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맨발의 꿈'을 마지막으로 탕이의 영화 방황이 한동안 잠잠했었다.
7월부터 일이 많아진 덕분, 애들 방학, 그다음은 게으름...;;;
하여간 그리하여 7,8,9,10월엔 영화를 한 편도 안보는 만행을 저지르고 오늘 드디어 대개봉(!)한 영화는 [부당거래]
지난 토요일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본 영화는 흥미를 잔뜩 끌기에 좋았고 브론테님도 재미있게 보셨다고 옆에서 부채질을 해 주셨기에 어제 예매를 해서 오랜만에 동네 극장에서 봤다.
형사로 나오는 황정민은 빽없어 제때 승진도 못하는 억울함, 부하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자신의 입장이 서러울라 그러는데 도저히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이 들어온다.
여자초등학생 연쇄 살인범을 잡아라! 그런데 도저히 잡히질 않으니 '배우'를 세워 가짜를 만들어라.
양아치에서 시작해서 암것도 모르는 남들 보기에 부러운 위치까지 오른 유해진은 경찰과 좋은 쪽이든 구린 쪽이든 서로 도울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혼자 죽긴 억울하고 상부상조를 철저히 지켜가는 그는 결국 마지막까지... (여기까지만 알려드리죠. 아직 개봉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눈에 띈건 류승범이었다.
검사 역활을 하면서 잔뜩 닳을대로 닳아진 모습, 약자에게 호통치는 모습, 제 몸 사리고, 울화통을 터트리고 짱구 굴리는 연기가 지대로다.
방자전에서 본 이몽룡의 모습과는 또 전혀 다르게 검사역을 연기하면서 그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땡겼다. 난 딸려갔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 모두 류승범의 매력에 푸~욱 빠지시길 :)
이 남정네. 영화에 많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서 제대로 몰라봤다. 집에와서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내 짐작이 맞았구나 확인하고 이런걸 찾아낸(?) 스스로가 기특했다 ^^;
이 남정네는 이 영화에선 황정민의 매제로 나오는데 예전에 '방자전' 에서 변학도로 나온 배우다. 이름은 송새벽이란다.
워낙 잠깐 나와서 뭐라 말할 거리를 풍성히 제공하진 않았지만 그의 잠깐의 연기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영화에 까메오로 나오는 유명 감독이 몇 명 있는데 누가 어느 장면에서 나올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