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잘 나간다는 영화 '최종병기 활'
여지껏 못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봤다. 영화 끝나고 영화에 대한 총평을 한마디로 한다면, '와우-!!!'
정성이 방학동안 같이 보려고 했는데 정성이가 꿈쩍하길 싫어해서 (그 말은 집에서 컴하고 티비하고 노는게 젤루 좋아서ㅠㅠ) 혼자 보려다 미적거리고 못 보다 오늘에야 봤는데 아무래도 정성이랑 같이 안보고 혼자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지성이는 지난 토요일에 학교 CA시간에 먼저 보고 재미있다고 했다.
이미 개봉한지 오래고 많은 사람들이 봤으니 내용은 거의 다 아실거라 생각해 대충 생락하고..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팽팽하게 긴장의 끈을 조여 놓더니 끝까지 풀어주질 않았다. 영화가 평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고 봤지만 이렇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할줄은 몰랐다.
거대국가 옆의 약소국가의 설움이야 4천년 전이나 400년 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역적의 자식들이야 목숨 부지하고 살아간다는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지 뭐겠나.
영화가 제목부터 활이니 이제 잠깐 영화에 등장하는 활을 살펴보면
저렇게 생긴 활을 조선의 신궁 남이가 쏘았고
이렇게 생긴 활을 청의 신궁 쥬신타가 애용한다.
영화에 비친 청의 군인들은 꼭 인디언을 연상시켰다. 인디언 역시 본적은 없고;; 영화에서나 접했지만 바람을 이용하거나 산세를 잘 활용한다거나 하다못해 머리스타일도 느낌이 비슷했다.
하지원이나 김하늘만큼의 유명세를 갖고 있진 않지만 요즘 공주의 남자에서 바짝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문채원을 보면서 언뜻언뜻 탕웨이도 생각났고 백지영도 비슷하네 생각했다.
박해일은 저렇게 이마를 다 보여 주니까 조진웅이 왜 자꾸 생각나는지..
쥬신타를 연기하는 류승룡, 정말 적군이지만 멋있었다. 오와~ 류승룡을 다시 봤어.. 글구 쥬신타의 부하중 말을 못하고 수화를 하는 부하도 번듯하니 멋있었다.
또 청의 왕자역을 맡은 박기웅은 왜 그렇게 은근번쩍 눈에 띄는지..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905/pimg_780602164694780.jpg)
활을 사용하는 여인을 생각하면 김혜린님의 불의검에 나오는 해조가 생각난다.
하여간 영화보는 2시간 내내 많은 것을 연상시켰고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고 긴장으로 내 왼손은 입술과 턱에서 떨어질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