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전 예약주문해서 받은 '흑산'을 더디게 읽고 있다. 

김훈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게 '칼의 노래' 였는데 이 역시 더디게 읽다 결국은 다 못읽고 책꽂이에 꽂아 뒀고, 

두번째로 읽은게 '강산무진' 이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내가 의외로 다 읽어낸 책이다. 

이번 '흑산'은 기필코 다 읽어보리라! 굳은 결심으로 주문을 해서 읽고 있는데 참 더디다. 

여전히 김훈식 건조함이 느껴지고 있다. 

 

2. 지난주 목.금 알바의 내용은 서류 스캔뜨기. 대략 800매 가량 되는 서류를 스캔떠서 파일로 만드는 작업이었는데 하루 반 이상을 서서 일했다 -_- 

덕분에 토요일에 애들 학교 가고 나서 자고,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또 자고, 밤에 세수 하고 또또 잠들어서 일요일 아침 10시가 넘어 일어나는 기염을 토해냈다. 우워~~~~ 

 

3. 덕분이랄까.. 아랫입술에 물집이 잔뜩 잡혔다. 흐미.. 내일모레 면접인데... ㅠ.ㅠ 

 

4. 재작년 말에 필기시험을 합격해 둔 자격증 시험의 필기 유효기간이 한달 조금 더 남았기에 이번에 기를쓰고 취득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실기 접수를 해 두긴 했는데 연습할거 생각하면 막막..( ") 

 

5. 며칠전엔 외환은행에서 송금할 일이 있어서 보안카드 꺼내서 숫자를 입력하고 송금 비밀번호까지 눌러 송금을 하려는데 세 번 연속으로 오류란다. 

아, 씨. 나 이거 5~6년도 더 쓴 카드고 비번이란 말이다! 

지난주에 은행에 가서 뭔가에서 오류를 내서 지점에 나가라더라, 는 막연한 말을 남기니 전산 조회에 뭔가가 안 잡힌단다. 다시 해보고 안되면 다시 오란다. 

시키는대로 다시 집에 와서 시도를 해 보고 지난번의 실수가 뭔지 깨달았다. 

외환은행인데 신한은행 보안카드를 들고 열심히 번호를 눌렀으니 먹힐리가 있나. 먹히면 큰일이지..;;; 

그래서 오늘, 말일을 맞이하야 아파트 관리비 내려고 또 은행에 갔다 왔다. 바부탱이 탕이.. 

  

6. 10월의 마지막 날은 여러가지가 생각난다.  

내일이면 벌써 11월이구나, 본격 겨울이 시작이구나 싶은 싯점이고,

이용이 불렀단 '시월의 마지막 밤' 이라는 노래랑 (정확히 그런 제목이었던가 자신은 없지만, 우우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하고 시작하는 노래) 

그리고, 물만두님. 이용은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다지만, 물만두님이랑 우린 마지막엔 많은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오래오래 이야기 나누며 지낼줄 알았는데 서럽게 혼자 가셨다. 나랑 동갑내기라서 더 가슴이 아팠다.  

물만두님. 이제 아프지 마시고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셔야 합니다.  

 

7. 어제 오후에 할인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나서 신랑 겨울 등산 점퍼를 하나 구입해 볼까싶어 스포츠용품 할인매장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구경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겁을 하고 말았다. 점퍼 한 벌의 가격이 50만원이 휙휙 넘어간다 @_@ 

말은 안했지만 그 돈으로 보약 해 먹는게 더 몸에 보탬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구입은 안하고 구경만 하다 왔는데 끝내 포기한건 아니고 신랑은 퇴근길에 보아 둔 동네 킴스에서 26만원에 판매하는 점퍼를 노리고 있다. 

아무래도 조만간 들고 들어오지 싶다.

 

8. 오늘 날씨 무척 좋다.  빨래 널면 잘 마르게 생겼다.   

이런 생각부터 나는 난 어쩔수 없는 아줌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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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1-10-3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산...저도 들여왔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서서 일하셨군요. 에효...스캔 뜨는게 서서 움직이는데다 목이랑 어깨랑 팔도 아프실텐데...
저는 몸살감기 걸려서 주말에 아주 푹....침대속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답니다.ㅜㅜ
지금은 또 사무실이에요.
건강이 최곱니다.^^건강하세요~~~

무스탕 2011-11-01 09:26   좋아요 0 | URL
스캐너가 앉아서 일하는 자리에 배치되어 있으면 좋겠구만 고속으로 스캔할수 있는 기계는 둘 다 서서 일해야 되는 자리에 있더라구요 ㅠ.ㅠ
더 빨리 일할수도 있었는데 완전고속 스캐너는 직원 컴이랑 물려 있어서 그 직원의 일을 방해할 상황이기에 USB꽂아서 사용하는 기계를 이용했더니 하루를 꼬박 서 있었네요. 하여간 끝났어요 :)
저야 이미 끝냈고 며칠 쉬었고 이젠 멀쩡 합니다만, 메르헨님의 감기몸살이야말로 며칠 끌 상황인데 약 잘 잡숫고 어여 기복 회력하셔야죠!!

