보기도 해서 호기심도 있지만, 순례길을 걸으며, 나와 진심으로 대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아니 2023년 부터 그냥 모든걸 던지고 어딘가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제일 힘들고 지치는게 열정과다를 원하는 사회, 물론 열심히 열정있게 살아가는것 좋지만 그게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뭘 잘하고 뭘하고싶은지도 모르는 채 ,그냥 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요즘이다. 그래서 이책으로 뭔가 그래도 돌아보고, 2024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어디선가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너는 또다시 소수의 편에 서게 될 것이다. 하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 했다. 하짐나 너는 택해야 한다. 그고독을. 그것이 참 된 것이라면, 아득하고 슬픈 바람이 미지근하게 불어왔고 계속해서 불어왔다.

p.프롤로그

아무리 혼자라고 해도, 아무리 밥을 차려줄 사람이 없다고 해도, 아무리 출근할 곳이 없어 자유로운 몸이라 해고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언제나 선택은 포기를 동반한다. 가장 큰 원칙이 떠남이라고 정해졌으면 나머지 것들은 포기하거나 저절로 큰원칙에 맞춰지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것이 내가 예순 해를 살면서 깨달은 것들이었다 .어떤 선책이든 반드시 버림이 동반된다는 것.

p. 52

이 땅에서 이렇게들 살면 안되는 걸까. 싸우지 말고 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 것, 그게 인류에게 그토록 어려운 일인 것일까 하는 오래도니 의문이 내게 맴돌았다.

p.284

*출판사 '해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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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게 안녕 - 그리운 아버지를 향한 애도 에세이
지월(왕희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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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작가로서 펼쳐낸 글들을 보지 못한 채 떠나버린 아빠를 위해 아빠가 읽지 않아도 알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싶었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이유로 집필을 시작한다는것은 참 괴로운 일이었다고한다. 하지만 ‘이만하면 됐다.’라며 스스로가 만족할 때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이만하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다가 완성했을때쯔음엔 이만하면 됐지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족중 나는 아빠와 친구같이 지내는 서먹하지 않은 사이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아빠는 궁금해서 나에게 물어보는데 나는 짜증이 섞인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기억을 돌아보면, 저자처럼 나에게 아빠는 슈퍼맨이고, 나보다 크고 멋진 사람이었는데 요즘 아빠의 모습을 보면 뭔가 슈퍼맨이었던 아빠의 모 습보다는 점점 외소해져 가는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가족이 평생 내곁에 있어줄 수는 없는데, 있을 때 잘해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이런 책을 읽을때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미안해진다.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나이가 먹으면서 잔소리가 늘어나는 듯하다.

이 책을 읽고 저자와 아빠와의 애틋함과 저자가 사랑하는 아빠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비슷한 상실을 경험하지 않았지만 위로가 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어렸을때는 아빠랑 등산도 하고 가족여행도 다니고 놀이동산도 함께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가족여행을 안따라가기도 하고,

뭔가 아빠가 추진하면 잘 안따르려고 했던것 같다. 이제야 축구라는 것을 좋아해서 아빠랑 종종 축구를 같이보고 축구이야기를 할때

아빠의 모습을 보면 같이 축구얘기, 스포츠 얘기할 수 있는 딸이 있어 좋아보이신다. 이만하면 됐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너무 편해서 가장 가까운 내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잘해드려야지.

우리가 가진 이유를 제쳐두고 상대의 한마디에 바로 달려가는 발걸음 같은 것.투박한 손으로 토끼 가면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오던 든든함 같은 것 말이다.

p.35

슬픔과 시간이 동시에 고이는 자리가 있다. '상실'

상실의 자리에는 더한 슬픔과 흐르지 않는 시간이 쌓인다. 웅덩이에 쌓인 것은 말이지, 어딘가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쌓인 그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뿐이다.

p.123

배웅 뒤 남은 이들은 지난 세월을 간직한다. 그래서 웃고, 또 그래서 우는 날도 있지만 남은 이들은 망각하지 않는다.

p.128

*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애틋하게안녕 #지월 #미다스북스 #가족 #아빠 #책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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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유괴 붉은 박물관 시리즈 2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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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작가중 히가시노게이고 시리즈를 즐겨 읽고, 다양한 일본 신간의 추리소설이라면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데 이번에 <기억속의 유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반전의 반전을 주는 요소들이 들어있는 소설은 꽤 흥미진진함을 더해준다.

미스터리 거장인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붉은 박물관의 두번째 시리즈인 <기억속의 유괴>를 출간했다.

이제 나온지 막 두달이 채 안된 뜨끈뜨끈한 신간을 읽는재미가 쏠쏠했다. 이전 시리즈 붉은박물관은 이 책을 알면서 알게 되었는데

<기억속의 유괴>를 재밌게 보았기에 붉은 박물관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려 한다. 출간 즉시 드라마로도 제작 될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더 호기심이 생겼다. 다양한 미스터리소설이 있지만 끝맺음이 애매하면 뭔가 긴장감이 있다가 식어버리는데, 그러면 더 재미없는 도서라고 인상이 남는다. 하지만 <기억속의 유괴>는 책을 덮을 때까지 덮어서도 여운이 잔잔하게 남았다.

