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 유정아. 날씨가 비가 오려는지 꾸물거려
유정 ; 그래서 그런지 지렁이가 꾸물거리기고 있어
위 상황에서 '꾸물거리다'를 바르게 사용한 사람은 유정이에요. 흔히 날씨가 흐리다는 표현으로 '꾸물거리다'를 쓰는데, 이때는 '끄물거리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에요.
'끄물거리다'는 '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다' 또는 '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아니하고 자꾸 어두컴컴해지다' 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쓰여요.
-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끄물거렸다.
- 촛불이 끄물거리더니 곧 꺼져 버렸다.
그리고 '꾸물거리다'는 날씨와 상관없이 '매우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 , '신체 일부를 느리게 자꾸 움직이다' 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쓰여요.
- 나뭇잎에는 작은 애벌레들이 꾸물거리고 있었다.
-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나오렴.
- 아이는 손가락을 꾸물거렸다.
어제 정성이 학습지에서 이 글을 보고 잘못알고 있었네 했는데
저녁에 한 우리말 겨루기에 '끄물끄물' 과 '꾸물꾸물' 이 나왔었다.
공부한걸 바로 적용시켜 맞출수 있었다 ^^
오늘의 출처도 정성이 학습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