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토요일부터 다시 알바를 시작했는데 토요일에 신랑이 회사에서 가져올게 있다고 차를 가지고 갔다. 덕분에 난 지하철을 이용.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야.. 

비오는 날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사무실 앞에 내리려 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대니 반응이 없다. 응? 다른쪽에 다시 대 보니 역시 감감무소식.. 급한 마음에 앞으로 가서 '뒤에서 안찍혀서 그러는데 여기서 찍어봐도 되나요?' 물으니 그러란다. 그런데 역시나 묵묵부답.. 하는수 없이 그냥 내렸다 ㅠ.ㅠ 

집에 오는 길에 돈내고 버스타고 돈내고 지하철 표를 사서 왔다. 집 앞 지하철역에서 카드 상태를 물어보니 칩이 고장났단다. 요금은 900원이 더 추가돼서 나올거란다. 엉엉엉~~~ 

 

2. 워낙 버스가 별로 없는 곳에 위치한 사무실이라서 건물을 나와 1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수원역까지 오니 평소에 10분이면 오는 거리를 비가온 덕분에 20분도 더 걸렸다. 멀미까지 슬쩍  나려고 했다.

방금 차가 떠났는지 10분여를 기다려서 서울행 지하철을 탈수 있었고 금정역에 내려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 육교를 건너가며 안내전광판을 보니 내가 탈 4호선이 앞으로 20분은 있어야 오겠다.  

사무실 나와서 1시간 30분 만에 집에 왔다. 차로 이동하면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다 -_-  

 

3. 일요일에 퇴근을 해서 집에 오니 주차장에 주차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 월요일 아침에 일찍 나서야 하는데 안쪽 깊숙히 주차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그 와중에 적당한 자리를 찾아서 겹주차를 해 놓고 위치가 불량해서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고 들어왔다. 

전화가 오면 차를 비켜줘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밤 12시가 넘도록 전화가 없다. 그래서 오늘 나갈 차가 아닌가 부다 싶어 잠이 들었는데 새벽 5시 반쯤 인터폰이 왔다. 차 빼달란다 -_- 

글쎄.. 내가 주차를 불량하게 해서 차를 치워주는건 좋은데 너무 새벽이에요.. ㅠ.ㅠ 

 

4. 어제, 월요일 퇴근길에 집 앞에 다 와서다. 창문을 닫고 있다가 열었는데 씨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누구차가 이렇게 요란한거야.. 하며 속으로 못마땅해 했는데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와도 여전히 씨끄럽다. 오마나.. 내 차다..;;;;; 

내려서 슬쩍 둘러보니 머플러에 이상이 있는듯 싶다. 공회전 상태에서 액셀패달을 밟으니 정말 씨끄러워 몬살겠다. 일단 큰 이상은 없는듯 보여 주차를 해 놓고 올라왔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 시동을 거니 세상에.. 차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난다 -_- 억지로 끌고 출근을 했는데 도대체 차가 속도가 안난다. 아우~~~ 집에 오자마자 근처 스피드 메이트에 차를 끌고가서 리프트에 올려놓고 보니 중간머플러와 뒷머플러가 완전 분리가 됐다. 완전!  

 

5. 그저 조그만 구멍 하나 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뚝 분질러 졌다니.. 부식 상태가 심해서 떨어져 나간거라 뒷머플러만 갈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중간머플러까지 몽창 손을 보자니 20만원이 더 든단다. 엉엉엉~~~  

하는수 없이 수리해 달라 차를 놓고 와서 저녁을 먹고 다시 가서 델꼬왔다. 이번에 나가서 일해 벌 돈의 절반 가량이 오늘 날라가 버렸다 -_- 

  

6. 일요일 저녁부터 정성이가 조금씩 기침을 했다. 어제 조금 더 심하게 기침을 하길래 집에 있던 종합감기약을 먹였다. 어제 저녁엔 목도 아프단다. 오늘 아침에 보니 낫는 기색이 안보인다.  

하는수 없이 돈을 주고 학교 다녀와서 혼자 병원에 가라고 했다. 지난번에 한 번 해 봐서 이번엔 걱정없이 할수 있단다. 오늘은 병원에 다녀와서 바둑학원에 안가고 집에서 놀았다. 

왜 꼭 내가 집에 없을때 아픈거냔 말이다?!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맘고생이 정말 피부로 느껴졌다.

그런데 지성이도 콜록거린다. 하는수 없이 어른이 먹으려고 사 둔 종합감기약을 먹여 재웠다 -_-

내 감기가 좀 진정이 된듯 싶으니 아그들이 말썽이다. 