저자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미스테리 소설의 전개방식은 사건의 진상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작품을 설계하여

모든 단서들을 독자들에게 공평하게 공개한다. 인물의 묘사와 대사를 집중해서 주목해서 읽어야 나중에 단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스터리 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종종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매혹되고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된것 같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그럼 가끔은 방탈출을 하는 기분이 든다. 전작을 보지 않았기에 전작과 비교해 볼순 없지만, 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두 주인공인 히이로 사에코와 데라다 샅토시가 나온다. 사에코는 박물관 밖으로 나오고 수사1과에서 쫓겨난 후 불만에 가득 차 있던 사토시는 사에코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고 한다.

책 제목은 다양한 사건들의 제목중 하나다. 기억속의 유괴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 뿐만 아니라, 4가지의 주제의 사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둥정인물들의 이름이 일본이름이라 구분하며 읽기 꽤 헷갈려서 일본소설을 읽을땐 항상 옆에 메모지를 두고 인물들을 적으면서 읽는다.

이렇게 읽다보니 진짜 방탈출을 하는 느낌이었다. 짧다면 짧을 이야기들이 나열되는데, 짧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ㄷ단서들을 나열하면서 추리하는것이 재밌었던 책이었다.

*출판사 '리드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기억속의유괴 #오야마세이이치로 #리드비 #본격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도서리뷰 #붉은박물관두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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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치즈가 좋아서 떠난 영국 치즈 여행기 유유자적 1
이민희 지음 / 크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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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취미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시리즈 첫 번째 책이 출간됐다. 유유자적 시리즈는 여유를 가지고 마음 가는 대로 편히 산다는 유유자적 뜻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찬찬히 향유하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을 담아 소개한다.

이책은 치즈 라는 이름의 책인데, 치즈가 좋아서 떠난 영국 치즈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어떤것이 좋아서 여행을 떠났었을까? 해외여행은 그냥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 떠났던것 같고, 자연을 좋아해서 자연경관이 좋은 나라로 여행을 떠났던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나서는 해외여행을 못가봤으니 국내여행을 엄청 다녔는데, 국내여행은 바다가 보이는 뷰, 바다근처의 지역으로 많이 여행을 갔었다.

저자 이민희는 20대에 우현히 파리 시장 뒷골목에서 만난 치즈가게에서 부터 그의 치즈사랑이 시작된다.

어느새 치즈 공부는 반 평생동안 이어지고 있지만,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게 해 준다는 치즈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것이다. 뭔가 나도 어떠한 한 주제에 사랑에 빠져 평생 그공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책을 읽으면서 하게되었다.

주변 지인중에 맥주가 너무 좋아서 맥주 양조를 하는 지인이 있는데, 아쉽게도 직업은 맥주관련직업을 가지진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도 맥주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취미로 쌓는 지인을 보면서 뭔가 나도 한분야에 매료되어 취미로라도 그 분야나 주제에 깊게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가 치즈가 좋아서 취미로만 탐미한 이책은 저자의 치즈사랑이 사진과 글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고작 치즈를 피자위에 얹어먹거나 와인을 먹을때만 먹는데, 저자의 치즈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몸소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치즈가 좋아 떠난 영국 여행에서 만난 치즈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까지 담은 이책은 영국 치즈 여행기이자, 치즈를 느리고 깊게 탐미할 수 있는 미각 후각 청각 빼고 시각으로만 만날 수 있었지만 뭔가 치즈향이 나고, 영국의 장소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치즈는 태어난 곳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나타내는 음식이다. 기온이 낮고 더움에 따라, 산이 높고 낮음에 따라, 풀이 많고 적음에 따라 목축하는 동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모양과 숙성 기간이 달라진다.

p.13

영국에서는 대규모로 유제품을 제조하는곳을 '크리머리' 라 한다. 우유에서 추출한 크림을 이용해 유제품을 만들거나 치즈 만드는 곳을 의미하는데 프랑스나 스위스처럼 치즈 제조에만 쓰는 한정적인 단어는 아니다. 때문에 크리머리라고 쓰여 있는 곳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곳이기도 하고 크림치즈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우유를 이용해 유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곳으로 데어리가 있다.

p.95

농장에서 직접 젖소를 길러 그 우유로 만든 치즈에는 '팜하우스 치즈'라는 이름이 붙는다. 영국의 전통 치즈는 규정을 나라에서 관리하는데 제조 조건 중 하나가 생산 지역의 우유 사용이다.

p.194

먹는 치즈의 종류도 제대로 몰랐는데 치즈를 만드는 곳이나 어떤 치즈를 만드는지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 건 처음알게 되었다. 가져온 문장은 특히 새로 알게된 부분들이고 인상깊어서 몇문장 발췌했는데, 이문장이 아니어도 그냥 영국속 치즈세상을 다녀온듯 한 느낌이었다. 치즈를 찾아 영국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얻은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도 있다.

*출판사 '이담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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