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화요일, 올해 처음으로 알바를 나갔다 왔다. 그 이야기는 맨날 늦잠 자다가 모처럼 일찍 일어났다는거...; 

오랜만에 나간 사무실엔 인사발령으로 직원들 몇몇이 바뀌었고 새로운 얼굴중엔 반가운 분도 계셨다. 예전에 근무할때 같이 일했던 분인데 승진하셔서 팀장님으로 오셨다. (물론 승진은 예전에 하셨고) 둘이 반갑다고 손 마주잡고 방방 떴다. 수원에 근무하다 인천으로 가셨다 다시 오신 아저씨도 계시고 성남으로 가셨다가 다시 오신 팀장님도 계시고.. 하여간 반가웠다. 대신 발령이 나서 서울 본사로 간 12살 아래 띠동갑 여직원을 볼수 없다는게 섭섭하다.

 

2. 오전에 일을 마치고 바로 드럼실로 연습하러 고고씽~~  

선생님한테 드럼을 배우는 시간은 1주일에 1시간. 나머지는 혼자서 연습이다. 저렴한 학원을 찾다보니 횟수가 너무 적은게 흠이지만 가늘고 길게 가보자 싶다. 연습은 같은 학원에서 1주일에 1시간30분씩 무료 임대를 해준다.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한 시간. 나 혼자 옴빵 사용할수 있으니 이때 열쒸미 쳐대지 않으면 안된다. 자.. 공짜라구. 열쒸미!! 

 

3.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가 선생님이랑 드럼을 치는 시간. 

그런데 같이 시작한 수강생이 나까지 7명이다. 그런데 이 7명이 모두 모인건 여지껏 딱 한번인가 두번밖에 없다. 아줌마 다섯명에 아가씨 한명에 총각 한명인데 매번 한두명이 빠진다. 솔직히(;;) 내 연습시간이 길어져서 나쁠건 없다만서도 이러다 다음 기수에 폐강될까 걱정이라는.. 어제 물어보니 최소한 5명이 되어야 한다는데 다음이 차수가 불안불안이다 -_- 시작한 이상 어느정도는 배우고 싶은데 이 싸구리 강의가 사라지면 그 다음엔 비싼 돈들여 배워야 한단 말이다. 모두 굳은 결심으로 시작했을텐데 오래오래 같이 갑시다~~ 

 

4. 어제는 작년말에 돌아가신 시숙님의 사십구제였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고 시골에서 시부모님이 오시고 친지 몇 분이 보여서 납골당(연화장에선 추모의집 이라 부른다)으로 가서 제사 지내고 탈상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가서 일한것도 없고 가기전에 일한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겐지..-_- 

 

5. 오늘 오전엔 정성이 교실을 청소하고 왔다. 

월요일, 2월 1일이면 개학을 하는 정성. 요즘 입버릇이 '오늘이 1월 1일이면 좋겠어' 다. 그려.. 엄마도 이 추위 물러간 다음에 개학하면 좋겠구만 꼭 겨울방학 개학을 하고 며칠 등교하다 봄방학 하고 그래야 하는건지.. 지성이는 5일에 개학을 해서 정성이의 부러움을 와방 받고 있다 ^^ 

 

6. 요즘 무스탕이는 '만사 의욕 저하증' 이시라는..;;; 

밥 챙겨 먹기도 귀찮고 씻기도 귀찬고;;; 책 읽기도 귀찮고.. 덕분에 우리집 식탁은 맨날 그밥에 그나물이고 난 씻기 싫으면서 애들한텐 맨날 잔소리만 하고 책장에 쌓인 책들은 줄 생각을 안하고.. 봄이 되면 좀 괜찮아 지려나..? 