프레이야 2011-10-31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산, 어때요?

무스탕 2011-11-01 09:28   좋아요 0 | URL
음,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 110쪽 더 읽었나 그래요.
전 왜 김훈의 글들은 늘 건조하게 느껴질까요?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랄까나 턱턱 내려놓는 느낌이랄까나..
그런 글들이 얽어지는 모양새인데, 재미 없거나 지루한건 아닌데, 읽으면 문장문장에서 울컥하기도 하고 한 번 더 읽어 보기도 하는데, 참 더뎌요.

하늘바람 2011-10-3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날씨가 정말 따뜻하더라고요.
저도 정신없이 바쁜 날이어서 즐길 수도 없었지만요
입술까지 부르트셨으니, 건강 챙기시고 비타민도요^^

무스탕 2011-11-01 09:29   좋아요 0 | URL
어제 정말 날씨 좋았죠? 은행 다녀 오는데 날이 좋으니 몸도 가볍더라구요 ^^
입술은, 습관적으로 입술을 깨물었다가 딱정이들을 홀딱 까버리는 바람에 아파서 혼났어요 ㅠㅠ
가만히 둬야 빨리 잘 아물텐데 오늘 아침에 보니 더 가관이더군요;;;

BRINY 2011-10-3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격증 시험까지요? 으으...전 요즘 시험이 아주 싫어요.

무스탕 2011-11-01 09: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왜 이런건 시작을 해서 알아서 스스로 속을 썩이는지 말이에요.
요즘들어 시험이 싫으신 거에요? 학생도 아니고 선생님이 시험이 싫으면 어쩌시나.. ^^;
전 생활이 시험과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삶이라서 이젠 시험이라면 그러려니.. 합니다;;

소나무집 2011-11-0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딸내미 겨울 잠바를 무지 비싼 돈 주고 샀어요.
저는 여지껏 그렇게 비산 택이 달린 점퍼 못 입어봤는데...
남편이 50% 할인권을 들고 오는 바람에 그게 안 썩힐라고 초가삼칸 태웠어요.ㅋㅋㅋ

무스탕 2011-11-01 20:07   좋아요 0 | URL
지성이 중학교 들어갈때 사 줬던 오리털 잠바가 이젠 작아서 못입게 됐길래 하나 사볼까 하고 이마트 갔다가 기절을 했어요.
야상잠바라 부르던데 안에 내피를 떼어내고 겉잠바만 입을수 있다고 그러면서 25만원이 넘더라구요. 허걱-!! @_@ 했어요.
글구 점원에게 '세일 언제해요?' 물으니 웃기만 하더라구요 ㅡ.ㅜ

순오기 2011-11-0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산 140쪽 남았는데~ 중간에 자꾸 다른 책을 볼 일이 생기네요.ㅜㅜ
한승원의 소설 '흑산도 하늘길'에 그려진 정약전과 비교도 해보고...

아~ 어제 10월의 마지막날인데 잊혀진 계절도 못 듣고 지났어요.
아줌마는 아줌마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일하는 게 좋아요!^^

무스탕 2011-11-02 09:06   좋아요 0 | URL
저는 다른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앉히고 읽고 있는 중이에요 ^^;
지금 200쪽 읽었네요. 아아.. 참 더뎌요..

11월인데 날이 춥지 않아 신통해하고 있어요. 어제 정성이 핸폰 AS하러 버스타고 가는데 볕이 얼마나 좋던지 눈을 제대로 못 떴다니까요.
TV에서 들은 말대로 낙엽만 없다면 봄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

울보 2011-11-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았어요, 노란 은행잎과 더운날씨가 웬지 잘 어울렸어요,,

무스탕 2011-11-02 09:08   좋아요 0 | URL
어제 정말 날씨 좋았어요. 외출할때 두꺼운것 안 입고 가벼운 가디건 걸치고 나섰는데도 춥지 않고 좋더라구요.
울 동네도 은행나무가 있는데 그 아래는 지금 노란 잔치가 한창이에요 :)

양철나무꾼 2011-11-02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대문 사진 이뻐요~
저 고양인 별로인데...
쟨 저한테 프로포즈 하는거 같아요~^^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문득 보니, 나무에 단풍이 물감으로 찍어낸 듯...넘 곱게 들었더군요.




무스탕 2011-11-03 08:56   좋아요 0 | URL
언니네 고양이에요. 낯선사람을 피해서 장농 위로 도망갔는데 아래서 불렀더니 저렇게 빼꼼 내려다 보네요. 점잖은 고양이에요 ^^

어제던가, 오늘아침이던가.. 저도 스치며 베란다 밖을 내려다 보는데 문득 빨간 단풍이 눈에 들어오면서 아, 이쁘다,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요즘인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