 

7. 아.. 누가 4월이 잔인한 달이라 했나.. 난 5월이 힘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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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5-19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 님. 에구 차에 돈 들어가는거 정말 아까워요.
지성, 정성 감기 금방 괜찮아지길 빕니다.

무스탕 2009-05-20 22:40   좋아요 0 | URL
하여간 차는 애물단지에요. 없으면 아쉽고 있으니 계속 손봐줘야하고..
지금 차가 만5년이 넘으니 슬슬 돈 달라 수시로 덜덜거립니다 -_-


마노아 2009-05-2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머플러가 뭐냐고 물으려고 했는데 20만원에 합! 다물었어요. 애도를 표합니다ㅠ.ㅠ
오늘 울 언니 차도 터널 입구에서 멈춰서 견인 불렀대요.
조카 학원 데려가던 길이었는데 포기하고 돌아왔답니다. 엔진 쪽 문제라고 하던데 수리비가 어찌 나올지 걱정이에요.
지금 일하는 곳이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도 1시간 반이 걸리고, 오후에 돌아올 때는 2시간 걸리는데 정말 멀미나더라구요ㅠ.ㅠ
어휴, 아그들 감기는 어째요ㅠ.ㅠ
바이러스가 참말로 무서워요ㅠ.ㅠ

무스탕 2009-05-20 22:42   좋아요 0 | URL
머플러, 흔히 [마후라]라고 그러죠 ^^
먼 거리 출퇴근은 참 기운빼는데 일등공신이에요. 밥 잘 챙겨드시고 힘내서 다니세요.
감기는 제발 더 심해지지만 말고 쬐끔만 더 앓다 나아라.. 바래고 있어요.

하늘바람 2009-05-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셔요 으샤으샤

무스탕 2009-05-20 22:43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
태은이도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요즘 일교차가 커서 자칫하다간 당하기 쉽상이에요..

후애(厚愛) 2009-05-2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날 나들이 가려고 차를 탔는데...
헉! 시동이 안 걸리는거에요. 알고 봤더니 자동차 밧데리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겁니다.
세금까지 합쳐서 18만원 정도 들어갔답니다ㅠ.ㅠ
아이들이 자꾸 아파서 어째요ㅠㅠ
감기가 떠나지를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아이들과 영양보충도 많이 하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무스탕 2009-05-20 22:46   좋아요 0 | URL
보통 가정용 승용차 밧데리가 18만원이면 정말 비싸네요 @_@
제 차는 6만원인가 7만원 들여서 바꿨습니다. 밧데리 바꾸는건 인건비 들어갈 일도 아니구만.. -_-
챙겨먹여야 하는게 맞는데 제가 요즘 몸이 피곤해서 에지간하면 그냥 패스~ 에요..;;;

다락방 2009-05-2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다가 제가 다 힘들어요, 무스탕님.
기운내자구요. 토닥토닥.

무스탕 2009-05-20 22:48   좋아요 0 | URL
별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잇몸도 붓고 입천장도 붓고 입속이 테러당했어요. 먹는게 괴로워요 ㅠ.ㅠ
앞으로 10일정도 빡시게 일하고 또 한동안 놀아야지요 ^^

소나무집 2009-05-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차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무스탕님이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가족들 감기 빨리 낫길 바래요.

무스탕 2009-05-20 22:50   좋아요 0 | URL
많이 안다기 보다 째끔 압니다 ^^;
차 고치러 가서 사기당하진 않을정도로만 배웠어요.
날씨가 확실하게 여름이 되어야 감기고 뭐고 안걸리려나봐요.
요즘같은 일교차는 정말 적응이 안되고 있어요..

프레이야 2009-05-20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월 감기라니요.ㅠㅠ
심해지지 않고 얼른 낫기 바래요.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고 딴지를 거는 삶, 왜 그런지요, 저도요..

무스탕 2009-05-20 22:52   좋아요 0 | URL
오뉴월이 아닌게 다행일까요. 다행이 멍멍이는 면했습니다. ㅎㅎ
내리막길에선 브레이크가 있는게 다행일때도 있잖아요. 없을수는 없는거니까 잘 이용해 보자구요 ^^

프레이야 2009-05-22 09:24   좋아요 0 | URL
역시 늘 긍정적인 힘이 있는 무스탕님! 고마워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찌 되겠어요 ㅎㅎ
와, 저 오늘부터 이 말 안고 브레이크를 역이용할래요. 우힛~

무스탕 2009-05-22 23:23   좋아요 0 | URL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지요 ^^
주말 즐겁게 지내세요~ :D