 

7. 당장 점심을 뭘 먹나... ( ")

혼자라면 대충 때우거나 건너 뛰거나가 가능한데 사육중인 강아지 두 마리가 아직 방학중이라 그럴수 없다. 뭐든지 때 맞춰 먹여야 한다. 아.. 얼른 개학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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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1-2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무스탕님은 방학이 끝나면 애들으느 학교로 가잖아요,,,저는 뭐냐고요,,,ㅠㅠ

무스탕 2010-01-30 14:16   좋아요 0 | URL
해람이는 조금 더 기다려야죠? ^^;;
그래도 나비님은 남편님한테 정기적으로 휴일도 선물받고 좋잖아요.
전 매일 애들이랑 신랑한테 치여살아요 ㅠ.ㅠ

hnine 2010-01-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있어서 제 생활이 마냥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저도 가끔 해요. 마주치면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큰소리 내면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 쯤 되면 보고 싶어지고, 그렇지요.
드럼을 배우신다니, 무스탕님을 재발견한듯한 느낌! 멋있어요~

무스탕 2010-01-30 14:18   좋아요 0 | URL
그 말씀은 맞아요. 애들이 있어서 그나마 밥도 챙겨주면서 같이 먹고 청소도 하고 그러죠;;;
애들 올 시간되서 안오면 걱정 하구요. 이렇게 따져보면 잇점이 많은데 왜 뒤집어 생각하기전메 지금이 마냥 귀찮은건지...
나중에 뽀다구나게 드럼치는 무스탕을 상상해 주세요. 과연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ㅎ

같은하늘 2010-01-3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무스탕님은 무슨 알바를 하실까 궁금~~^^
2.3. 시작하신거 끝까지 가셔야 할텐데...
4. 정말 시간은 빠르군요. 편히 가시길...
5. 저희는 3일에 개학이라 방학숙제 해야하는데...ㅜㅜ
6. 저도 탕님과 같은 증세를~~
7. 저도 탕님과 같은 생각을~~

무스탕 2010-01-30 14:21   좋아요 0 | URL
제가 퇴직한지가 12년째입니다만;; 그 전에 한 직장엘 12년동안 다녔거든요. 그 회사에 바쁜때 가끔 나가서 일하는거에요 ^^
저도 어렵게 시작한거니 어떻게는 끝까지 밀고나가 보려구요 :)
정성이는 방학숙제 하나도, 정말로 하나도 안했어요. 근데 거의 매번 이렇다는.. 지성이도 정성이도 초등학교때는 숙제를 거의 안했다는 전설이..;; 초등학생은 방학때 노는게 숙제였으면 좋겠어요!!
얼렁 알약 하나로 배부른 시절이 왔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순오기 2010-01-3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우리 둘째 형부가 수원에 근무하다 인천으로 갔고....
퇴직하고 당진으로 갔는데 다시 취업이 돼서 군포로 출근하기 힘들어 이사해야겠다고 전화왔는데, 설마 저 아저씨는 아니겠죠? 언니가 군포라고 해서 무스탕님 생각했어요.^^
드럼~ 나도 배우고 싶어요.
바야흐로 개학시즌이라 엄마들의 교실청소가 시작됐군요. 난 그런거 졸업했다고요.ㅋㅋ
그리고 점심은 뭘 드셨나요?

무스탕 2010-01-30 14:56   좋아요 0 | URL
아니신거 같아요 ^^ 인천갔던 아저씨 다시 수원에서 근무하시거든요.
드럼은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던거라 저도 요즘 신나라 배우고 있어요. 꼭 끝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청소는 간단히 쓸고 닦고만 하고 왔어요. 추워서 더 하지도 못하겠고..ㅜ_ㅡ
점심은 결국 자장면 시켜먹었어요 ^^a

비로그인 2010-01-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럼치는 무스탕님 너무 멋져요!!
저희집 꼬마는 방학 1주일만 더 하게 해달라고 어제까지 간절하게 기도를 하다가.. 드디어 포기하고 지금 열심히 밀린 일기 쓰는 중이에요. ㅎㅎㅎ

무스탕 2010-02-01 09:25   좋아요 0 | URL
아유.. 시작은 했는데 갈 길이 아직 머나멉니다 ㅠ.ㅠ
오늘 드디어 정성이는 등교를 했고! (시간은 2교시만 하고 하교하는 스케줄이더군요 ^^)
하다못해 일기도 안썼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