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으로 돌아와야 할 거리는 약 7km
근데, 자동차가 밥을 달라고 불을 깜빡거린다. 난 버텼다. 왜? 목요일부터 기름값을 내린다는 뉴스를 이미 들었으니까. 어짜피 다음 외출 예정은 목요일이니까.
저녁에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그러니까 오늘 출장을 갈수 있냐고.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살짝 고민이 시작된다.
기름이 간당간당인데... -_- 내일(즉, 오늘 수요일) 기름을 넣으면 아까운데...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17km. 왕복이면 34km... 음.. 해 볼만 해.
오늘 난 정말 착하게 주행하면서 사무실엘 다녀왔다.
시속 70km/h 를 넘기지 않고 제일 바깥 차선으로 달리면서 혹시라도 달리다 시동이 멈춰 길 한복판에서 서게되는 사고를 방지하면서 착하게 다녀왔다.
그러니까 기름탱크에 기름을 보충 하라고 경고등이 들어오고도 40km의 주행은 가능한걸 입증한거다.
차를 운행하기 시작한지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동안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한것 하나.
연료탱크의 연료가 다 소모되어 자동으로 차가 스톱하는거. 언제 이거 해보나..? ( ")
기름값을 100원 내린다는게 차량운행이 빈번한 사람들에겐 큰 효과겠지만 나같이 자주 운행하지 않는 운전자들에겐 실제로 그 효과가 미미하고,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서도 이렇게 저렇게 말이 많지만 사실 이거 기분문제다.
몇 십원 싼 기름 찾아 멀리서 오는게 사실 더 낭비일수도 있지만 싸게 샀다는 기분이 그런걸 용서해준다.
모두가 인정하는 적당한 기름값. 그건 언제나 실현되려나? 과연 이 정부에서 가능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