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목요일에 영화를 개봉하니 매주 목요일엔 뭔가를 봐야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은근슬쩍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뭐 그렇다고 매주 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리고 살진 못하지만 그래도 틈이 나면 많이 보려고 노력을 하는 탕이..
오늘도 먹이를 찾아 초원을 누비는 하이에나처럼 극장 메뉴를 둘러보다 걸린 영화가 요것, [반가운 살인자] 다. [집나온 남자들] 을 볼까 요걸 볼까 잠깐 망설였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당첨이 된 건 지진희 보다는 유오성이 땡겼던거지.. ^^
살인자가 반가운 사람이 있다니 도대체 뭔 말인가..? 그런데 살인자가 반가운 사람이 있다. 유오성이다. 자식에게, 가족에게 잘 해주고 싶은데 능력은 없고 마침 보험은 들어뒀던게 있겠다.. 살인자가 반가울 밖에..
그리고 맨날 깨지기만 하는, 경찰도 컨닝으로 됐을거라 구박만 받는 형사 김동욱. 내 연쇄살인범을 기필고 잡아서 인정받고 어깨펴고 다니니라!!

유오성을 알긴 참 오래전에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 남정네 작품을 본게 거의 없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유일하고나...;;;; [친구]도 안봤고 티비드라마 [장길산]도 안봤으니..
그렇게 뜨문뜨문 만난 유오성의 장르는 암만봐도 코믹은 아닌듯 싶다. 주유소..에서 만난 유오성은 묵직한 코믹을 연기하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니였다. 뭐가 부족하거지.. --a
근데 동갑이다, 나랑.. (고생 많이 했나봐요. 왜 이리 겉늙었수..)

다른 주연 김동욱. 티비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서 [국가대표]로 이름까지 날리기 시작한 배우다.
커프를 본 후에 우연히 본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 동성애자 역활을 연기해서 특히 기억에 남았었다. 다음으로 본 영화가 [국가대표] 그 후론 이 배우의 장르는 코믹이라고 거의 고정화가 되어 있는듯 싶다. (아.. [후회하지 않아]는 코믹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가 코믹영화라는건(더 정확하게 스릴러 코메디란다) 누구나 다 아는 건데, 난 오늘 거의 웃지 않았다. 아.. 내겐 코믹이 아니었어..
유오성은 어딘지 힘 빡- 주고 영화를 찍은것 같지 않았고 김동욱은 2% 부족한 '설정'이 옅보이는 코믹을 연기했다. 보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지 않았다. 아쉽..
스릴러 코메디라니 [차우]가 생각났다. 사실, 연쇄살인범이 나오는 영화를 어찌 웃으며 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 묵직한 주제로 관객을 웃겨야 하는데 그러자면 대본도 중요하고 배우의 연기력도 못지 않아야 가능할것이다.
[차우] 이 영화에서 윤제문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