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달에 취직을 해 보겠다고 서류를 내고 서류심사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은 곳에서 11월 2일에 면접을 봤고 최종합격자 예정 발표일인 11월 7일에 결국 연락이 없었다.
간단하게 담백하게 결론을 말하자면 물먹은거다.
그래서 반나절쯤 우울모드였지만 어쩔것인가. 내가 그렇다고 뭔가가 바뀔것도 아니고..
2. 그래서 좋은걸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면 평일 아침 영화는 꿈도 못꾸는거고, 전시회는 더더 꿈도 못꾸는거고, 기껏 시작한 드럼은 여기서 멈출테냐!!!!
직장 생활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 어쩔거며, 무엇보다 무서운 아침 일찍 기상은!!!!
그런걸로 우울을 눌러 앉혔더니 가벼운 탕이 곧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역시 쉽고 가벼워. ㅋㅋㅋ
3. 응원 많이 해 주신 알라디너 여러분님들. 좋은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하구먼유~~ ^^;
4. 재작년 말에 필기를 붙어뒀던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유효기간이 조만간 끝나기에 실기시험을 봐야겠다 결심하고 학원을 알아보고 며칠 배우러 다녔다.
자동차 운전이랑 다른점중 제일 큰건 무척이나 예민한 핸들조작.
휙휙 돌아가는 타이어에 완전 겁먹어 초반엔 세우고 핸들 돌리고 움직이고 그러다 곧 익숙해 지면서 속도를 줄여 코너를 돌고 조금 더 익숙해 지면서는 겁도 없이 직진 코스에선 액셀페달을 밟기도 했다.
연습하던 대로만 하면 합격할거라는 학원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오늘 시험을 보러 갔다.
5. 시험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기함을 한건 학원 선생님의 말씀과 달리 학원 차량과 시험보는 차량이 종류가 다르다 ㅠㅠ
자동차도 그렇지만 지게차라고 해서 그렇게 다른건 없겠지만 미묘한 차이는 분명히 있다.
6. 운전면허를 준비해본 사람들은 분명 알거다.
코너를 돌때 나름 차체의 기준점이 있는거고 페달의 부드럽기, 깊이등도 다 다른데 익숙한 운전자도 아니고 시험 준비중인 사람한테 그건 엄청난 공포다.
7. 결과부터 말하자면 떨어졌다. 것도 그 자리에서 누구나 알수 있도록 시간초과로..;;;
한번도 타 본적 없는 기종이었기에 액셀페달의 성질을 의심했고 그래서 전진 코스에서 속도가 떨어진 원인이 1번.
주행 마지막에 후진으로 출발점에 들어와야 하는데 너무 얇게 들어온것 같아 한 번 수정해서 들어왔더니 그 만큼 시간을 잡아먹은게 원인 2번.
그래서 2초 초과해서 떨어졌다. 아.. 평생(까진 아니겠지만) 원통에 사무칠 2초여.. ㅠㅠ
8. 워쩌겠나.. 다시 접수해서 다시 봐야지..
근데 문제는 기회가 1 번 밖에 안 남았다는 거다. 일정상 실기를 한 번 더 시험보면 필기 유효기간이 끝이다.
또 시험보긴 싫은데 어쩐디야... -_-;;
9. 어제까지 기억했다 정작 오늘 아침부터 시험보러 간다 어쩐다 그러다 잊었다가 저녁에 생각났다.
오늘이 할머니 기일이다.
면접 발표일인 7일은 외할머니 기일이었다.
7일 아침에 '외할머니. 행운을 주소서' 했는데 안 도와 주셨고,
오늘로 시험날짜를 받아 놓고 할머니 기일이기에 '할머니. 행운을 주소서' 했는데 역시 안 도와 주셨다.
두 할머니들, 미워잉~~~ ㅎㅎㅎ 역시 옛말 그른거 없다. 안 되면 조상탓이다. ㅎㅎㅎ
10. 쫌전에 '나도, 꽃' 1.2편을 연달아 봤는데 대사가 톡톡 튀길래 누가 썼나 찾아봤더니 김도우가 썼더라. 김도우는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 등을 썼다고 네이버가 갈쳐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